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촛불켜두는 시간이 ...."
♬ 옛 시인의 노래 / 한경애 ♬
마른나무 가지에서 떨어지는 작은
잎새 하나 그대가 나무라 해도
내가 내가 잎새라 해도 우리들의 사이엔
아무 것도 남은 게 없어요 그대가
나무라 해도 내가 내가 잎새라 해도
좋은 날엔 시인의 눈빛 되어 시인의
가슴이 되어 아름다운 사연들을 태우고
또 태우고 태웠었네 뚜루루루 귓전에
맴도는 낮은 휘파람 소리 시인은 시인은
노래 부른다 그 옛날의 사랑얘기를
좋은 날엔 시인의 눈빛 되어 시인의
가슴이 되어 아름다운 사연들을 태우고
또 태우고 태웠었네 뚜루루루 귓전에
맴도는 낮은 휘파람 소리 시인은 시인은
노래 부른다 그 옛날의 사랑얘기를
그 옛날의 사랑얘기를..
"귓전에 맴도는 낮은 휘파람 소리
시인은 시인은 노래 부른다..... 그 옛날의 사랑얘기를"
언제 보아도 시인의 마음은 낮은 휘파람소리처럼 촉촉한 그리움이네요.
이밤사 작은 촛토막을 곁에하여 컴을 마주합니다.
이슥한 밤중이라 무척 적막할정도로 조용하네요.
언젠가....어느분께서 제글에 이렇게 덧글을 달아놓았어요.
"이제 그만 촛불켜두는 시간이 많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그것은,넌지시 위안하는 작은 배려와 어떤 위로같은 맘이라는걸 왜 모르겠어요,,,,
제가 촛불을 자주로, 많이 오래 켜둠은요
환하고 하얀빛의 전등보다는 다소 눅눅하고 촌시러움이 더 편하기도 하구요,
게다가 오밤중에 환하게 불을 켠체로 있으면 드러난 산만함에 춥기두 하구요,
또한 "아니 이밤중에 잠안자구선 여태 뭣하누~" 라고 책잡히기도 해서요.
어쩜 어떤 은둔 같은거라지요.
촛불은요...가느다란 실눈으로 게슴츠레 바라만 보아도
이차저차한 맘에 연한 그리움이
양은 세숫대야에 잉크 한방울 떨군것같이 사르르르 번져나지요.
까까머리 시절..... 세숫대야에 정말 뉘~런 교복을 헹굼하고선
파란 잉크 한방울 똑~ 떨군적 있으시죠?
헛허허허
그런데요...요즘처럼 급변하는 PR(피할것은 피하고 알릴것은 알리는)시대에는요
촛불을 켜두고 우두커니 있다는 그 자체가 마치 거북이가 뒤집혀진체로
버둥대는 그꼴인냥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여 씁쓰레 웃고맙니다.
은둔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결코 권유할만것이 못된다는거네요.
잠시의...생활속의 어떤 양념같은 머무름정도....
간혹, 어쩌다...지쳐진 맘을 잠시 가라 앉히는거라면 모르지만요.
저또한 .... 그런 은둔적인 것에서 탈피하여 씩씩(?)하게 지내고픔이
솔직한 맘일겝니다.
"얼른 돈 벌어야지!"...헛허허허
근데요....돈 벌면요....정말 돈 벌면요.....
"초" 많이 많이 사가지구선, 새벽같이 출근 걱정 안하구선
오밤중에 촛불 한빛 밝히어 밤새워 궁시렁 하고 싶다네요.
헛허허허허...그렇다는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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