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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한강.사무실.인사동...그리고 배호 노래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8. 1. 26.

  한강얼음 

 

 

동호대교를 건너다 내려다본 한강 얼음  건너보이는 다리는 한남대교

 

작년엔  한강이 얼지 않았다 합니다. 영하 10도 이상의 날이 며칠 거푸 들이닥쳐야 하는데

 

작년엔 그만큼 날씨가 따뜻했다는거지요.

 

  

 

"어 한강이 얼었네?....춥긴 추웠나봐"

 

 

 

 


문득....6.25 동란 당시 한강철교가 폭파되어  수많은 피난민들이

 

꽁꽁언 한강을 우마차를 끌고  떼지어 건넜던 이야기와 사진을 떠 올려봅니다.

 

그땐 강 가운데쯤에서  쩡~쩡~  울리며  얼음 갈라지는 소리에 오금을 저렸다는...

 

 

 

그땐 그리도 엄청스레 추웠던 날씨이자 기온인데  근래 들어  온난화 현상이 심각해져감을 

 

도심속의  뿌연 하늘(야간엔 그 열기를 눈으로 볼수 있지요)과 한강에서  피부로  느낍니다.

 


  

 

 

 

 

  일요일.....출근하는 남자..... 

 

사무실

 

 

창너머로  골목길에 펄펄 나리는 함박눈도 구경하고  썬팅된 유리창너머로 아침해의 찬란함도 한가슴으로 안아낸다.

 

  

 

일요일 특별한 스케쥴이나 어떤 일이 없는때엔  마땅치도 않고 집에서 몽그작 거리니보다  그냥 나서는게 (만만한게) 사무실입니다.   동향이라서 햇볕도 참 실하고  쉬는날에 빈 사무실은  더 정적이 정갈하지요.   때론 .....노란햇살 쬐이며 오후나절   커피 한잔 더불어  헐렁한 늘어짐에  나른함에 겨워 몽롱하게 졸기도 합니다. 때론 침도 흘리면서요....헛허허허허    

                   잊혀진 존재하나

                   가슴 시리도록 영혼을 깨우는것은                    그것은 그.리.움. 이었습니다.                      그대와 나누는 차 한잔                    따스한 오늘의 약속이시기를요                      세월의 깊이만큼 더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 위 글은 들꽃향기님 블로그 "그리움,존재의 아름다운 이유" 표지에서 베껴옴)

      집사람이나 아이들은 먼 거시기인가 하여  미스테리 같이 갸우뚱하지만 혼자서 노는 재미.....거 쏠쏠 하다니깐요. 헛허허허 사실....이시간, 이공간만큼은  홀가분한 휴식이기도 하고 단맛나는 커피향같답니다.  

 

  인사동 나들이..... 

 

 

사무실에서 인사동까지는 전철로 서너코스정도라서  사무실에 들렸다가

 

인사동을  그냥 한바퀴 돌아보기도 합니다.

 

 

 

인사동 거리

 

 

 

갤러리 감상 

늪에서 빠져 나오려 허우적 거리는 무사...그리고 꽃을든  여인의 하얀 눈물이....묘한 대칭으로 다가서는  오늘입니다.   특히 한애규님의  테라코타 작품에서.... 풍성한 여인의 여심속에 기다리는 고독을  엿보듯 흘끔거렸습니다. (사진촬영금지라서...포스터만 찍음)


    

 

 

 

 

인사아트센터 한애규(54세)전 - 흙과 사람의 온기를 머금은 테라코타 조각 )
  누구에겐가 건네지길 희망하며 꽃을 들고 있는 여인들의 모습은 희망에 가득 차있기도 하고, 때로는 꽃을 건네지 못한 채 시든 꽃을 가슴에 품고 서있다.   건네주지 못한 시든 꽃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손에서 꽃을 놓지 못하는 여성의 모습은, 삶에 대한 커다란 열망을 지니고 세상과 이야기하기를 원하는 작가 자신의 모습과 맞닿아 있다.    한애규는 「꽃을 든 사람」을 통해 여성으로서가 아니라 삶이라는 긴 여정을 걸어온 한 사람으로서, 세상을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위 감상글과 들꽃풍경 파아란님(도예가)의 글을 퍼온것임)

 

 

  

인사동 거리.....길거리 자체가 문화라고나^^


   

 

 

그리고 촛불하나 마주하여 차 한잔....

 

 

  

 

 

 

 

하루의 일과를 접어내며  귀가길에 이릅니다. 귀동냥, 눈동냥.... 마음동냥까지  한 보시  얻어낸 동냥 같은 맘입니다.   다만 길 끄트머리 야외 공연장 한 구석에서 보게된   노숙자같은 모습의 세 남자의 취기서림 모습이 못내 애석하여 마른침을 삼킵니다. 날도 많이 찬데......

 


 

 

 

 

배호 노래로 끝을 맺습니다.

커피 한잔 하시면서 함께 들으시지요. 헛허허허

 

 

2008. 1. 27. 일요일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배호 (裵湖,1942.4.24 - 1971.11.7)


서울의 여러 명소들을 노래 불렀는데

'삼각지 로타리'와 '안개낀 장춘단공원' 비내리는 명동거리' 등 추억속에

 

그러한 곳을 상징처럼 지난날의 사랑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슬픈사연이 깃든

 

애상의 표현으로 노래한 것은 어쩌면 배호 자신의 운명 같은 가련함을

 

추억속에 그려보며 구슬프고 애달프고 절절하게 구수한 목소리로

 

불러진 노래들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안개낀 장충단공원 / 배호

안개낀 장춘단 공원
누구를 찾아왔나
낙엽송 고목을
말없이 쓸어안고
울고만 있을까
지난날 이자리에 새긴 그 이름
뚜렷이 남은 이글씨
다시 한번 어루만지며
떠나가는 장춘단공원

 

"누가 울어"  "안개속으로 가버린 사랑" 은
참 오랜동안 제가 즐겨 부르던 애창곡중의 하나입니다.

 

 

 

 

 

  • 비후2008.01.26 15:53 신고

    인사동의 필통시인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낭만과 멋있는 여유까지...

    인사동엔 늘 사람들로 붐지지요
    동동주가게와
    전통찻집도...


    아버지 즐겨 부르시던 배호노래
    잘 듣고 갑니다.
    아주 저음인게 매력접입니다.
    필통님처럼

    휴일
    혼자만의 시간이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한지...저는 알것 같아요&^^

    답글
  • 靑林2008.01.27 04:36 신고

    마음이 버거울때
    부담없이 찾아 들어
    안개속으로 가버린.....흥얼하면서
    커피 한잔에 마음 녹이는 따사로움이 큰 행복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여시길~

    답글
  • 날이 참 포근한데
    얼었던 한강물도 오늘은 마음을 풀엇겠지요?
    허공을 수놓던 함박눈들
    그립습니다
    겨울이 가기전 한번쯤은 다시 볼 수 있겟지요?

    인사동 거리..
    그냥 걷기만 해도..
    거기에 따끈한 차한잔이라면!!

    노래는 낮익지만
    배호씨를 잘 모르는데
    오늘 사진을 보니 참 잘 생기셨네요ㅎㅎ

    포근한 주일 저녁
    교회에서 돌아와 한참 노을에 취햇답니다
    지금은 노을도 잦아들고..

    편안한 주일저녁 맞고 계시죠?


    답글
  • 장미향기2008.01.28 08:55 신고

    많이 춥지요?
    한강이 얼어붙을정도니 알만하잖아요
    잘지내시나요?
    추운날씨 건강잘살피시구요

    인사동거리는 한번도 못가봤는데....
    간접으로나마 볼수있으니 감사해요

    또 한주가시작되었네요
    활기차게 여세요~^^*

    답글
  • 물푸레2008.01.28 15:05 신고

    여유로움을 즐길 줄 아시는 것이
    참 보기 좋습니다
    자신의 여유를 스스로 찾아 나설 수 있음이
    참 좋은 일 인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답글
  • 내 마음의 풍경2008.01.29 01:18 신고

    한강이 얼었군요,,,
    이곳에도 작은 천이 있는데 그곳도 얼어서
    아이들 썰매도 타고 그러더라구요, ^^

    혼자만의 시간도 중하지만
    ㅎㅎ 휴일은 아랫목에서 편히 쉬시는 것도 좋으실거 같아요,,,
    넘 바지런한 필통님
    확실한 휴식을 취하소서,, ㅎㅎ

    여인의 풍만함이 느껴지는 작품도 좋고,,,
    따스한 차 한잔의 여유 즐기시는 필통님도 좋고...
    그러나 추운날 노숙하시는 분들의 모습속에서
    올 겨울은 더욱더 따스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가져봅니다,,, ^^

    늘,, 건강 건강 챙기시는거 잊지마세요~ ^^

    답글
  • 담원{曇鴛}2008.01.29 04:43 신고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얼음 언 한강이 생경스럽게 보이는군요
    인사동 골목도 보고싶어지고.........
    장충단 공원은 저도 즐겨 듣고 부르는 노래입니다~~~

    답글
  • 바부탱이2008.01.29 07:53 신고

    시골에사는 우리네는
    서울 구경 하기가 참으로 힘든데...

    필통님 덕분에
    서울구경 차분하게 앉아 잘하고 갑니다

    벌써 1월의 마지막주입니다...
    힘차고 활기있는 한주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답글
  • 실암2008.01.29 17:43 신고

    서울하면 무엇보다 인사동이 인상적입니다.
    고궁도 좋지만.....
    조금 옆에 조계사도 좋구요.
    커피잔 들고 음미하는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누가울어` 노래방 가서 입력하면 누구랄 것도 없이
    서로 부르곤 하는 애창곡이지요.

    날마다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답글
  • 멋진백작2008.01.30 07:29 신고

    여유로운 모습에 낭만이 절로 흐릅니다.
    건강하시고 보람 있으셨으면 합니다.

    오랜만에 듣는 배호의
    안개낀 장충단공원이 참 좋습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8.01.30 11:03 신고

    하루하루가 그렇고 그런 세월들이지만, 그래도 똑 같은 날이 아니라죠?

    늘 건강하세요.

    답글
  • 낙타기르는여자2008.01.30 14:27 신고

    어 한강이 얼었네요.
    이곳은 올해 춥지가 않아서
    호수가 완전하게 얼지 않았어요.
    겨울스포츠 스키두라는..
    눈위를 미끄러지며 달리는...호수에선 아직 못하구요.
    눈도 하나도 없어요.맬 비가 와서리~~
    조금전도 비왔는데 지금은 그쳤나봐요. 영상 9도에..
    지난주말에 호수에 갔는데 겉에만 살짝 얼음 얼었어요.

    인사동엔 볼거리가 많네요.
    죽~~~~~~~ 내려오며 자세 살펴봅니다..^^

    답글
  • 혜영이2008.01.30 17:55 신고

    여유로운 모습의 필통님을 만납니다.
    느긋한 휴일을 즐기셨네요.
    인사동의 그 번잡한 거리에서 촛불을 마주하며 대하는 차 한잔의 낭만...

    저도 테라코타를 좋아합니다.
    그 소박한 질감이 좋아서지요.
    유약을 발라 배끄러운 것보다 훨씬 포근하고 서정적인 느낌이 들거든요.

    오랫만에 안부 여쭙습니다.
    무에그리 바쁜지 블로그 나들이를 못하고지낸 시간들입니다.
    함에도 늘 마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은근히 추운날이네요,
    하루를 마무리할 시각... 평온한 저녁 맞이하시길^^*

    답글
  • 표주박2008.01.31 19:40 신고

    한강이 얼었다구요?
    사진을 보니 얼긴 얼었는데
    아무래도 살얼음 같아요.
    저걸 밟고 도강은 않되겠죠?...ㅋ

    바오로와 손잡고 노느라고
    인사동 행차한지도 꽤 되었습니다.
    그게 언제였던가? 큰녀석과 데이트한게?
    하하하....

    무자년을 맞은지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 마지막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내내 건강하세요~


    답글
  • 살구꽃2008.01.31 20:57 신고


    일요일에 사무실 한가하게..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그러다 뚜~ 허면 인사동으로
    인사동의 모습은 매번 다릅니다
    제주도 갈 때 마다 틀리게 느끼듯요

    조각상들이 어쩌면 저리 편안해 보일까요
    두루뭉실 ~~ 아줌니 모습들 ㅎㅎ

    따뜻한 차 마시고 나오시면서
    노숙자들 때문에 가슴 시리시고..
    배호 노래에 커피 한잔..
    지는 국화차루 주시와요 ㅎㅎ

    답글
  • 빨간머리앤2008.01.31 21:39 신고

    청소년기를 잠깐 빼고는 나고 자란 고향이기도 한 사진속의 풍경들
    그 옛날 한강은 얼음이 잘 얼어서 스케이트를 타고
    강 가운데까지를 오가며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
    안국동 .. 인사동하며 .. 이제는 추억속의 그림으로 남아있네요

    일을 즐기시며 틈틈히 거리를 .. 계절의 향취를 느끼시며
    유유자적하시는 모습이 퍽 여유로워 보이시네요
    때론 낭만적이시기도 하구요
    혼자서도 잘 노시(?)는 모습 참 멋져 보이십니다 ..^^*

    답글
  • 숲내2008.02.01 09:02 신고

    배호..
    재미난 추억이 떠오르네요.

    장충단 공원은 아니고..
    삼각지 로타리에 있는 배호 노래 조각상에서 누군가를 만나기로 했던...ㅎ

    .. 일욜의 노란 햇살 여유와 감성.. 좋습니다.^^

    답글
  • 루시2008.02.01 09:11 신고


    요즘 인형 만들기에 빠져 블로그 마실도 뜸했네요.

    아직 내 안에 숨쉬고있는 소녀의 감성에 참 고마워하는 매일이랍니다.
    인형을 만들며 어린 루시로 돌아가 순수하고 맑고 그렇게 변하는 듯해요.

    언제 봐도 정겨운 인사동입니다.
    예전의 소박한 모습은 아니어도 짙은 화장으로 얼룩진 모습이라해도
    그 안에 제 젊음과 열정이 녹아 있기에
    변한 모습 조차 참아줄수 있네요.

    주말엔 사람에 치여 정말 고생스러워요.

    오늘 눈이라도 담뿍 내려주면 고마울텐데....♧

    답글
  • joanne2008.02.01 10:16 신고


    저도 토, 일 습관적으로 사무실에 들르게 됩니다.
    혼자서 책 보기도 좋고
    남편도 트럼펫 연습하기 좋다고 사무실에서
    늦게까지 있기도 하구요.
    집보다 사무실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깁니다.


    한국이 정말 춥긴 추운가 봅니다.
    이곳도 중부에 한파가 왔다던데
    지구 온난화라고 하더니 그도 아닌 모양입니다.

    답글
  • 화가 오진2008.02.10 22:09 신고

    ㅎㅎ~ 멋져요^^ 배호 남편이 좋아하는 가수 입니다~~ 늘 지금처럼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