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움은 곧 정적이다.
멈추어진 정적속에 눈만 땡구르르 한체
천정을 응시한다.
마음이 몸을 천근으로 짓눌르어
눈뜬 뭣처럼 맹숭하게 누워있다가도
언제 그랬냐는듯이
마치 우주인이 유영을 하듯 둥실거린다.
맘이란게
쳐져있을적엔 그리도 묵직하고
방정스러울땐 한없이 촐랑대고
거참...
맘이 이리 간사해서야....
세상이
제아무리 호들갑스럽다더라도
눈꺼플 하나 내리닫는 무게에
암것두 없어지고마는것을....
그래두...눈은 감아도
마음은 여전히 들락거린다.
못말릴 마음이다.
허긴...
내말 안들은지 이미 오래다.
2003. 12. 19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디게 말도 안듣고 이쁜데두 없는 맘
해바뀜 할적에 떼 놓고 갈까 하고 궁리중입니다.
박카스에 수면제를 타 둘까, 아니면 흑맥주에 설사약을
슬쩍...? 빵꾸를 내 놓은다 헌들 발 없는 귀신이라
날라 들게구..값이나 나가야 누가 델꾸가기나 하지?
이놈 데리구 한해 넘어가면 필시 더덕더덕 궁상스러울텐데..
내 머리보다 원체 영악한 놈이라.....
헛허허허허허...그렇다는겝니다.
아무려나...여러 식구님들
헌맘일랑 여기 퍼두고서 새맘 갖구 가소서.
'느끼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그런 한해를 가졌슴만도 감사히 여기십시다. (0) | 2003.12.29 |
---|---|
흘러간 노래따라 사연이.... (0) | 2003.12.28 |
초록잎새 한이파리에 (0) | 2003.12.17 |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거다 (황지우 시집중에서) (0) | 2003.12.11 |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영화. 김기덕감독작품) (0) | 2003.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