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mporary Jazz , Crossover Jazz Smooth
Jazz의 대변자 컨템포러리 재즈 아티스트 Dave Koz
까만 검정 바탕에 진한 남색 글씨가
저으기 강렬한 느낌을 주기에 다소 현란한듯 싶지만
색소폰 소리가 매혹적이어서 고대로 퍼옵겁니다.
섹소폰 연주....폼만 떠 올려도 차분한 어떤 부드러움같은...
나긋하게 비스듬히 기대어 듣습니다.
6월. 어느날 코엑스에서 돌아와 잠깐 졸았답니다.
종일 서서 왔다갔다 하느라 딴엔 피곤 했나 봅니다.
저녁을 먹고 커피 한잔...한개피 사룹니다. 오늘은 도라지라는 담배이네요...
약초 내음이 진하게 코끝에 감돕니다. 아직도 담배를 끊지 못한 저를 보고 친구가
"독한놈!" 이라 합니다. 담배를 아직도 태우는 ....
헛허허허 하루내의 피곤함을 연기가락에 사루어 낸다면..... 조금 이해해주실테죠?
눅눅한 장마비에... 누렇게 바랜, 퍽이나 오래된 스크랩을 들춰봅니다.
한창때 배낭하나 울메고 혼자서...길따라 나선 길들이 보입니다.
예닐곱권의 낙서 노트에서 오려낸 스케치 그림들이지요.
그땐 디카는 커녕 그냥 사진기도 귀한때인지라 산길이나 계곡에서
배낭을 벗고선 등허리에 홍건한 땀을 씻어내며 그냥 저냥 소묘하듯
한시름을 사루던 그림들이네요. 손뼘만한, 그 반만한 쪼각 그림들....
대둔산 금강구름다리, 운해 자욱한 가야산, 봉정암에서, 희운각산장에서,
내원사 계곡입구의 거인바위,백흥암오르는 길목의 거석, 귀면암, 덕유산,
금강굴에서 마주한 천화대, 만물상, 오봉산 청평사,추래암,
운해속의 권금성,산장안에서, 너와집과 디딜방아, 이갑용처사 동상뒤로 돌탑들
비선대에서 바라본 금강굴,삼화사무릉계곡, 문장대 뒷켠의 산자락,
두타산무릉계곡,태백산 단군제단..그리고 만경사,청령포, 이화학당 금란서원, 문경새재 조령관,
지리산 천황봉,용추폭, 청하보경사와 내연산 은폭,내연폭포, 달산 옥계의 침사정, 옥산서원,
강촌 구곡폭포,화양구곡,, 백흥암후원의 가지잘린 고목, 돌구멍절,
백암산 백암폭포,석류굴, 묘봉암,월출산..... 그리고 동춘써커스단의 곡예모습....
야간근무에 졸고있는 폼들...여타저타한것들...
식어진 커피 한모금 입술에 축여내며, 깊숙이 흡입한 한개피에
아스라한 발자취를 헤죽거리며 삐그시 웃네요. 장마비에 눅눅한 마음이
한결 뽀송해지는 헤벌레한 마음이... 헛허허허
7월 초.. 엊그제 토요일엔 빗줄기가 주륵주륵....나리었습니다.
어둑한 밤이되어 까만 유리창에 맺힌 빗방울을 멀거니 응시하다가 들쑥...하는
충동에 굿하러 나섭니다. 굿이라야...그냥 비맞이 굿이지요.
당산철교의 초록빛 철빔은 모처럼의 마실을 가뿐 환상에 젖게 합니다.
성산대교를 지나면서 작은 설렘이 콩당거립니다. 참 오랫만의 밤마실어서요.
88도로가 끝나고 고촌지나 양촌 경유하여 초지대교를 천천히 건너서
쌉쌀한 가랑비에 젖은체,초지진 에서 잠시 머무르네요.
한대 사루기 위해 예까지 왔더라 하니 머쓱하지만 쌉살한 비바람에 개운한 맘이네요.
대명리에서 샛길따라 월곳으로, 오리정 군하리를 거쳐 하성으로,
거기서부턴 한강 뚝방길 따라 쉬엄쉬엄... 빗길속의 어둠은 보통날에 미쳐 떠올리지못한
친구들을 하나 하나 꼽아보는 그리움이 있어서 마냥 가는길이라네요.
이만한 작은 여유나마 아직 가질수 있슴도 참 감사 한다지요.
100 키로...오늘은 딱 그만큼입니다. 아침에 눈을뜨면 포근히 생각나는 사람....
오후나절 조을 거리는 아스라함에 스쳐나는 사람.....
노을 비껴가는 강변길에 마치 거기 있을것만 같은 사람....
까만 빗길속, 습한 마음속에 뽀송히 떠 올려지는 사람....
손내밀면 잡아줄것만 같은 다순 마음의 그사람....
밤 마실길에 찬찬히 한적한 사잇길에 풀내음을 따라간다면
그런 저런 사람, 친구들이 유난히 더 살가웁지요.
마실....거 좋은 거네요...헛허허허 그렇다는겁니다.
2004. 7. 9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 glenn medeiros
- Our dreams are young and we both know
- 우리가 가진 꿈들이 비록 풋풋하지만 They"ll take us where we want to go
- 그 꿈들이 우릴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줄 거라는 것을 알아요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07.09 21:25
깜장바탕에 파란색 글자....
답글
문득요, 출장길에 모텔 복도에 현란하였던 형광벽지를 떠 올려봤어요.
형광의 현란함은 어찔하면서도 뚱그래지는 긴장도 불러 일으키데요.
오늘은....그런 형광을 부러 가면처럼 써 봅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촌스런 신파극 같을지라도
빗길속에 개구리가 껑충하는 시골샛길을 천천히 거닐듯
그때 그사람들을 떠 올려도 본답니다.
헛허허허허
미아님^^ 그길요..지가 스무살때부터 지났는디요...그땐 미아님한테 받은
"국군아자씨께~" 위문편지를 공개 할까 말까 ? 헛허허허허
김박꽃님...ㅎㅎㅎ 한개피 사루기 위해....그곳에 가고 싶다 하는
그맘이 아직 남아 있고 갈수 있슴도 가암사 한답니다.
커피사랑님.....직장 일 하기시작하여 광주엔 이제 못가시네요.
그 핑계로 기차도 타보고 작은 여행도....하셨드랬는데...
노을님^^ 운동장입니까? 연병장 입니까? 설마 단체 기합을 ? ㅎㅎㅎ
영주띠기님^^ 마실길은 다를지라도 함께 마실 나서시죠^^
길님...밤마실길에 맘뿐일지라도 보온병에 커피 담아 가시자구요 헛허허허
연희님, 마실길에 먼데까지 오셨네요. 여기 저기...茶향이 좋은 친구들
어깨너머로 둘러보시고, 믹스커피지만 살 저어 드립니다.
주송님....이제 차분한 맘으로 되돌아 오셔서 더불어 좋습니다....
덧글 두고가신 친구....그냥 다녀가신 친구...
여러 님들께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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