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리스 - 대학로 유니플렉스 2014.6.1
뮤지컬은 좀 생소하다고나 할까요?
사실 뮤지컬(뮤지컬 다운 뮤지컬) 을 거의 본적이 없었으니까요.
또한 그닥 뮤지컬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는게 맞는 답일겝니다.
그렇지만 딸내미한테,
" 야, 니만 연극, 뮤지컬 보러댕기지 말고 아빠도 좀 구경시켜 줘바라" 며 은근 내심 압박^^을 한 탓인지
어느날 불쑥 테켓을 두장 건네며 다녀 오라네요.(지는 예전에 봤다며)
"뮤지컬 그리스"....그리스? ....??
'그리스'의 그리스가 유럽의 Greece( 그리스 ) 인가 하여 그리스말(영어)로 노래 부르나 싶어
좀 난감해 하며 되물었더니....짤막하게 "그냥 가서 보세요" 한다.
더 꼬치 꼬치 물었다간 표 다시 뺏어 갈까봐서 암말 안했지 뭡니까..헛허허허
예약날짜 (2014. 6.1 일요일)에 대학로 유니플렉스로 복사된 종이 한장 들고 둘이서 갔습니다.
대극장은 아니지만 소극장보다는 큰 중극장 정도 되더군요.
티켓판매처에서 교환하여 표를 받아서 보니 R석이네요....입장료가 66,000원 ???
( 물론 우리집 아가씨가 생돈 들여 산표는 아니란것을 알지만서두....쭈뼛해지네요^^)
(요즘엔 연극, 공연등이 거의 50% 까지 할인해서 길거리에서 호객하고 있네요)
대학로 유니플렉스
시간이 많이 남아서 대학로 거리를 구경 다닙니다.
거리 공연도, 포스터도 구경하며....젊은 층들의 활기찬 모습이 좋네요.
세월호 참사 애도 프래카드
공연
언제나 그 자리.... 입담 좋고 개그도 그만인 대학로 터줏대감^^
아니 서울 한복판에 옛날 양은 도시락 파는곳이?
젊은 사람들이 꽤나 많이들 북적 대네요. 학교다닐적 기분도 낼겸 한번 들려보고픈 별다방 입니다^^
대학로 길을 따라 구경을 하고서 다시 유니플렉스로,
오늘 (금회) 출연자들
주인공과 인증샸을^^ (나중에 알았는데 오늘 출연하신분은 아님)
R석인데 지하 4층으로....거참....
시작전 사진 한장 찍었더니 금새 안내 아가씨가 촬영금지라고 하여 카메라를 아예 가방에 넣음
커튼콜은 촬영된다길래 사진 몇 장을 찍었습니다.
앞자리에서 가까이 보는 뮤지컬이라서 더욱 실감나네요.
검은 자켓이 여주인공 샌디역의 김금나씨
붉은 지켓은 리조역의 손지애씨 - 좀 와일드해 보이지요?
'그리스'라는 뜻은 머리에 바르는 포마드 기름(어렸을적엔 구리스라고 불렀던 ㅎㅎㅎㅎ)을 뜻하는 것으로
1950년대 미국의 자유를 표방하는 젊은이들의 사이에서 유행했던 패션으로 머리에 그리스를 잔뜩 바르고
복고풍 스러웠지만 지금봐도 애교스럽습니다. ( 제임스 딘도....그랬던것 같은^^ )
집사람은 내내 주인공 여성인 (샌디역)의 김금나씨를 얌전하고 예쁘다며 칭찬을....
저는 .....빨간 자켓에 목소리도 허스키한 리조역의 손지애씨가 자꾸 곁눈질이 가더라구요^^
늘씬하고(얼굴도 작고 가무잡잡해서 더 그런가?) 걸죽하고 불량스러운 태도가 더 끌린다고나 할까요? 헛허허허
캐리어가 엿보이고 노래도 잘하였습니다.
바로 요 아가씨가 리조역의 손지애씨 (아래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온사진임)
(이의 제기시 삭제하겠습니다)
2시간반동안 즐겁게 박진감 있게 잘 보았습니다.
특히나 여자분( 여학생포함) 들은 키가 크고 쭉쭉 빠진 젊은 훈남 오빠들에게 넋을 놓고 보는듯 합니다^^
젊은 배우들에게서 ....그냥 파워를 느낄수 있어서 그냥 좋았습니다.
공연장내 평균연령을 쪼매 올려놓았지만요 . 헛허허허
한국에서만 10년 가까이 상영된 탄탄하게 검증된 뮤지컬이라 하네요.
( 이곳을 거쳐간 유명배우들도 꽤 많다고함 )
오히려 연극보다는 더욱 역동적이어서 지루한것을 전혀 못느꼈습니다.
대학로 야경
뮤지컬 마친뒤 혹여 출연배우를 만나려고 여학생들 3-40명이 가지않고 출입구쪽에 웅성댑니다. 아마도 싸인을 받으려는지....우리도 조금 떨어진곳에서 안그런척 하며 혹여 배우들이 나오면 한번 더 볼까 하여 서성대다가 웬 주책인가 싶어 피식 웃고 자리를 떴습니다.
모처럼 뮤지컬을 잘 보았습니다. 대학로는 여전히 잘 있네요^^,
샘터사담벽에 기대여 신문을 보는 중절모 아저씨(조형물)와 , 김광균님의 詩碑는 그 자리에
마로니에 공원 길 건너편 쪽에 있는 학림다방도 그자리에 고대로인듯 합니다.
2014. 6. 14. 까망가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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