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 꽃 풍 경 카 페 이란저런 소회를 돌아봄
들꽃풍경카페 제 5회 (2006년) 들꽃풍경 정모와 문화관 준공에 따른
카페지기님이신 들풍님의 소회와 기념사를 주축으로 파아란님(도예가 신정순님)의
나레이션과 그 이전과 이후의 이모저모를 생각나는대로 정리합니다.
들꽃풍경 카페(다음)는 2001년에 오픈을 하였으며 저는 2001년 12월에 카페에 가입했네요.
어언 10여년의 햇수가 지난 즈음에.... 기억을 되새겨보며 편집합니다.
꽃씨 하나
땅에 떨어져
싹이 돋고
잎이 나고
꽃이 피고
그리고
열매 맺으니
자연의 이치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들꽃풍경이라는 공간,,
글쎄요,, 어찌 보면 꽃이 피어있는 집 같지만
그 안을 들여다 보면
갖가지 이야기들이 꽃을 피우고 있지요.
살아가면서 풍요로움으로 다가 설 수 있는
작은 희망의 끈이 늘어져 있더랍말입니다.
10년의 세월을 땅에 꽃씨 하나 심은 이가 있었답니다.
작은 꽃씨 하나를 땅에 심었다는군요,
어떤 꽃이 필까,,
어떻게 물을 주어야 할까,,
그리고 어떻게 가꾸어야할까를 고심하며
땅에서 틔워낸 새싹이 부러질까 노심초사하면서 말이지요,,
그렇게 작은 꿈이 하나씩 현실로 나타나는데 걸린 시간이
어연 10년이 되었다는군요,,
드디어
2006년 4월 8일
이렇게 작은 꽃 봉우리를 터뜨렸답니다.
( 들꽃풍경 문화관 상량식 )
( 2006년 제 5회 들꽃풍경 정모및 문화관 준공)
꽃이 매개체가 되어 이어진 인연들은
한순간 知人 되어 오랜 시간동안 알고 지내온 사람인듯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었지요,
온라인 카페가 만들어진지가 5년,,
그러니까 다섯번째의 만남의 자리가 만들어진거라지요,,
첫번째 맞이했던 정모라는 형태의 만남은
넓은 뜨락에 이리 저리 펼쳐놓은 정겨운 장터처럼
자연스럽게 회원들의 작품과 사람의 마음이 어우러짐이 함께했던 모임이었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규모있고 짜임새를 갖춘 모임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답니다.
봄이 되면 들꽃기행을 가기도 하고
멀리 지리산자락 먹점골에서 맞이했던 매화차 기행..
효월님 댁에서 가졌던 차회였지요?
먹점골에서 가졌던 봄밤의 별빛헌팅도 잊지 못할 추억꺼리였을꺼에요,
먹점골의 매화꽃은 화사하다 못해
온 산자락이 하얗게 매화향을 풍기며 저의 일행의 발길을
멈추게도 했었지요.
광양까지 내려가서 매화를 구경하기도 했었고
지리산 화엄사와 쌍계사 칠불암,등등,,,
이렇게 우리 문화의 현장을 답사해가면서 그 기록을 남겨
다른 회원들과 나눔과 교류의 장으로서의 기회가 되어주기도 했었구요,
어느해 가을이었나..
덕유산 종주를 위해 산행을 한적도 있었지요,
단풍이 너무도 아름다운 계절에 산행,,
그날 밤 상서로운 붉은 달빛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덕유산 향적봉에서 덕유산 종주기념 사진촬영)
연꽃이 흐드러지게 핀 연밭 방문을 하기도 했구요,
연밭에서 만난 회원들의 표정처럼 그렇게 밝은 걸음을
떼어가며 이 자리에까지 오게 되었네요.
한편,, 인사동을 비롯해서
여러 장르의 전시회에 회원들이 동행하여 우리 문화 탐사 형태의 행사를
갖기도 했었지요?
그림 전시회는 물론 도자전시회, 규방공예 전시회등등
참으로 다양한 형태의 행사를 갖기도 했었습니다.
비교적 글을 쓰시는 회원들이 많은 관계로
출판기념회를 통해서 축하해 드리고 서로 우의를 다지는
아름다운 삶의 동행자가 된듯,,,
그렇게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기도 했었지요,,
때론 해넘이와 해맞이를 위해
이렇게 모여 즐거운 송구영신을 위한
하루를 보내기도 했었어요,
이때에 소래님 시집 출간 기념도 함께 했었지요?
작년 정모에 이르러서
들꽃풍경이라는 오프라인선상에서의 행사가 가져다 주는 의미는
올 해 들꽃풍경의 변신을 예견한듯 했지요,,
제 5회 들꽃풍경정모와 문화관준공식에
들꽃풍경 카페 지기님이신 들풍님의 말씀에서
어찌 생각하면 지역사회의 문화공간의 탄생이 아닌가 싶지만
넓게 생각하면 우리의 삶의 터전을 아름답게 가꾸는 노력의 결실,,
그러니 더욱 가치 있는 공간이 생긴거라 생각되어지네요.
들꽃풍경은 이제는 꽃밭만 가꾸는 공간이 아니네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기쁨을
만들어 내는 터전의 한부분으로서 자리를 잡게 된것같습니다.
문화관의 탄생이 그 전초 기지라고나 할까요?
이제 그 공간에서는 많은 행사들이 치루어 질것이라 예견됩니다.
그 예견되어지는 행사들은 지역 문화의 터전으로서뿐만 아니라
우리 회원들의 의미있는 행사에도 이용되어질,,
귀한 공간이 될꺼란 생각입니다.
세상을 가꾸는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요,
눈에 보일 수 있도록 가꾸는 마음이 더 귀하고
그러한 마음이 많을수록 세상은 아름다워질꺼라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 해 다섯번째 맞이했던 들꽃풍경의 정모,,
여러 회원들과 귀빈들이 함께 모여 그 자리를 빛내고
시작을 알리는 첫 발을 내딛은 셈이지요,
이제 들꽃풍경은 꽃과 차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긴 시간을 가꾼 사람의 정성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형태로
자리를 잡고 있네요..
무형의 공간이든 유형의 공간이든
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것들은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가교역할을 하는 위치로
발돋음 하게 될꺼라 생각되어집니다.
올해 들꽃풍경의 정모는
많은 회원들과 지역 주민을 비롯 관계기관의 인사를 모시고
드디어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전시관에서 전시되었던 작품들은
모두 들꽃풍경의 회원들의 작품으로 전시되었는데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꽃사진과 풍물사진,, 그리고 문인화와 회화,
시화, 압화,다포 그리고 도자기까지..
도자기는 작년 여름 내내
회원 여러분의 열정 덕에 빠른 발전을 보였던 분야이기도 하고
화분을 만드는 솜씨는 대단했어요,
더위와 씨름하며 열정을 불태우시던 회원 여러분의 성의에
감사하단 말씀을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려야겠어요,
도자기 만드는 틈틈이 보견심님과 안나님의 격려 또한
큰 힘이 되기도 했었어요.
도자기거울^^
많은 전시회를 다녀 보았지만
이렇게 아름답게 어우러져 느낌이 와 닿는 전시회는
흔치 않았었던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하지요,,
마음이 모였기때문일껩니다.
그리 생각되네요,,
거기에 밖에서 펼쳐진 행사들은 백미중에 백미였던
참꽃화전과 해물파전을 비롯해서
멀리 제주에서 올라오셔서 쑥차를 덖어주셨던 효월님...
봄향기 그득한 쑥내음을 음미하며 마셨던 쑥차,,,
(쑥캐는 아낙들^^) (효월님의 덖기)
차를 덖고 식히는 방법으로 9번을 거듭하고 난 후에야
구증구포의 좋은 수제차가 된다고 하셨지요,
효월님의 댁에서 차에 대한 효월님의 생각을 듣고 난 후에
차에 대한 저의 생각이 바뀌였고
장인정신이 무엇인가를 깊히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되었었기에
개인적으로 고마운 맘입니다
쑥차의 향기
들꽃풍경갤러리에서 푸른숲님(서양화가 구원선) 작품 전시회
멀리 지금 쌍계사의 벗꽃길을 걷고 계신 안나님..
전화를 하셔서 축하를 잊지 않으셨구요,,
그외 참석치 못하시고 마음 함께 해 주셨던 여러 회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러한 내용의 행사가 진행되었었습니다.
이렇게 들꽃풍경 다섯번째 정모와
문화관 개관 행사를 마치게 되었었지요,
하루가 꿈결같이 빠르게 지냐갔습니다.
단 하루의 전시를 위해 멀리서 꽃을 준비해 오신
여러 회원님들께도 감사한 말씀을 전하며
내년 이맘때의 정모는
어떤 내용으로 다가올지,,
그도 기대가 되는군요,,
꽃이 피는 순간만 아름다운 것은 아니지요
열매가 열리고 씨앗을 퍼뜨릴때까지.
민들레 씨앗이 바람타고 멀리까지 날아가듯
들꽃풍경의 아름다운 세상 가꾸는 마음이
멀리까지 날아가서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서
또 다시 꽃 피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다래님께서는 '김포 야생화 소식지'에 대한 설명과
활동상황들을 소상하게 소개 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김포야생화 연구회에서 발행하는 소식지는
김포지역의 야생화 탐사는 물론생태지도 제작을 위한 야생화 탐사도 하고 있으며,
김포 야생화조합과 연계되어 회원들에게 꽃 구매에 많은 편의를 제공하게 될것이고
야생화와 관련된 문화활동에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어지면 머지 않아
야생화에 관련된 제반 활동을 집대성하는 과정의 소식지로
자리매김 될것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신광철 시인의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강의를)
2007.5월 야생화 조경도감 출판기념회
저자 기의호 (들꽃풍경 카페지기님)
야생화 조경도감이 나오기까지....책 내용을 설명하시는 들풍님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생각이나 의지를 표현,실천하며 사는 삶.
그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끝이 보이지 않는 이상향을 찾아가듯 한걸음 한걸음 내 딛을때마다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는 저편 끄트머리에 앉아있을
자신의 가슴에 그려놓은 그림을 찾아 가는길.
멀고, 때론 불확실한 모양의 이상향을
다가오는 대로 한가지씩 꽃씨를 뿌리듯 실천하며
그 길로 꿋꿋이 가는 사람의 뒷 모습은 아름답다.
아름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만날때 마다
"삶아! 는 너를 사랑한다."라고 이야기 하셨던
신광철시인의 글귀가 떠 오른다.
그 글귀를 떠 오르게 하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보는일은
동참하기 쉽지 않으나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만날때
살아 있음이 행복한 일이고
더욱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살게되는지도 모를일이다.
이런 저런 사진들
왜목마을에서 들꽃풍경 회원이신 두안님을 뜻밖에 만나 반가와 같이 한컷 티각~
착하고 순박한 .....그리고 (어려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한 두안님이시죠.
외지에서 불쑥 만나는 반가움은 길위에서의 작은 행복이기도 하지요^^
들꽃풍경 전기爐 설치를 위한 페인트칠^^
소탈하시고 순수하신
이생진 (섬 시인) 선생님께서 들꽃풍경을 방문해주셔서
좋은 말씀 주셨습니다.
들꽃풍경 정모 좌담, 담소
김주대/4월
그대
여기와서
실컷 울고 갔구나
목련꽃이 다졌다.
(2011년 풍경게시판에 적은글에서)야생화野生花....야생화를 사전으로 검색해 보면 간략히 들꽃이라고 적혀있다.
들꽃.... 그냥 들이나 논두럭, 산비탈... 때론 숲 그늘에 이르기까지편하게 피어 사는꽃들....
비가 오면 오는대로 비맞고, ....서리에 오그라들듯 채비를 하면서 눈 나리면 눈을 이불삼고....
새봄이면 살포시 눈비비고 지지개를 켜는....그런 살이
걍 내버려 두는 대로 제 알아서 두런 두런 살아가는 그네들이다.
그런 들꽃들의 편안함과 소박함을 기리며 함께 하는 마음이 바로 들꽃풍경이 아닌가...하여
조촐하지만 그곳에 들르고 싶다 하는가보다.
뒷산 오솔길따라 작고 앙징스런 야생화, 보일락 말락한 들꽃들을 거닐듯 볼때
내 잘났다고 뉘를 탓하는 그런 마음이 부끄러 짐을 느낀다. 그랬다.
(2001.12.21카페 가입을 신고한 글 ^^)
하찮듯 지나치듯한 작은 들꽃과 풀새들에서
쑥나물 같은 냄새를 흘깁니다.
라일락의 우아한 향내나
은홍빛 장미꽃의 탐스런 향내가 아닐지라도
거기...
질박함이 풋풋하기에 스스럼 없습니다.
들꽃을 사랑하는 만큼....
어쩜...여기 식구님들은
작은것에 감사하고
하찮고 사소한것을 귀히여기는 맘이 보입니다.
들꽃을 사랑하며
차 한잔의 여백을 모두우시는 이곳 카페에
조촐한 맘으로 인사 드립니다.
위글은 들꽃풍경 가입인사로
2001.12.21.22:16 적은 글이네요
새삼, 오래 되어진 기억과 잔영들을 살펴보면서 반추해봅니다.
들꽃풍경 회원이신 도예가 신정순님(닉네임 파아란)께서 올려주신 글에
수정 보완을 하여 정리한 글입니다.
2012.1.14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송학(松鶴) 이규정2012.01.20 07:54 신고
들꽃까페에 아름다운 풍경
답글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아름다운 꽃과
세심하게 엮어주시는 글에
한동안이나 쉬어감에 감사드리며
오늘도 좋은 하루를 보내시기 바라옵니다 -
까망가방하양필통2020.05.17 19:13
아연(我嚥)님 올리신 답글임
2020.05.17 16:44답글|차단|삭제|신고
오랜인연의 이야기 저도 까망님 덕분에 들꽃풍경
알게되었지요 고운 사람들의 만남
꽃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 그만큼 고운 마음일겝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