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골소년의 사랑 이야기 - 김포 들꽃풍경...그림이 너무 예쁘네요 올린이:사랑초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예쁜 꽃송이도 넣었구요 그대 노을빛에 머리 곱게 물든면 예쁜 꽃모자 씌워 주고파, 냇가에 고무신 벗어놓고 흐르는 냇물에 발 담그고 언제쯤 그애가 징검다리를 건널까 하며, 가슴은 두근거렸죠 흐르는 냇물위에 노을이 분홍빛 물들이고 어느새 구름사이로 저녁달이 빛나고 있네 노을빛 냇물위엔 예쁜꽃모자 떠가는데 어느 작은 산골소년의 슬픈 사랑얘기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예쁜 꽃송이도 얹고요 그대 노을빛에 머리 곱게 물든면 예쁜 꽃모자 씌워 주고파 잔비 나리는날,우산을 뱅그르르 돌려대며 종이배를 띄우며 노는 아이곁에 개구리가 퉁방울 눈을 꺼먹대며 나뭇잎배를 타고 친구해줍니다. 노란우산이 작은 연못물을 노랗게 물들이고 잔가지에 걸터앉은 꼬마요정은 토닥거리는 간지럼에 초록향기를 살랑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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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님칼럼에서 퍼옴 소년과 달 그나저나..그 검정 고무신은 다용도였다. 귀에다 들이대면 - 전화기 한짝을 잘까서 뒤집어 끼어 넣으먼 - 자동차 고걸 지푸래기로 연결 시키먼 - 기차 냇가에서 피래미 잡아서 넣놓으면 - 어항 싸울때 손에 쥐면 놀부각시 주걱마냥 - 무기 글고 흰 고무신은 닳고 닳아 구멍이 뚫어져도 엿도 많이 주었는디 ... 바오로님 칼럼에서 베껴온 타이아표 통고무신 이야기는 그야말로 원초적 옛기억이자 회상이네요. 까만 고무신에 한바탕 뛰놀고나면 땀차서 미끌리기도 하고 까만 때가 발가락 사이에 꼬린내 나지요. 헛허허허 푸른 초장에 팔깍지껴고선 투명한 파란하늘을 우러보는 달소년은 무얼 그리고 있을까? 하얀 솜구름을 조몰락거려 자전거를 타고, 운동화를 신고선 팔짝 뛰어보고, 솜사탕도 부풀려보다가 네팔벌려 낮잠 한숨 게슴츠레 스며들때면 솜털마냥 바람을 타고 둥실~ 둥실~ 빨간 풍선을 이랴~ 이랴~ 하늘을 나를테지요. 잠시.... 산골소년과 달소년이 되어봅니다. 둘이는 손맞잡고 누구랄것 없이 노래를 부르네요. 솔솔솔 솔파미도 파파파 파미레미 솔솔솔 솔파미라 솔솔솔시도~ 미파솔 파미파 레미파 미레미 미파솔 파미파 레미파 미레도 도미솔솔 파미파 도미레파 미레미 미파솔 파미파 레미파 미레미 미파솔 파미파 레미파 미레도~ 도미솔솔 파미파 도미레파미레미~ 둘이는 재너머 황톳길을 해질때까지 도돌이표 따라 초록빛 바닷물을 부르고 또 부릅니다. 어쩜 지금도 그 도돌이표는 안끝났을거예요. 이젠 그 산골소년과 달소년은 힐끔한 머리가 되었을테죠? 헛허허허...그렇다는겝니다. 2004. 10. 5 오늘도 좋은 맘...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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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가방하양필통2004.10.06 23:40
투명하고 파란 하늘에 마음을 둥실 띄워내고픈 충동입니다.
답글
가을은 다른 계절에 비해 靜적인 계절이지요.
여기 저기 게시판이나 칼럼을 둘러보면서
잔잔한 가을 마음을 나누네요.
불연...어린 童心의 마음이 참 깔끔하고 청량감에
글과 그림을 옮겨 적고선 그 속에 드러누워 본거랍니다.
숲방님,
그 옹달샘을 아직 가슴한켠에 담아내고 계셨네요.
고향 뒷산...눈물 훔치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아련하시지요?
간혹은 마음을 풀어 놓고플 때가 있지요.
시리어스님,
맞아요, 그냥 이런 초록그림에 아이들이 뒹구는 그 모습만으로도
내 안의 잠재된 어린맘과 그리움을 새겨보고싶어서...
작은 행복은 가까운곳에...담담히 담아내지요.
메이퀸님...
정말 그런 기분과 착각이었어요.
홀연히 그런맘 갖고픈것은 한켠에 저미는 허허로움때문일수도...
그리고 평범한 정경에서 여유를 가지는.
커피사랑님,
잠시 풀숲을 거닐어 가셨군요.
한걸음 한걸음 연못 언저리와 작은 뒷동산에 천천히 차근하게...
착잡한 마음의 무게를 여기 덜어두고 가세요.
다녀가신 여러 친구님들....
잠시 꼭죄인 마음일랑 내려 두고 가셔요. -
映洙2004.10.07 17:50 신고
옛날에 옛날에 어느시골에 까만소녀가 살았어요
답글
그런데 어느날 그소녀는 서울에서 전학온 하얀단발머리계집아이가
신은 그 이쁜슬리퍼를 신고 싶었어요
어느날 그계집아이가 화장실도 안가던 그쉬는시간에
샛눈으로 고아이를 살피다가
후다닥 뛰어나가 그슬리퍼를 신고 화장실엘
불이나케 달려갔다 돌아왔어요
어머나, 그런데 큰일이 나고 말았어요
고아이가 제신발이 없어졌다고 울고불고 난리가 난것이었어요
남자녀석들은 고계집아이에게 푹 빠져 여기 저기 두리번대고 찾고있었어요
까만소녀는 놀라 뒤로 감추고 슬쩍 놓아두려다
그만 어느 키커다란녀석에게 들키고 말았어요
그고상하고 하얗던서울계집아이는 까랑까랑한 목소리로
시골계집아이에게 따졌어요
아무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저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그계집아이는 날마다 까만아이에게
샐쭉이며 이죽거렸어요
까만아이가 좋아하던 남자친구도 서울계집아이에게
마음을 주고 있는것이 보였어요
까만소녀는 너무도 슬펐어요
햇볕좋던 어느가을날 집에는 엄마가 빨아놓은 하얀
고무신이 마루에 널려 있었어요
소녀는 그고무신뒷꽁무니를 훌러넝 뒤로 넘겨 슬리퍼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뒷짐을 지고 왔다 갔다 -
映洙2004.10.07 18:07 신고
하며 위안을 하는 나날이었어요
답글
싸릿문을 열고 놀러온 친구가 있었어요
까만아이가 좋아하던 남자아이였어요
교횔가자고 들렸던것이었어요
항상 그랬어요 먼동네 집이있던 철이는
언제나 까만아이와 함께 교회엘 나가곤 했어요
까만아이는 철이를 영영 잃었는줄 알았어요
서울서 전학온하얀아이에게 눈이 많이 가는것을
알수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러나 아닌가 보았어요
교회에가는길은 시내를 건너고 언덕을 하나 넘어야 했어요
말없이 둘이는 고개를 숙이거나 먼산을 바라보며
멀리 떨어져 그렇게 걸어갔어요
시내가 나왔어요
징검다리를 건너다가 그만 슬리퍼로 만들어 신고가던
까만아이의 흰고무신 하나가 벗어지고 말았어요
놀라 잡으려 하였지만 그만 엎어지고 말았어요
철이는 냇물에 뛰어들어 고무신을 잡으러 달려갔어요
물살이 빠르게 흘렀지만 바지를 다 적시면서도
철이는 까만아이의 도망치던 고무신슬리퍼를 주어왔어요
머리를 훔치면서 웃으며 신발을 내미는 철이의 이마가 눈부신햇살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어요
까만 아이는 용감하게 철이의 볼에 뽀뽀를 하고 말았습니다.
<끝>
..노래를 듣다가 갑자기 짓는 이쁜글 수정하여 글짓기 하여야겠음.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0.07 21:42
하루는 호들갑 스러워도
답글
늦은 저녁이면 오래된 샹송을 듣던 말던 틀어놓고선
졸다마다..아득해합니다.
요즘엔 기름값도 만만찮아 그냥 사무실에서 쉽니다.
맘만으로라도 푸른 초장에 배꼽내놓고 뒹굴지요.
미아님^^
그렇구먼요....이 노래를 부를때면요 굴림이 좋아서요
혼자서 스윙을 한답니다. 헛허허허
가끔은 오랜기억을 안 잊으려구 계명으로 동요를 불러보곤하지요.
목은 좀 괜찮나요?
영수님...
고무신뒷꽁무니를 훌러넝 뒤로 넘겨 슬리퍼를 만들어
그리고 뒷짐을 지고 왔다 갔다 .....
그땐 그래보고 싶은 그 모양새입니다.
개울물살에 쏜살같이 떠 내려가는 고무신을 텀벙 거리어
건져다준 그 철이의 빛나는 이마에 입술을 고만...
순수한 아름다움에 그만 제가 벅차네요.
잘 다듬어 마무리 하여주세요, 영수님^^ -
sirius2004.10.08 00:16 신고
답글
얼음처럼 차갑게 굳어 있다가도
님이 내려주시는 마음 한자락이
언제나 사르르 녹아내리게 한다는 걸
알고 계시는지요?
친구같이 주시는 다순 그 마음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님께서는 혹시 알고 계시는지요?
힘이 들때
노란 햇살 한 스푼 넣어 가져다 주시는
따끈한 커피 한잔이
시리우스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님은 알고 계시는지요?
오늘도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들어와
이모저모로 사랑을 남겨주신 님들의 마음을 만납니다.
또 이렇게
행복으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시리우스 오늘도 잘 살아냈음을 실감합니다.
편안함으로 마무리하는 시간 되십시요.. ^^*..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0.08 23:39
이슥해져 가는 밤입니다.
답글
밤시간의 휑한 정적은 하루중 많이 기다려지는 시간입니다.
하루에는 이 시간의 공간이 있기에 또 하루가 반가웁네요.
기다려지는 그 것이 있다는 것이 각박함 속에 얼마나 감사한지.....
문혜숙님....그땐 놀이라는게 고작 그랫었지요.
고무신, 딱지, 구슬....땅따먹기, 고무줄에....자치기나 깡통차기등...
비록, 어설프고, 유치하고 잔머리쓴 놀이지만 원초적인 만큼 순수했다고
여겨지네요
시리우스님
오랜, 어쩜 문양이 닳아 희미해진 커피잔을 차마 잊지 못하고
거기에 노란 햇살을 저어내는 그 커피한잔은
살아내온 자취이자 다순 온기이네요.
저녁노을님....이젠 "난 알아요" 하고 손짓을 하는 노래보담은
마이크를 두손으로 꼭잡고 눈 모두어 마음을 토하는
그런 노래가 더 마음에 다가갑니다.
어릴적 마음 잠시 떠 올려보는것도 살아내는 맛이라지요?
미류나무님....^^
조렇게 드러눕지는 못하지만 노을따라 갓길 언덕에 차를 세우고
갯벌에 스러져가는 석양의 그림자 길이를 재보는게지요.
커피 한잔 홀짝이면서요...
하루의 매김을 좋은 친구들과 두런 두런 맺음이
참 감사하다는.....
그래서 또 하루를 기다립니다.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0.09 00:39
아네스님^^
동심으로의 추억여행...간혹은 혼자 좋아라 하는
아득한 여행이네요.
촌시럽고 땟국물이 질질흐르는 추억이지만
비나리는 흙탕길엔 고무신만한 씩씩한 걸음걸이가 없지요.
고인웅덩이물에 쓰윽 헹구어 고무신을 깔딱깔딱~~
헛허허허...함께 하는 그때 그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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