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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그대/여기와서/실컷 울고 갔구나...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4. 3. 27.

게 시 판 : 댓잎소리

제 목 : 제가 부른 " 천년의 아침 " 이란 노래입니다.
글 쓴 이 : 김익중

귀에 익숙한 제목이져? 맞슴미다. 국내 모 쐬주 이름이져. ㅎㅎㅎ
한보리 선생님이 글과 가락을 쓰셨구염 노래가 참 좋아 제가 걍 불러서 올려봤슴미다.
녹음은 제가 근무하는 기숙사 사감실에서 했구요.
전에 한보리 샘 뵈었을 때 이 곡을 접하고는
"선생님, 전 나중에 "참이슬" 이라는 곡을 만들어 볼랍니다" 하고 말했었는데..... ^^*
(김익중님은 언더그라운드 가수로서 민중가수입니다)
< 천년의 아침 >
한보리 작사/작곡 ( 한보리=배경희 즉, 동일인물 )

천년이 지난 후 노을지는 언덕에 그대와 나란히 앉아서
지난 침묵의 날들을 고스란히 엮어서 저 하늘에 걸어둘래
천년이 지난 후 어느 눈부신 아침 그대가 내곁에 있어서
방금 잠깨어난 나를 바라보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햇빛같이 투명한 목소리로 이제 일어났느냐 물어온다면
그저 아무 일 없었던 듯 나도 그렇게 웃어줄텐데
천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피고 졌던 아침을 건너서
우리 다시 우리 다시 사랑하게 된다면

 

 

"난 여기 이대로"에서 퍼온 사진

 

낼 모레면 4월이네요.

4월은 만우절로부터 시작하는 달이기도하구요.

4...하면 떠오르는게 식목일, 4.19 의거, 봄바람,부활주일, 곡우....

목련꽃,벚꽃잔치등이네요.

좀더 달력의 잔글씨를 (돋보기를 쓰고)보니까요, 향토예비군의 날도있고,

장애자의 날도 있고, 이충무공 탄생일도 있네요.

그리고, 4월은 봄비와 노란 햇살과,바람...봄바람이 좋은 날이기도 하고요.

바람....하면 은연중에 떠 올려지는것이 또 있네요.

김범룡의 바람.바람.바람...바람불어 좋은날, 바람이었습니다-그대는,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바람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싶다...

봄처녀 제 오시네~ 등등의 노랫말과 시집 이름이....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김주대님의 ..."4"이 각인된 달이기도 하지요.

하두 짝달막해서 입천정에 붙여놓은 이지요.

같이 소리내서 낭송해볼까요?^^

 

 

그대

여기와서

실컷 울고 갔구나

목련꽃이 다졌다.

 

 

 

목련꽃아래서 실컷 울어서 목련꽃잎이 다 졌는지....

아니면목련꽃이파리가 다 떨어져 실컷 울고 갔는지....그건 저도 모르겠네요.

말 나온김에 목련차() 한잔 손수 만들어 드셔보세요.

갓 피어난 목련 봉오리에서 도톰한 미백색 이파리를 두어장 떼어내서

뜨겁게 끓인 찻물을 대접에 부어 거기에 금방 떼어낸 목련 이파리를 살짝 담구어 보세요.

미백색 목련이파리가 서서이 암갈색으로 번져나면서 말간 찻물에

향이 은은히 녹아듭니다.코끝으로 살짝 들이쉬면서 입술에 축여내는 목련차는

마주한 이의 눈빛이 참 맑고, 사랑스럽게 보여질겝니다.

이것 또한 평소 안허든 ""의 하나이지요. 헛허허허허허

 

4월에...이차저차한 주절거림이었네요.

3월의 마지막 주말...토요일은 속절없이 어둠을 더합니다.

커피 한잔...한개피의 사룸은 비어진 사무실의 정적을 더욱 침묵케 하네요.

길따라...마실 나갑니다...헛허허허허

 

 

좋은 주말 되세요.

 

 

 

2004. 3. 27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