가을....그 스산함에 대하여
비가 나릴거라는 일기예보지만
가을비 또한 반가움으로 한탄강으로 향하였다.
한탄강 야영장
비가 오려나 보다
바람이 꽤나 거칠다.
여기 저기 바람에 텐트가 날리니
돌멩이로 누르고 로프로 고정하느라 야영장이 다소 어수선하다.
그또한 바람불어 좋은 날의 또 다른 추억이기도 하다.
저녁 무렵부터 비가 오락가락한다
딱 가을비 만큼의 빗줄기이다.
차량 위로 타프를 쳤다.
그리고 큰 돌멩이를 주워다 눌러 놓았다.
비는 오더라도 화롯불은 아랑곳 하지않고 잘 탄다
가을비 나리는 밤
" 비 까지 나리다니요 "
추적추적 비가 나리는 가을날 , 어둑한 밤에
화롯불에 멍때리며 커피 한모금 홀짝인다.
빗소리와 더불어 달달함이 좋다.
오래된 추억의 영화 "가을비 우산속에 " 최헌의 노래따라
영화장면이 파노라마처럼 지난다.
불연 " old " 라는 단어속에 내 모습이 거기 있음을 본다.
가을비 우산속에 (1979년작)
https://youtu.be/RITHp5RpN-0?t=5
가을비 우산속에 / 최헌
그리움이 눈처럼 쌓인거리를
나 혼자서 걸었네. 미련때문에
흐르는 세월따라 잊혀진 그 얼굴이
왜 이다지 속눈썹에 또다시 떠오르나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매는
가을비 우산 속에 이슬 맺힌다.
영화 스틸사진
"그래 설악으로 가지 않겠니?
낙엽에 묻힐 그 추억을 찾아...." (포스터에 적힌글)
줄거리
신성일은 좌절감에 설악산을 찾아 산장에 기거하다가
자살을 시도하려는것을 산장주인 딸인 정윤희가 살려내고 격려를 한다
사랑을 나눈 두사람은 어머니( 산장주인 문정숙)의 반대로 헤어지지만
정윤희는 신성일의 아이를 낳아 기르는 미혼모가 되었다
신성일은 이후 김자옥과 결혼을 하지만 나중에 미혼모로 살아가는
정윤희를 만나고 사실을 알게 되면서 괴로워 하며 자책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비가 나리지만 화롯불은 잘 탄다
불 멍
" 소리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같은 이슬비
누가 울어 이 한밤 잊었던 추억인가 "
비를 맞으며 타들어가는 장작불에 배호의 노래를 들려준다
비가 개인 상큼한 아침
둘레길 걷기
야영장을 뒤로하고 주상절리길따라 걷는다
은대리 성을 지나며
가을....그 스산함에 대하여
징검다리
징검다리에 물이 약간 넘쳐서 건너는것은 포기하고 되돌아선다.
아침 9시에 출발하여 징검다리까지 다녀 오니 12시 반이다.
흐렸던 하늘이 뽀송하게 개였다.
2024. 11. 24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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