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웃음 13
김형참 오랫만이우그래 동안도 무난하셨는지요.저야 염려덕분에 그럭저럭 별탈없이 아직은 잘 살고 있네요.
새벽잠이 언젠가부터 없어진터 걍 눈뜨면 부시시 출근하는 버릇인지라고양이 세수를 하고선 주섬주섬 나섰네요.깜깜한 88도로엔 새벽같이 변두리 외곽쪽에서 달려온 차들이 줄줄이 달려가네요.끼워 넣기만 하면 저절로 가는 장난감 레일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비싼 기름때며 멀리 출퇴근 하는 그네들에 노고가 한편으론 연민의 정을 느낀다오.어쩜...저 또한 그런 맥락이기도 하니깐요. 헛허허허
반쪽만 켜진 형광등 조명이 다소 어둑한.... 빈 사무실.정적이 차라리 정갈하다지요.정지된 시간은 나만의 작은 공간을 가질수 있기에 ....괜찮지요.
7시가 한참 지났는데두 아직 여명의 어둑함이 스산한 겨울날의 이른 아침이네요.진짜루, 동지섣달 기나긴 밤이라더니....그래서 밤이 길다란 겨울을 더 좋아하는가 봅니다엊그제 동짓날이 지났으니 밤이 조금씩 짧아지겠지요?내심 아까와 지는 밤이라네요. 헛허허허
김형,한해를 보내는 마음.....세밑에 이르르면 괜시리 착잡해지면서 이차저차한 맘에 지나짐을 둘러보게 되네요.그래도 이만하게나마 한해를 무난하게 보낸데 대해 그져 감사하는거지요.
오늘 아침에 컴퓨터에 검색된 기사중에 유독 가슴아픈 기사가 눈에띄어고개가 수그러지네요.폐결핵으로 홀로 투병하다 고독하게 숨진 30살난 여성주민등록조차도 말소된체 선불금을 땡겨쓴탓에 수배중이라.....그뿐만이 아니지요.결손가정의 학대받는 어린이나, 왕따에 여중생의 집단 폭행.....그리고 툭하면 투신 자살에....자살카페까지 생겨났다는....기가막힌 범죄에 혀를 끌끌차고비일비재한 음지속에 그림자같이 끈끈한 사고들에 점철된 한해였나 싶으외다.
날씨도 이제 본격 추워진다니 거리에 노숙하시는 분들의 촛점 흐린 눈동자가떠 올려져 애매하기도....그나저나, 요즘 젊은이들도 참 측은해요....취직도 어렵고 , 그렇다고...궂은일 할만한 강단들이 있지도 않으니....한심하다기 보담은 그져 딱하고 답답한거지요.
갈수록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니 소외된자들의 불만들이 팽배해져감이 언제 터질것만 같은 불안스럽고 암울한 마음이 드네요.
그래도 한햇동안에 좋은 일도, 뿌듯한 미담도 많았지요.
얘기가 두서없이 삼천포로 빠졌네요.
한햇동안 눙쳐진것들, 짐진것들....미운것들도...이제칡뿌리 캐듯이 캐어내야 그나마 한뼘되는 밭이 비워질것 같습니다, 그려.비워낸 만큼 개운 하겠지요?그래야 내년 새해에 좋은것들을 담아낼 여유나 공간도 생길거구요.
어느분의 블로그에서 본글인데요크고 빈 바구니를 들고 숨이가빠 더 이상 달려갈수 없을때비로서 자신의 가슴속에 있는 행복을 본다 하네요.채울수 없는 큰 바구니 보다는 자신의 작은 가슴을 보는 지혜가바로 행복을 담는 지름길이라는.....일깨워주는 참 고마운 말이다 싶어 옮겨 적어 봅니다.
김형.한해...일년...해바꿈이라는게 참 오묘하네요.이만한 터울에 적당하게시리 되돌아보며 챙길것 챙기고 정돈할것 정돈 하는 어떤 이벤트 같아요.
그 핑계랍시고 이렇게 메일도 보내고....안부도 묻고.이참에 묵은 수첩도 정리 하면서 그간에 미쳐 인사 여쭙지 못한 분들께아쉰대로 메일과 쪽지...문자로라도 안부 여쭐까 합니다.아예 일년이 여섯달씩 쪼개졌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헛허허허허그렇다는게지요.
아무려나한해를 보내는 마음은 뉘라서 ...모든분들이 묵어진 마음을 달래고 새해 새날의 기대를 부풀리고 다짐 하는 좋은 맘이기를 빌어보면서모든 사람들이 살맛나는 표정으로 맛나게 살았으면 합니다.
이만 안부 줄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가내 평온하심과 하시는 사업의 일익 번창하심을 기원 합니다.
내년 요맘때 또 안부드리오리다.헛허허허
2006. 12. 29세밑에 까망가방하양필통 드립니다.
P.S
특히나 동네나 이웃이라는 개념이 갈수록 각박해져감에도 불구하고인터넷을 통한 카페나 블로그를 통하여 좋은 분들과 교류하고 친구됨이참 감사하고 훈훈해합니다.
이곳 좋은 친구분들, 선배님들의 성원과 격려의 덕분으로한햇동안도 잦은 출장길에 큰 과오나 사고 없이 무난하였음을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위 편지, 김형-누구에게 쓴 편지는 아니구요, 한해를 접는 세밑에한햇동안도 함께한 불로그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해인사를 올립니다^^
-
아 그렇군요.
답글
편지를 읽으면서 내심 남의 편지 훔쳐보는 것만 같아
좀 눈치가 보였었는데....끝까지 읽어보니 아니네요.
누구라도 주인공이 되어 받아 읽어볼 수 있는 편지였군요.
움추렸던 어깨 쫙 펴고 씩 웃어봅니다.그래서...
아이디어가 너무 좋으네요.역시...^^
그래요...
가는해 맑고 깨끗하게 정리해서 아쉽지만 미련없이 떠나보내고
새로운 각오로 또 한해를 선물받아 멋지고 신명나게 살아봐야지요..
많이 행복했고..
많은 위안받으며 2006년 까망님 덕분에 참 평온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들과 더불어 더 많이 행복하시길
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으로 두손을 모읍니다.
고맙습니다.. -
이런 따뜻한 편지를 접할때마다....
답글
저는 눈시울이 시큼시큼 해져요...
올한해.....참 따스하고 정겨운 마음을 나누어 주신분...필통님...
전 필통님을 생각해 낼때에는 따뜻한 커피가 생각나고,
사랑이라는 것이 과연 어떠해야 하는가도 생각해봐요....
필통님...이 한해 친구들에게 ...또 사랑니에게
마음을 나누어 주셔서,
가슴을 다독거려주셔서 참 행복했었어요...
부디 내년에도....초심을 잃지않는 사랑니가 될수있도록
많은 격려와 친절과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진실된 마음으로 존경하는 지기, 지우이십니다 필통님..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모든일이 잘 이루어지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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