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이 자못 궁금하다 하여....."
토요일 오후, 당직을 마치고서 한탄강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늘 다니던 곳이므로 별반 새로울것은 없지만
지난번 방문시 홍수때 떠내려간 오리배 매점을 새로이 짓고 있었는데
다 지어졌는지.... 그리고 한탄강 야영은 여전히 가능한지
겸사 겸사 궁금하여 한탄강을 찾았습니다.^^
한탄강 야영장 전경
오리배 매점카페는
지난번 8.17일 방문시에는 지붕과 골조만 세워져 있었는데
이제 산뜻하고 말끔하게 새로 잘 단장되어 있네요.
앞으로 야영장을 잘 관리 하시면서 번성 하셨으면 합니다.
아래는 지난 여룸 큰 홍수때 떠내려간 예전 선상 매점카페
오랜동안 함께 정들었기에 옛모습이 그리워서 예전 사진을 찾아봄^^
한탄강 노지 야영장은
아직까지는 별도의 통제 ( 야영및 차량 출입금지) 가 없어서
다행히 예전 모습대로 야영장이 운영되고 있읍니다.
부디 야영객들이 환경, 안전및 공중질서를 자율적으로 잘 지키고 보전하여서
오래 오래 잘 유지 되어지기를 바라마지 않는 바입니다.
야외 조각 정원
솟대와 자유의 종
잔디밭 그리고 오리배^^
가을의 문턱에서
낙엽으로 딩구는 단풍이파리들을 우두커니 바라보면서
가을 시 한편 낭송해 봅니다.
9월이 오면 들꽃으로 피겠네 – 이채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보일 듯 말 듯 피었다가
보여도 그만
안 보여도 그만인
혼자만의 몸짓이고 싶네
그리운 것들은 언제나
산 너머 구름으로 살다가
들꽃 향기에 실려 오는 바람의 숨결
끝내 내 이름은 몰라도 좋겠네
꽃잎마다 별을 안고 피었어도
어느 산 어느 강을 건너왔는지
물어보는 사람 하나 없는 것이
서글프지만은 않네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알 듯 모를 듯 피었다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혼자만의 눈물이고 싶네
그냥 혼자만의 눈물이고 싶다는 시인의 애잔한 심사에
가을心이 촉촉하게 번져납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둘레길) 에 무궁화 동산
야심한 밤
오리배 매점 가까이서 차박을 하였습니다.
새로 오픈한 선상카페 매점을 축하하는 불꽃놀이 인가? ^^
펑,펑,펑..... 계곡을 울리는 폭죽소리가 당차게 들립니다.
호야등 밝히고 불멍에 몽롱한 밤
종이배
흐르는 시냇물에 종이배를 띄우면
흐르는 냇물따라 내 마음도 흐른다
흘러가는 종이배 내 마음 싣고
작은 바위 사이로 흘러 가거라
흐르는 시냇물에 종이배를 띄우면
흐르는 냇물따라 내 마음도 흐른다
오늘도 역시나
한탄강 강변 그 언저리에서
불멍을 하면서 늘 흘러가는 그 마음이다.
( 9월이 오면 들꽃으로 피겠네 " 에서 일부 발췌)
"어느 산 어느 강을 건너왔는지
물어보는 사람 하나 없는 것이
서글프지만은 않네"
그렇게 조신하게 홀로 밤을 지새우나니
피차 외로운맘 서로 부비 부비 하자구나 ㅎㅎㅎㅎ
맑은 아침의 햇살이 눈부시다.
너랑 나랑 햇살 함움큼
내안에 너에게도 들키기 싫은
뽀송한 미니 행복
이맛에 빠지면 헤어나기 쉽지 않죠~ 잉~~
마냥 뒹굴고프네요^^
하나는 외로워 둘울 보초세웠더니
밤새워 불 밝히며 아침나절 까지 서로 눈쌈하고 있다 ㅎㅎㅎ
한탄강 야영장을 뒤로하고 포천으로 가는 도중에
소요산 자재암을 들리다.
소요산(逍遙山)
집에 가는길에 소요산 을 들렸습니다.
정상까지는 아니구요 자재암까지는 둘레길 산책 기분으로
다녀 올수 있는 코스 입니다.
자유수호의 탑과 소요산 초입에 설치된 조형물
"해충 기피제 뿌리고 올라가세요"
센스있는 동두시의 배려와 친절이 돋보입니다.
(우측사진은 계곡에 식당가)
소요산 등산코스
산행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서 둘레길 걷는 기분으로
자재암까지만 왕복을 하였읍니다.
일주문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설화가 서린 소요산입니다.
계곡
원효폭포 원효굴
폭포수가 조금더 많았으면 시원할텐데.....
백팔 계단
원효대
현재의 금강문과 오래전 해탈문
해탈문은 금강문으로 변경되었으나 예전의 해탈문이 더 운치가 있어보인다.
자재암
자재암은 신라 선덕여왕 14년(645) 원효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원효대사가 수도하는중에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는 뜻에서 정사의 이름을 자재암이라 했다고 한다.
가을 가뭄인지 폭포수가 수량이 적어 조금 아수웁네요.
소요산 진입로는 수풀이 이어져서 그늘따라 걷기에 딱이다.
주차장에서 원효폭포까지 계곡따라 이어지는 길에는 가장자리에 벤치의자가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어서 쉬엄 쉬엄 오르기에 다더욱 편안한 길이다.
소요산(역)까지 전철이 닿으니 어르신들이 꽤 많이 탐방하는곳이기도 하다.
< 에피소드 >
신장개업 이발관 광고 안내문^^
이발 커트 65세 이상 6,000원 65세 이하 8,000원
소요산역앞 횡단보도에 걸려진 이발관 광고 안내문 입니다.
서울 종로 3가 탑골공원 뒤편에서도 저런 광고안내를 본적이 있습지요.
그만큼 이곳 또한 연로 하신 어르신들의 방문객이 많은듯 합니다.
(경로우대 지하철 무료탑승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사실 자재암까지 다녀 오면서 마주친 젊은층 산행객은 매우 드물었으며
저보다 더 연배되시는 분들이 거의 대다수 였읍니다.
어쩌면 수년 후의 제 모습을 거기서 보는듯 하였습니다^^
2024.9.7-8 일 한탄강 야영(차박)후 다녀오면서
소요산 자재암을 다녀온 사진일기입니다.
며칠후면 우리네 대 명절인 추석입니다.
보음달만큼 둥글고 원만한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2024. 9. 10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본문과 관련없는 댓글은 별도 보관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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