謙(겸)과 下心(하심)을 ....
재작년부터 술법(術法) 하나 익힌답시고 周易을 공부하는데 천성이 게으른 탓인지 진척이 없다.
지금 14편을 보고 있는데 어림잡아 오십 번은 더 봤을 것이다. 대유(大有)라 하여
외괘(外卦)가 이(離) 즉 불이오, 內卦가 건(乾) 즉 하늘로 짜여져 있어 풀이해보면
하늘에 붉은 태양이 떠 있어 온 누리를 밝게 비치는 형국이니 큰 이익이 있다 해서
괘의 명칭을 大有라고 한 것이다. 효(爻)의 형상을 살피면 군자의 기질을 지닌 양효(陽爻)가 어질고
착한 음효(陰爻)의 임금을 섬기는 모습이니 태평성대가 손 안에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참으로 귀하고 좋은 괘이다. 그런데 大有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겸(謙)이 있어 먼저 자신을 낮출 줄을 아는 하심(下心)의 성품을 길러야 하고,
그래야만이 비로소 예(豫)라 하여 희열을 맛볼 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15편이 謙卦요 16편이 豫卦로 배열이 된 것이다.
제가 잘 아는분의 카페에서 퍼온 글입니다.
위글에서 大有란 온누리를 밝게 비치는 형국으로서 큰 이익이 있다는 귀한 괘네요.
그런데 大有는 그냥 얻어지는게 아니라고 단서를 달으셨습니다.
즉, 겸(謙)이 있어 먼저 자신을 낮출 줄을 아는 하심(下心)의 성품을 길러야 하고,
그래야만이 비로소 예(豫)라 하여 희열을 맛볼 수가 있다는것이지요.
깊은 眞意는 차치 하고서라도 謙과 下心은 우리라 하여 각개의 개성자가 모여사는데는
매우...당연하고도 꼭 필요한 어떤 촉매제 같다고 여겨지는 바입니다.
謙과 下心....한자어로 보니 무슨 대단한 뭐같이 보여집니다만 대유라는 괘를 떠나
우리라 하여 어우러져 살아냄에 있어선 보편 타당한 살지요.
謙과 下心은 일순간의 겉치레 모면이 아니라 보통스레 평소 몸에 배어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謙과 下心은 그냥 얘기하자면 상대에 대한 양보와 이해와... 그리고 배려라 하겠네요 .
謙과 下心을 붙여 말하면 우리가 흔히 일컫는 겸손이고..겸허한 맘 이겠지요.
그리고 그 마음이 공손하게 상대에게 전함은 禮임과 동시에 배려라 하겠습니다.
노래에도 나오지요...믿음 소망 사랑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여기서 세상에 가장 소중한 사랑은
어쩜 배려하는 마음이 정성껏 우러나오는 그맘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럼 배려하는 마음과 태도는 어떤것들일까요?
무턱대고 맞장구만 치는것은 배려나 위함은 아니겠지요?
물론 거창하거나 과시를 위한 어떤 몸짓 또한 결코 아닐겝니다.
하찮더라도 진솔한 맘으로 은근히 건넴이 되어지고 수고한것을 살곰히
안그런척 하는 그런것...배려를 받는 피 당사자가 편하게,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것 또한 배려의 참맛일겝니다.
호빵하나나 잘구운 고구마 한개라도 잘싸서 식지않게 품어가서 슬며시 건네는 그런 보통맘...
시려진 손등을 비벼주거나 담아간 보온병에 커피 한잔을 건네는것 같은...
가엽다...안스럽다...라는 마음이 드는 무작위의 상대에게 작은 정성을
나눔은 참 사랑스럽겠지요? 형편에 닿는 맘큼만요.
거참~ 한참을 딴엔 얘기 하다보니....문득 제 모양새가 되돌아 봐집니다.
나는??? 헛허허허허허.....
에구구구...커피에다가 담배재를 털고선 꽁초까지 집어 넣어버렸네요....
머쓱했나 봅니다.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일요일 오후나절.... 노란 햇살이 사그라진 다소 스산해지네요.
좋은 일요일 되세요^^
2004. 2. 8. 일요일오후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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