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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서로의 그늘이 되어......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4. 10. 1.

 





조용한 공간....김추자님의 미련을 커피 한잔 드리워 듣습니다. 
      "미련없이 잊으려해도 너무나도 그리운 사람...."
막연히 멈추어진 마음에 노래 가사를 찬찬히 들어내며
노랫말처럼 미련이 남아진 누군가를 팔깍지를 껸체 하얀 천정에 그려봅니다.
껌뻑껌뻑~....의외로 무덤덤히 곡이 누구라서 얼른 꼽아지지가 않네요.
이룬~
빛바래,희미해진 탓일까? 아니면 건조되어 무디어진 탓일까?
판피린을 먹은 탓인지 촛점이 흐릿해지고 몽올해지려합니다.
그렇더라도,
정녕, 사무치듯한 그리움이나 미련이 없을턱은 아님에도....
아련하게 스쳐지지 않음은 살아냄에 있어서 버겁게 떼밀리듯 지내온 날들이어서 
그만 뭉개져버렸던지....그런가 하여집니다.
살아내기 만만치 않아 그만한 여유나 미련을 되새겨보지 못하는게 
내심...애잔한 심사이라네요.
촛불하나 곰곰히 밝히어 잠시 상념에 젖어납니다. 
아련한 미련이나 그리움이 이 밤사 낯설어도 
구월 한달의 이차저차한 맘이 착잡하기도 하지만....그래도,
어둠에 혼자 쭈그려 앉아있는때에 
한줄기 환한빛처럼 조용히 내려 비최이며
뉘라서 "우리"라 하여 지쳐진 맘을 어루어 위안하고 나누었슴이
그리도 감사하고 소중하여 촛불에게 혼잣말을 합니다.
"참 좋은 친구들이 곁에 있기에 난 참 좋단다."
구월의 마지막날.....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아쉬운듯 허전함이 배어나지만 
반대로 새날을 앞세울수 있고, 
어떤 전환을 암시하여주기에 결코 밉지만은 않습디다. 
우리 함께,시월의 새날을 함께 손잡아 내 딛으십시다. 
어제도 그랬고, 지난달도 그랬고....이미 오래전부터 그래왔듯이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지쳐있는 친구에겐 다순 손을 내밀어 
보듬어주는 도타운 情을 나누시자구요.
2004. 9. 30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아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아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볕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정호승님의 詩 일부분에서....
 
서로의 그늘이 되어...... 2004/10/01 00:15
 


서로의 그늘이 되어....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0.01 00:55


    제 등 따갑더라도 아름벌려 그늘 씌워주는 맘,
    아무런 이유나 걸음 없이 그냥 묵묵히
    그늘에 씌워내는 "그늘"의 그 마음은 어쩜
    우리위 마음일겝니다.

    제가 지칠때 너른 그늘에 쉬어머물게 하여주신 감사함과
    저 또한 누군가가 제 그늘에 쉰다면 한껏 등따가움을 참으렵니다.

    답글
  • 숲 속의 방2004.10.01 01:29 신고


    까망가방하양필통님!
    제가 모르는 새 걱정이 계셨댔군요.
    잘 마무리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저에게 가끔씩 그늘이 되어주시는 필통님께
    전 감사할 따름이지요.

    제가 전에 한 번 말씀 드렸던가요?
    마을 어귀에 변함없이 서 있는 느티나무 같은 분이라고.

    답글
  • joanne2004.10.01 01:31 신고



    잘 되었습니다.
    정말...감사한 일입니다.

    서로에게 그늘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래야 사람사는 세상일 테지요.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0.01 02:25

    느티나무....동네 어귀의 묵은 느티나무밑엔
    너른 그늘에 습한 촉촉함때문에
    한여름 새참에 낮잠자는 평상이 있고
    할아버지가 장군, 멍군 장기두던 그늘이곤 하지요.

    한때 아껴 사용했던 아이디가 느티나무이기도 하였구요.
    헛허허허...그렇다는겝니다.

    늦은 시간에 다녀가신 숲방님....설마 비싼 돈 들려 펑~한 파마가 눌릴까봐
    잠 못이루신건 아니시죠? 헛허허허허

    아침출근하신 조안님...간밤에 드신 복분자술에 감히....^^....
    음주집필중은 아니시죠? 헛허허허허



    답글
  • 아침식사를 하다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은화네 집 아니에요?"
    "아닌데요."
    "죄송합니다. 전화를 잘못 걸었습니다."
    식탁으로 돌아와 혼잣말로 이야기합니다.
    '은화, 이름 좋네!'
    잘못 걸려온 전화이지만 이름이 좋다고 하니 그 이름의 주인공이 다가와 밝게
    웃습니다. 아침보다 마음이 먼저 밝아와 식탁을 환하게 합니다.

    좋다고 말하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좋다고 말하면 마음이 먼저 알고 기쁨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좋다고 말하는 것이 기쁨입니다.



    - 정용철의 《희망편지》중에서 -



    * 말은 복도 되고 화도 됩니다.
    나쁜 일도 좋다고 말하면 좋은 일로 변하여 복이 되고,
    좋은 일도 나쁘다고 말하면 나쁘게 변하여
    화가 되어 돌아옵니다.
    말은 씨앗과 같습니다.
    좋다고 말하면 좋은 씨앗이 되어
    아름다운 꽃이 피고 좋은 열매가 맺힙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중..

    새로이 열린 10월이네요..
    조위의 편지처럼..
    언제나 그런 마음으로 살면 좋을듯해서 옮겨봤네요..

    아픔은 9월과 함께..
    10월에는 언제나 해피데이이시길..

    아침의 상큼함과 함께
    커피한잔 놓고 갑니다
    날이 추워질거라해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답글
  • 오로라2004.10.01 07:54 신고

    이젠 맘껏웃어도 되겠습니다
    무엇을 감추려는 헛 웃음말구요
    하루에도 감사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작고 보잘것 없는 것들까지 따지자면 셀수도 없답니다

    아침에 왠지 들어오고픈 맘에...
    기분이 덩달아 좋아집니다
    가을 햇살에
    걱정꺼리 널어 말려
    고실고실 게운한 맘만으로 살아 가십시다
    가을이라 그런지 무국에 쇠고기 넣어끓인 국맛이
    유난히 시원하게 느껴 지더이다
    옆집에 사셨다면 한 대접 들고 갈것을요........ㅎㅎ

    답글
  • 아네스2004.10.01 08:30 신고

    까망가방하양필통님..^^*

    열정적인 김추자씨의 노래를 좋아하시는군요
    지금 흐르는 음악도 좋습니다

    까망가방하양필통님..^^*

    오늘 점시시간에는 양철도시락으로 식사해 보셔요
    상쾌한 아침입니다
    10월의 첫 날,
    늘 건강하시고 평화로우신 좋은 나날 보내셔요 ...★

    답글
  • 2004.10.01 09:02 신고

    까망님 등에 길이가 편히 쉬지요^^*
    따스한 글, 잔잔한정.. 감사드려요!
    그늘이 되어주고, 그늘에 쉬기도 하는 어우러지는 만남들이 아닌가 싶네요.
    까망님 칼럼엔 넉넉한 그늘이 드리워져 있어 편히 쉬다갑니다!
    저 또한 누군가에게 그늘이 되어 주기도 해야지요^^
    10월엔 여유하시길....

    답글
  • 커피사랑2004.10.01 09:06 신고

    10의 첫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인생이란게
    좋은일만 편한길만 있지 않지요
    힘들때 힘들다고 얘기할수 있고
    같이 나눌수 있는게 얼마나 큰 행복입니까..

    늘 따스한 정 베풀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답글
  • sirius2004.10.01 10:58 신고


    어제는
    정말 어제는
    누가 보쌈해가도 모를만큼
    곤하게 깊은 잠을 잤습니다.
    집안에 사람이 들어와도 모르만큼 깊은..

    그래서인지
    오늘 아침은 한결 수월하게 눈이 떠졌습니다.

    창문을 여니 아침바람이 쌀쌀했어요
    오늘 저녁에 비가 오고 내일아침 기온이
    뚝 떨어진다 하던데..
    지금 이곳은 잿빛 하늘이고요
    바람은 기분 좋을만큼 간간히 불어드는 아침입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구요
    글구 필히 힘내시구요.. ^^*..

    "참 좋은 친구들이 곁에 있기에 난 참 좋단다."

    시리우스도요
    곁에 님이 계셔 참 좋아요.. ^.~ ..

    답글
  • 아침햇살2004.10.01 11:15 신고

    까방님^^!!**
    오늘 아침은 괜히 목이 잠기는데요
    이 흐르는 음악이 아주 어울립니다
    질곡을 건너는데 힘 들었나봅니다
    그맘 이맘 모두 펼쳐보면 하나라더군요
    힘내시고 10월 풍성한 계절로 만들어 봐요

    답글
  • 영주띠기2004.10.01 12:35 신고

    더딘 걸음이라 느꼈음인지
    잰 걸음 하기위해 빗소리 데불고 오는
    가을이란 이름의 한 매듭

    음악에 흐르는 빗소리 괜스레 울쩍합니다
    고운 마음씨들을 담아
    살아냄에 같이 갈 수 있음은
    진정한 행복 일테지요
    내당마님께서 퇴원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답글
  • 은모래2004.10.01 14:58 신고

    그늘은
    겸허한 마음 ..
    사랑...
    그리고
    어둠에서 더욱 빛 발하는 작은 촛불이기도 하겠지요

    그늘..
    그 그늘을 만들어 주는 따사로운 햇빛..
    모두 공존하는 이 세상의 아름다움이겠지요
    감사드리며...
    건강과 행복이 늘 까망하양님에게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답글
  • 표주박2004.10.01 21:05 신고


    가을이 열리는 10월 첫 주말
    퇴원하시는 군요. 축하드립니다.

    매일 매일
    새날을 맞는 기쁨으로
    새 사랑을 깁는 환희로
    좋은 날 되시기를 두손 모둡니다.

    ^0^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0.01 23:47

    조용한 마음은 감사함이지요.
    지나신 흔적을 찬찬히 또박 또박 밑줄긋듯이 읽습니다.

    요근래 다소 소홀하였던 업무를 오늘은 작심을 하고 동분서주
    챙기고 채근하였더니 노곤함이 욱신거리네요.
    부지런을 떨고난 뒤의 정적은 오히려 차분하고 편안합니다.
    일거리가 있슴은 항상 감사하지요.
    그리고 하루 일과후, 여유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볼수 있다함이
    참 좋아요.


    매일, 아니면 며칠 건너서 만나는 반가운 인사와 안부는
    요즘같이 제각기 바빠 허둥대는 현실에서
    이만한 도타운 情 없고 말고요.

    먼 친척보담도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는 속담은
    바로 우리를 두고 하는가보네요.
    그렇지요? 헛허허허

    다녀가신여러분들과 좋은 덧글을 남기어주신
    미류나무님, 오로라님, 아네스님, 길님, 커피사랑님...그리고
    시리어스님, 아침햇살님,영주띠기님, 은모래님, 표주박님....

    가암사 합니다.
    시월의 새날이 고실하고 뽀송 하기를 빌어마지 않습니다.

    답글
  • 어울림2004.10.02 00:06 신고

    만추의 넉넉함으로 알찬 10월 맞이하세요..
    퇴원 축하드립니다
    빠른 완쾌를 기원드립니다 ..

    답글
  • 아네스2004.10.02 07:38 신고

    까망가방하양필통님.^^*

    님의 방에 새로움이 신선합니다
    글제목도 하단에 나타나고
    리플글씨 크기도 큼직하니 .. 특별제작하셨나요?..^^*

    행복하신 좋은 날 보내셔요 ...★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0.02 08:16

    부신 아침입니다.
    파란 하늘이 차창을 통해보니 더 파랗습니다.
    뭔가가 잘 되어질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네요^^

    어울림님
    만추의 넉넉함이 들녁은 물론 골목골목의 구석진곳까지
    두루 두루 하였으면 더 좋겠습니다.

    아네스님....뭘 만졌는지 모르지만 원상복귀가 현재까진
    안되고 있네요. 제목도 밑에...인삿말도 없어지고...
    헛허허허...하다보면 되돌아 오겠죠?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4.10.02 22:08 신고

    잘 계신거죠?
    안부 전하고픈 마음...ㅎㅎ
    행복한 주말 되시옵소서
    날씨가 춥다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길....

    답글
  • 아네스2004.10.04 08:18 신고

    까망가방하양필통님...^^*

    토요일날 옆지기님께서 퇴원하셨군요
    한시름 놓으셨겠어요
    이젠 옆지기님께서 원기를 회복하시는 일만 남으셨군요
    하루속히 예전의 건강하신 모습으로 돌아오시기를 기원합니다

    까망가방하양필통님..^^*
    10월에 첫 주의 시작입니다
    환절기에 건강유의하시고 평화로우신 좋은 나날 보내셔요 .....★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0.04 08:28

    시월의 첫 월요일 아침....파란 하늘은 아니지만
    부신 하늘은 아니지만 마음은 단정합니다.
    커피 한잔 거머쥐고 손바닥의 다순 온기를 만지작입니다.

    차분하게....시월의 향기 가득한 마음으로 한달을 지내도록
    하십시다....저녁노을님, 아네스님.....

    시월의 마지막날에 담아낸 향기를 나누시자구요^^

    답글
  • 문혜숙2004.10.04 08:45 신고

    커피 잘마시구요 감사해요 노래도 좋구요
    늘 희망찬 하루되세요
    건강하시고 만사형통도시구축복 많이 받으세요
    샬롬!!!

    답글
  • Mia2004.10.04 09:13 신고

    판피린을 드세요?
    애그,, 그거,,할머니 ,할아버지가 애용하시는 상표인디.. ^^

    까망가방하양필통 님~
    이곳은 미아의 그늘이랍니다.
    아시죠? ^^

    옆님의 퇴원을 축하드리구요...
    빠른 생활로의 복귀도 기원한답니다.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0.05 00:27

    가을 깊어가는 소리가 또르르르....
    쌉쌀한 오싹함에는 역시 자판기 커피라도 한모금 충동이 일지요.

    문혜숙님...비록 믹스커피 지만...또 그런대로
    오슬한 갈바람 쐬어 커피 한잔 하심도....
    무난함을 기원해 주신데대해 감사드립니다.

    미아님^^
    판피린....뭣에 쫓긴듯 미쳐 병원엘 못갈때면
    판피린을 열댓개 사서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홀짝이네요.

    미아님...부족하고 엉성한 그늘이지만...좋게 봐주심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