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산.보리암.상사암........남해 출장 2008. 7. 20일 -21월
비가 나린다.장맛비다. 장맛비 치고는 폭우에 가까운 바람과 호우이다.언제나 그렇지만 빗속을 질러 갈때의 경직됨과 무언의 응시....그 자체로만으로비맞이 굿에 홀리듯 가는 길이다.
산 허리에 감도는 낮은 구름, 안개는 때론 여염집 아낙의 펄럭거리는 치맛단 같아서 고혹스럽기조차 하다
길은 언제나 그길이라도 품어 가는 마음은 변죽스러웁기에 그맛이 또한 길맛이다.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남해고속도 섬진강 휴게소와 섬진강
하동화력발전소 남해대교
아름다운길 30경에 뽑힌 남해섬 길
일요일 오후 서울서 출발하여 광양제철에 근무하는 동서집에서 하루 유하고월요일 아침 일찍 남해군청에 업무차 당도하였으나 담당자가 읍에 출장중이어서 호후 늦게귀소할것같다하여 망설임 없이 때는 이때다 하여 남해 금산(보리암) 으로 향하였다. 몇번 남해 출장길에 상주해수욕장은 들러 보았으나 정작 평소에 꼭 가보고 싶은 그곳- 남해 금산. 보리암은 가보지를 못했었다.
보리암(남해금산) 제2주차장 보리암 제일 주차장에서 주차비 (성수기 5000원, 비수기 2000원)티켓후에 가파른 산길을 거슬러 오르면 8부 능선쯤에 제 2 주차장이 나온다이곳에서 보리암까지는 산책길 같다
보리암 가는길 (뒤에 보이는 바위가 대장암, 바로 뒤 금산 정상)
보리암 초입 - 기념품점 대장암
아래 사진 설명(왼쪽 작게 숙이고 있는 바위명은 형리암이라함)불자 가 고개 숙이어 전면에 부처님(바위)께 기도하는 모습형상
그곳....보리암은
『남해 금산』은 지리산맥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형성된 산으로 원래 원효대사가 이곳에 보광사라는 사찰을 지은 뒤 산 이름이 보광산으로 불리어 왔으나,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린 뒤 왕위에 등극하게 되자 보은을 위해 영구불멸의 비단을 두른다는 뜻의 비단 금(錦)자를 써 금산이라 하였다고 전하여오며강화도 보문사, 낙산사 홍련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하나이다. 보리암에서 굽어보는 남해 정경은 가히 까마득하다.
망중한한없이 번져지듯한 비오는날의 수채화같은 시야에 어떤 상념에 계실까나...
해수관음보살과 3층 석탑
산행 코스 (복곡저수지방향 )현위치(보리암종무소) - 보리암 - 화엄봉 - 헬기장 - 상사암(끝) - 헬기장 -단군성전 - 금산정상 (봉수대) - 현위치(보리암종무소)1시간 반이면 돌아낼수 있는 코스다이미 주차장이 있는 곳이 금산 8부능선 정도 이므로 산행이라기보담은 산책에 가까운 여유라고나.... 상주 해수욕장쪽에서 쌍홍문을 통과하여 금산에 이르는 등산로가 산행코스라 하겠다
상사암 가는길(전면 바위정상이 상사암)
운무에 싸인 상사암
남해금산 /이성복 詩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그런데, 그런데 왜, 한 여자는 울면서 돌에서 떠났을까? 어쩌자고 해와 달은 그 여자를 끌어주었을까?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한 남자를 남긴 채. 돌 속에 홀로 남은 그 남자는 푸른 바닷물 속에 잠기면서 부풀어간다. 물의 깊이로 헤아릴 길 없는 사랑의 부재를 채우며. 그러니 그 돌은 불타는 상상을 불러일으킬밖에. 그러니 그 돌은 매혹일 수밖에.
정끝별 명지대 국문과 교수의 시평 상사암에서 바라본 금산. 보리암
보리암 상주해수욕장
남해 금산은 보리암과 금산 정상은 물론이고 꼭 빼놓지 말아야할 곳이 있다면상사암이라 하겠다. 사연도 사연이지만...상사암에서 사통 팔달로 틔여지는 하늘, 바람, 암봉...바다와 숲이 가히 절경이라 하겠다.
금산 정상에서
문장암
장암은 남해금산의 정상에 있다.
조선 중종 때 대사성을 지낸 한림학사 주세붕선생이 전국을 다니며 풍류를 즐기다가 남해에 있는 금산이 명산이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와 금산의 쌍홍문을 통하여 이곳 정상까지 올라와 보니과연 아름답기가 이루 말할 수 없고 비로운 전설이 가득함으로 감탄하여 자연암에다 '유홍문 상금산 由虹門 上錦山' 이라는 글을 새겨 넣었다고 한다.
금산 정상부 망대
금산 정상에서 내려본 정경(복곡저수지방향-주차장길)
정상 오르막 샛길에 신오대가 바람에 소슬하다. 산행 차림이 미쳐 아니라서 정상 망루에서 남방셔츠를 벗어 햇볕에 말린다.말끔하며 달궈진 바위에 산바람이 휘리릭하니 금새 고실고실 해진다.덜푸덕하게 그늘에 쉬어 머무르는 그 잠깐의 널널함은 ....수숫대를 아작아작 씹는맛, 향처럼 달달하다. 한창소싯적때는 꼭대기 정상에 발을 딛고 서면 뻐기듯, 야호도 소리치고 거만스레 폼도 잡아보았드랬나?피식 헛웃음이 나온다. 스스로를 비웃듯이.... 이제 망루에, 꼭대기 한켠 그늘에 걸터 앉아 잠시 상념에 잠긴다.여태껏 지나온 이차 저차한것들에 대한 반추(되새김)라고나....거기엔못됐게 했던것, 아쉬웠던것, 욕심냈던것.....숨겨냈던것들까지도내 맘과 상관없이 파노라마처럼 스쳐난다. 거참....헛허허허허 그랬다.
2008. 7. 27. 정리함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한때 근무했던 포스코가 떠올려져서아래 사진은 광양제철소 정문 사진
포스코 광양제철소 원경
동서집에 들러 상경길에 오르다.오는길에 부러 청학동쪽 2번 국도로 달린다.말이 2번 국도지 영 존심상할만치 지방도만도 못하게 꾸불하고 협소하다가는길가에 웬 (6.25 하동격전지 기념탑) L.V.T 가 있어서 찰칵하고선
하동에서 산청가는 59번 국도를 거슬러 간다분명 지도상에 표기된 어였한 국도임.근데 한참 꼬불 꼬불 가다보니 길이 끊겼다는 표식판이... 내 이럴줄 정말 몰랐다.적어도 국도 인데...하는수 없이 단성으로 우회하여 산청으로 갔다덕분에 아는체 할것 하나 꼼수로 챙겨둔 기분이다. 헛허허허
섬진강
휴게소
장욱조와 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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