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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서울탱고.......( 2 ) 당신은 참 좋은 사람.....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3. 3. 25.

 

서울탱고.......( 2 ) 당신은 참 좋은 사람.....

 

 

◈ 당신은 참 좋은 사람 ◈

내가 감당 할 수 있는 만큼   즐거운 웃음 주고
내가 감당 할 수 있는 만큼   가슴 설레임을 주고
내가 감당 할 수 있는 만큼   그리움을 주고
내가 감당 할 수 있는 만큼   님의 사랑을 느낌니다.

가까워 지는 만큼 아픔이 있다면    
멀리 있는 그리움은   안타까운 눈물이 있습니다.
오직 마음사랑 하나로    당신과 내가 될수밖에 없다면...
내가 감당 할 수 있는 거리에서   님을 바라보며...
내가 감당 할 수 있는 만큼    님을 사랑하며...
내가 감당 할 수 있을 만큼    님을 가슴에 담아 두겠습니다

나의 아름다운 사람아! 
 
 

한시 반...
윙~ 하고 울리는 컴 소리에
자판을 토닥이는 소리가 반주되어선  참 고웁다 하는 생각이다.
이락크전쟁 뉴스에 신물이 난 탓도 있지만 그래도 늦어진 이슥한 밤이면
촛불하나 세우고 향하나 피워선 혼자일망정 맵시를 갖춘다.
더불어 커피 한잔과 한개피 사룸은 언제나지만 참한 心思가 좋다한다.
며칠...아니 한동안 꽤나 칼럼을 비워둔것 같다.

비록 글은 못올리더라도 매일 들려보곤 했드랬는데 요 며칠은
그나마 그러지도 못했다.
컴은 서울생활동안 나의 유일한 친구인데두 그러지 못했다함은
적잖이 수선스러운 한동안을 지낸터임이다.
우선...떠오르는 첫번째 마음은
그래도  이 칼럼을 가입하여 주신 우리방 식구님들이다.
첨에 칼럼을 적게된것은 낯선 비어짐을 메꾸고자하는 맘에서
그간에 출장중에 퇴근길에 또한 여행중에 낙서같이 끌적거려진것들을
차분히 정리해보고픈 충동에서 적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식구님들이 하나 둘 모여지면서부터
주기적인 터울에 올려야한다는 은근한 강박감과 어떤 의식에
조금은 부담감도 없지않아 생기게 되었다.
부담감이라는것....
그것은 짓누르는듯한 그런 부담감이라는게 아니고 식구님들과 함께 공유하고
생각을 나누는 공감이 행복에 겨워하는 그런 맘이라고나할까?

사실 그랬다.
낯선 서울생활에서 홀로지새는 긴 밤시간을 주저리 주저리 얘기나눌제
뉘라서 함께 하여줌이 있다는 그것은 정말 내겐 큰 이벤트이자 반가움이었으니까.
나눈다는것....나눔을 가진다는것....
그것은 참 대견하고 뿌듯하였다는게 솔직한 맘이다.

나의 작은 수고가 누군가에게 조그마한 보탬이 되어진다면
그 자체로만으로도 감사할따름이다.

아무려나....그간에 조촐한 제 칼럼방에 자리하여준 식구님들께 감사드린다.
진솔한 마음으로.....
 

 


서울생활을 마무리짓고 다시 다른 생활에 접어드는 마당에
이만한 시간과 공간이 쉽지만은 않을듯하기에....
아시는분의 사업을 좀 거든다기보다는 실질적인 월정 수입을 갖고자 하는
맘에서 당분간 따라 다니기로 했다.

둘째여식이 올해 4학년...첫째 머시매가 3학년...내년까지는 고삐를 좀 조여
돈을 벌어야 하는터라서...

수입이 좀 부정확하고 적더라도 서울 생활이 참 좋았고 정들었는데...
밤새워 컴을 맘껏 할수 있다는 순전한 그 이유 하나이다.

아무래도 따라 다닌다는 표현 그대로 함께 기숙하고 이동도 하고 그러다보면
컴을 맘껏 할수는 없을것 같다.
물론 간혹은 피시방에라도 갈수는 있겠지만.
4년 가까이 지낸 칼럼식구님들과 컴에서 알게된 몇몇 친구들...
비록 얼굴한번 마주한적이 없지만서두 수십년을 알아온 친구 못지않게
정이 담뿍 든것을 숨길수없다.

아니 오히려 더 순박하고 소담한 친구들이라고 말하고싶다.
지치고 힘들적에 다독이고 위로하고...반가움이 마냥 좋은 정말 소중한 친구들이다.
우리라 할수있는 친구들...벗이라고 말한다.
 


밤이 깊어간다.
마냥 새어도 좋은 맘이다.
당신은 참 좋은 사람
식구님들과 벗들을 기리는 밤....

2003. 3. 21.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