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사1 사색의 길목....운문사 설경 사색의 길목....운문사 설경 임문수 기자 사색만큼 화려하고 담백한 즐거움도 흔치 않으리라 생각된다. 자칫 궁상맞게 비쳐질지도 모를 사색은 아무래도 조용한 공간에서 거칠 것 없이 펼쳐보는 자신만의 시간이 제격이다. 도인이 아니고서야 복잡한 일상에서 스스로만을 독립시켜 사색의 삼매경에 빠진다는 건 쉽지 않다. 그러기에 가끔은 사색하기에 제격인 공간을 찾아가는 수고쯤 기꺼이 감내해야 한다. 굴절 없이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삼매경에 들 수 있다는 건 마치 호수의 수면에 투영된 영상을 보는 것과 같이 찰나일 수도 있고 허상일 수도 있다. 미미한 바람이라도 불어 수면에 물결이 잡히면 아무리 맑은 물이라도 반사의 능력을 잃게 된다. 사람이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사색이란 게 마치 그와 같다. 일상 속에선 미.. 2005. 3.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