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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한편의 곱고 아름다운 詩가 되어.....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3. 10. 25.

 

나도 누군가에게
 한편의 곱고 아름다운 詩가 되어..
 안기고 싶다
 그렇게 흐르고 싶다
 그니의 평생을.....미류나무.....

칼럼에서 퍼왔습니다.



붉게 물둘어진  단풍잎새따라 꾸밈없는 사랑의 마음이 그려집니다.
정말, 이쁜 마음이 드는 앳띤 두 연인의 다순 마음의 포옹이
붉게 물들어진 단풍잎과 노랗게 물든 은행잎에 새록합니다.

빨갛고 노란 단풍은 참 신기합니다.
초록 잎새일적에는 무심코 그냥 지나치지만
다소 말라진 알록달록한 단풍과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이파리는
한편의 곱고 아름다운 詩가 되어선
안기고 싶고...그렇게 흐르고 싶다합니다.


단풍들어 까실한 잎삭을 책갈피에 반듯하게 끼어선 며칠 두고나면
마치 잘 다림질한 교복같이 단정하고 말쑥하네요.

참 오래전에 그리하였기도 한 그 마음이 수줍게 번져납니다.
수줍다 함은.....반듯하게 눌려진 그 잎새는 그냥 잎새가 아니니깐요.
거기엔 깨알같은 글씨를 쓰기도했지요.....그네를 향한 속내를요.

 

 




여행길에 등산로 인접한곳에 토산품이나 기념품 파는 가게들에서
널찍한 마른 이파리를 푸명하게 코팅한것을 혹간에 본적이 있으시죠?
다소, 유치한듯 하다더라도 갈색 마음의 詩가 마음에 닿습니다.
거기엔....푸쉬킨의 희망이 있고 소월님의 그리움과 恨이 있지요.
그뿐만이 아니고 시몬의 낙엽밟는 소리까지도 버썩거립니다.
더불어... 커피내음 배어나는 용혜원님의 詩 한자락은
노란햇살 가득한 커피 한잔의 충동을 일게 하기두 하구요.
그것은 적잖이 바래진 옛적 수줍음과 그리움이 잔잔하게 번져남을
애써 숨기우고픈 그런 마음일겝니다.

가을...갈빛.....연한 브라운톤의 바랜 잎삭에서
유난히....더 그런맘이 엿보여지기에 가을은....가을이라하여
모다들....詩人의 맘이 되고 곱다한 詩한자락 적어내어선
누구라 하여 편지를 쓰고픈 맘인가봅니다.

누구라하여 한편의 詩에 갈마음을 담아선 띄워낼수 있다함도
작은 행복이라지요.

 

 

 


유백색의 커피잔을 한꺼플 데워내선 커피를 탑니다.
커피 둘...설탕 둘....프림 둘반.....
촌시런 커피에 단 향내가 좋다하여 홀짝이듯.....
거기다가 부드러이 사르르 녹아나는 쵸코파이를 두개 오물거립니다.
야심한 밤에 그리 먹어도 되나? 하여도
저는 언제나 "情"을 먹습니다.

까까머리 사춘기적에도, 서부전선을 지키는 철책아래서도.....
사십중년의 힐끔한 머리에도 서랍속에 몰래 숨겨둔 "情"을 먹습니다.
어쩜 퍽 훗날에, 낙엽 수북한 은해사 오름길의 갈참나무 아래 벤치에서도
보온병에 담아간 따순 커피 한모금에 지나진 "情"을 오몰오몰 할테지요.
헛허허허허


그리고, 한편의 곱고 아름다운 詩가 되어....안기고 싶다는
그 마음을 여즉 간직함을 참 감사하다 할겝니다.
헛허허허허...그렇다는겝니다.


11시가 넘어가네요...막차 전철을 어젠 놓쳤는데....
오늘은 서둘러 퇴근하렵니다^^

언제나 좋은 맘 되시고 갈마음에 情이 담뿍하시길 빕니다.

2003.10.25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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