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폭포. 비둘기낭폭포....봄바람쐬러
재인폭포 -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고문리 가마골 입구
비둘기낭폭포 -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415-2
재인폭포
지난 겨울에 잠깐 들려보았던 재인폭포이다.
한탄강댐의 건설로 수몰 위기에 있다하니....다소 아쉬운 맘이라서 한번 더 들려보는 맘이다.
예전 주차장, 등나무 휴게소,화장실등은 아예 다 철거되어지고 폭포로 내려가는 예전 계단길은 철망으로
봉쇄되어 있지만 월담^^을 하여 (눈군가가 헌 의자를 딛고 오르도록 놓아두었다) 폭포계곡으로 내려선다.
공사중이고, 출입통제를 하여서인지 휴일임에도 거의 찾는사람이 없다.
새로이 만들어진 철제난간의 전망대와 계단이.....의아할정도로 겉도는 설치물이다.
일정부분이 수몰될것을 대비하여 철제기둥으로 튼튼히 만든것 까지는 좋다지만.....조금더
친화적인 마무리가 되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앞선다.
조용한 정경이다.
에메랄드빛 소沼 너머로 켜켜이 포개어진 주상절리의 모습 또한 신기할 따름이다
아래 사진은 지난 겨울에 들렸을때의 빙벽을 이룬 재인폭포임
佛 - 누군가의 넋을 빌어준 촛불일까나.....
촛불에 불을 붙여 잠시 바위에 걸터앉아 마음을 모두어 본다.
한탄강댐 건설 현장
이 댐이 완공되어 저수하게되면 어쩜 재인폭포도 수몰될수도....
비둘기낭 폭포
최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었다고함
첫걸음인 비둘기낭 폭포는 예전부터 한번 들려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다.웬지 은둔을 느낄수 있는 사유하는 맘이라하여.
한탄강과 연결되는 협곡과 비둘기낭으로 내려오는 나무데크 계단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柱狀節理) 협곡과 비둘기낭 폭포」는 한탄강 용암대지가
불무산에서 발원한 불무천에 의해 개석(開析·골짜기가 유수의 침식을 받아
여러 새로운 지형으로 변화하는 것) 되면서 형성된 폭포와
그 주변의 크고 작은 하식동(河蝕洞·하천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동굴)과 그리고
주상절리, 판상절리(板狀節理·암체를 판상으로 분리시키는 절리), 협곡으로 이어진다.
포천-철원-연천에 이르는 지형에 많이 형성되어져 있다고함
에메랄드빛 맑은 소沼와 계곡을 적시는 물줄기 그리고 이곳도 재인폭포처럼 혹여 수몰될지도 모른다 하여 열심히 몇컷 찍어둔다
아래사진 하식동(하천의 침식에의한 동굴) 안쪽 천정은 암반과 주상절리로 형성되어 있는데 그 천정에서 주상절리 틈새로 물즐기가 떨어지고 있다. 떨어지고 있다는것보다는 물이 새고 있다는표현이 맞을듯^^(바깥쪽, 안쪽 2개소) 거참, 꽉찬 바위 틈새에서 물이 새는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에메랄드빛 물빛에 속내를 션하게~ 헹구어내고픈 충동을^^헹구어 낸다면 헹구어낸 물색깔은 어떤색일까나?
나는 어쩜 뻘건 녹물이나 숯껌뎅 물이 나오지 않을까?.....헛허허허
하천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동굴이라함(하식동河蝕洞)
움푹패인 하식동 동굴좌측켠에 V자형 협곡에 폭포가 떨어지는곳인데 지금은 갈수기여서 바짝 말라있다.
돌무더기들이 빼곡하다. 나도 한개를 집어 살곰 올려 놓는다.
같은 돌이라 해도 어디에 놓여 있는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돌은 행인의 발걸음을 잡아채기도 하고 행인의 발길질에 데굴데굴 구르기도 한다. 흔히 볼 수 있어 돌멩이들은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지만 보잘 것 없는 돌멩이가 어떤 이에겐 깊은 의미를 지니기도 하고 조약돌 하나가 사랑하는 이에게 따스한 온기로 전해지기도 한다. 알 수 없는 이들이 하나씩 돌멩이를 차곡차곡 쌓아올린 돌무더기에 이르면 어쩐지 막막해진다.
각자 걸어온 길도, 갈 길도 다르지만 돌무더기가 있는 길목에선 문득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돌무더기엔 삶의 미학과 진정성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돌무더기는 정교하지 않다. 허술하고 느슨하다. 그 헐거움이 돌무더기의 매력이다.
우리는 왜 돌무더기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걸까? 돌무더기엔 이르면 우리는 돌멩이처럼 단단하게 침묵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돌무더기 위에 한 두 개의 돌을 올려놓으면서 가족의 안녕을, 가슴깊이 감춰두었던 꿈을 포개 놓는다. 그렇게 여러 사람의 절절한 마음이 군집을 이루고 하나가 돼 돌무더기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돌무더기 앞에서 경건해지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최일걸 방송작가 (퍼온글-문제제기시 삭제하겠슴)
토요일 오후....
그냥 길따라 나선걸음에 철원의 도피안사를 가볼까나 하였드랬는데
바람길따라 연천의 재인폭포를 들러 포천의 비둘기낭폭포를 찾았다.
봄볕 또한 나긋하고 인적이 뜨문하여 소란스럽지 않고
다소 심란하고 흐뜨러진 맘이 차분하게 가라 앉는것 같아서 좋다.
지난 한달여..... 적잖이 버겁고 힘들었던것 같다.
구설수도 있었고, 질타도 받았고....
이쯤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만 일을 내려 놓아야 하나 하는 갈등도.....
작은 돌무더기에 돌하나 얹어 놓는다.
한줌 마음이 이리도 무겁기도 하는구나....하여
한개피 깊숙히 사루어 이차저차한 맘을 삭힘을 갖는다.
하여도
나에게 주어진 내일이 아직은 있다는것,
참 감사하고 말고이다^^
봄바람따라 훌훌 털어내듯 다녀온 여정이다.
에메랄드 물빛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2013.4.15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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