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3월이 갑니다.
3월은 새로 시작하는 스타트 같은 달같아요.입학식과 새학기 .... 그리고 노란 산수유가 비로서 한해의 시작종을 칩니다.
가푼한 옷차림에 뭔가 해내어야 하는, 해낼것 같은 ....그래서 일까요?신년 정초의 다짐 못지않게 뛰어 가야할 푯대를 한번 더 다짐해 내지요.벅벅 문지르고 , 구석구석 털어내고....개운한 봄철 대 청소가 그 기분을 더합니다
.
한달을 정리해보는 마음입니다.
3. 7. 화 철원 출장
철원에 출장을 갔습니다.
땅거미 짙어가는 해질녁......저만치에 땅굴이 있고, 구 철원의 노동당사가 있지요.
갈길은 아직 먼데 .....잿빛 구름에 떼밀려 가는 햇살이 안간힘을 쓰는듯함이
애닯아서리 군청 옥상에서 씨달픈 마음 한개피 사룸이지요.
3. 8. 수. 공장 검수
자재를 납품 하기전에 감리단에서 공장 실사를 나와 품질을 체크합니다.
생산 현장을 둘러 보는 동안 영업 담당인 저로서는 쭈뼛거리며 뒤따릅니다.
수압 30 키로....O.K
그래도 공장검수까지 나올정도면 이변이 없는한 납품이 결정 되기에
내심 기분 좋은 날입니다.
3. 13. 월 때아닌 눈발이.....
하늘이 어둑해지는가 싶더니 돌연 하얀 함박눈이 펄펄 나립니다.
웬눈이....사무실에서 한장 찍었네요.
근래 걸핏하면 사진기를 들이대는것을 보고 친구사장이 코웃음을 칩니다.
"뭐~ 거시기라고...하여간에 저거시 없었으면 어쨌을랑가 몰라"
3. 14. 화 때론,
살아내는 둥근 맘이
부대끼어 일그러지기도 합니다.
꽃이 떨어져야 알이 실하다는
석류.
그 꽃은 바람에 씻기어 흙가루가 되어졌지만
빨간 석류알갱이들은 그리움을 져버릴수 없겠지요
그래서 윤기가 나는 석류알은
어쩜 붉어진 눈시울 같다는.....
3. 18. 일. 들꽃풍경
곰탱이의 언제나 착하디 착한 눈빛이 .....
한번 곰탱이는 영원한 곰탱이....헛허허허
촉촉한 봄내음이 코끝을 간지르고.
오후나절의 노란 햇살에 나른함이....
들꽃풍경은 아무라도 아무때도 느슨한 맘으로 들르셔서
손수 포트에 꽂아 믹스커피 한잔 하고들 가시지요.
소탈하고 별스럽지 않은 평범한 들꽃, 야생화 농원이지만
쥔장의 품성이 물크덩 해서 편하게 쉬시다가 가시드라구요.
수줍은 앵초
웬 ,,,,, 사과 ?
뽀루퉁 볼부어 있습니다.^^
눈밖에난 사과 한톨이 씩씩대기에 지가 사진한장 짝어주었네요.
낙엽 청소.....
겨우내 수북한 낙엽더미를 갈쿠리로 긁어 냅니다.
부신 햇살에 새순들이 연두빛으로 배시시 수줍어 하네요.
(들꽃풍경 카페 회원들께서 수시로 들러 품을 나누곤 합니다)
낙엽 타는 내음이 코끝에 ..... 알싸한 기분으로 커피 한잔을...
외곽 조경공사가 한창 막바지에 .....
3. 25. 토. 부속자재 창고 한바탕 정리
덜컹 덜컥,...덜컹 덜컥,,,
첨 해보는 지게차지만 "그까~이꺼~" 좌충우돌 신나게 했습니다.
한번 해 보실래요? 진짜루 재밌어요. ㅎㅎㅎ
(엉터리에 실수도 몇번)
폼 한번 잡아보구요^^자알 찍으래이, 근거 남겨야 되니끼니...^^*
겨우내 미루다 미루다,
공장이 쉬는날에 냅다 지게차를 끌어와 부속 자재 창고를 정리하였네요.
먼지 바람이 억수로 부는 .... 작전명은 "사막의 폭풍" 이었습니다.
(큰 규격의 부속은 50 - 70 키로정도 무게라서, 파이프공장 직원들은
100 여가지가 넘는 부속이름이나 분류를 못해 천상 제가 나서서 해야 합니다.
"알면 다치니까(?)" 아예 안 알려고 한다니까요. 헛허허허)
두어시간이면 할것을 무려 6시간동안 헤맴.....
3월의 일상입니다.3월의 마음은 노란 저고리에 연분홍 치마만큼은 다 아닐테지요.이차저차한 숨어진 마음도 또한.....
멀리 멀리 갔더니 피곤하고 곤하여.....내 갈길 멀고 밤은 깊은데.....
3월이 다 지나네요.春 의 시작이 3월이고, 3월은 春 의 색깔을 우리에게 줍니다.차茶 한잔 놓아 둡니다. 나누시지요.코끝으로 훔치는 차茶香에 봄 의 왈츠를....헛허허허허
이제 4월입니다.하얀 목련꽃 그늘아래서담을것을 위해 비워 내시지요.
2006. 3. 31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들꽃풍경 파아란님이 올리신 찻자리 퍼왔습니다)
양희은 하얀목련
-
노래 속에서 3월 한 달이 지나가는군요.
답글
하얀 목련이 필 때면.....양희은씨의 노래....한 동안 잘 불렀던 노래랍니다.
지게차를 보니 트랙터가 생각납니다.
군에서 제대하고 목장을 시작했지요. 처음엔 경운기로, 그리고 트랙터로...더 발전해서
트랙터 뒤에 추레라까정 달고서.....ㅎㅎ,
가끔씩 들녁에 나가 농사일 하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막걸리 한 잔에 시름을 담고 육자배기 한 소절에 꿈을 실어 보내는 농민들을 보며
잠시지만 같이 함께하고 싶을 적이 한 두번이 아니지요...ㅎㅎ,
편한하게 오후의 시간 쉬다 갑니다.
오늘저녁 문인협회 모임이 있고요. 내일은 강진의 만덕산으로 달려갑니다.
모레는 보은의 속리산으로 가고요.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답글
하얀 목련이 필 때면 /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 내린 거리마다 / 슬픈 그대 뒷 모습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 날 / 우리 따스한 기억들
언제까지 내 사랑이어라 / 내 사랑이어라
거리에 다정한 연인들 /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
아름다운 사랑 얘기를 / 잊을 수 있을까
그대 떠난 봄처럼 /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아픈 가슴 빈 자리엔 / 하얀 목련이 진다.
필통님 덕분에 3월의 마감을 하얀 목련을 부르며 합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목련이 피어나는데 하얀 눈이 내리고
이제 다시 따사로움이 오니 목련은 흐득흐득 져 버렸습니다,
목련과 함께 3월을 보내고,좀 더 파릇해질 사월을 준비합니다.
^^ -
까망님..^^
답글
허허허..그 웃음소리에.,..어느덧 3월은 다 지나가고 이제 새로운 4월이 시작되었어요~
곰탱이...^^
제가 곰탱이의 그 미소에 반했답니다..
개가 너무 좋아서요.
어린 시절에 저의 광안리 옛 집 마당엔..항상..
개 서너마리는 대기 상태..히~ ^&^
그래서 저는 개와 더불어 살아왔던 인생(?) ^^
조금 표현이 이상합니다그려~
까망님의 일상 생활 속에서 엿보이는 그 모습들이 참으로 편안해 보여요.
그래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게 바로 편안함 아닐까 합니다.
늘 그러한 편안함으로..^^,...
추 신 : 까망님께서 주신 음원소스로 제 오늘 글 올렸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
한달의 정겹고도 보람되고,
답글
땀흘리는 모습에 듬직한 일상, ^^
또 따뜻한 마음으로의 들꽃들과의 나눔.
하다못해 사과하고도, 정다움을 나누시고/ ^~^
열심으로 사시는 한달이 스칠처럼 화악 스쳐지나갔습니다.
^^*
정말 보기좋습니다.
3월 한달 그렇게 지내셨군요.
찾아뵙지 못하고 있던 바구니, 간만에
정겨운 모습과 따끈한 차 한잔 마시러 왔다갑니다.
그러다가 좋은 일상, 고운 모습을 참으로 귀하게 느끼고
정겹게 바라보다가 갑니다.
참으로 푸근하고 좋습니다.
오늘 주일 잘지내셨나요??
간만에 여유를 부리니 저 또한 참으로 좋습니다.
4월 한달도 늘 그렇듯이 건강하시고, 나날이
즐겁고 행복한 날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바구니... -
지난 주말..
답글
하마터면 들꽃 풍경에 갈뻔 했답니다
들꽃풍경에 회원으로 있는 한 친구를 만났는데
그곳 애기를 하기에 내가 데려가주겟다고 햇는데
그만 비가 오는 바람에 그친구 집에서 콕^^
다음을 약속했지요
까망가방님도 알고 있던걸요
어느날 부턴가 들꽃풍경에 얼굴이 보이더라나 뭐라나ㅎㅎ
담에 가면 커피한잔 주실거죠?
쥔짜루~~~~~~~~~~~~~~^^*
봄이 완연하던걸요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마구 피어나고..
이번주 어느날을 잡아 퇴근길에는 윤중로에 들를까해요
벗꽃놀이~~*
아름다운 4월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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