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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나들이

비오는날에...인사동길에서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9. 7. 20.

 

비오는 날.... 비가 오니까....

( 강변길, 인사동길, 귀목회전시회)

 

하나 ,

 

종일

장대비가  나리고.....바람이 붑니다.

열려진 쪽 창문으로 빗방울이 들치고 바람이 훌러덩 합니다.

 

비오는날엔...빗소리가 투덕거리는날엔....

괜시리 커피를 한잔 더 합니다.

비어진 사무실에 정적이 빗소리에 더 새초롬하네요

 

브라인드가 펄럭거리던 말던...물끄러미....

잿빛 하늘을 우러르면서.... 

누군가에 안부나 편지를 써 본다는것...

거, 괜찮네요 헛허허허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닷새 왔으면 좋겠다는,

그리고 그 빗줄기 속을

버걱대는 윈도우 소리에 장단 맞추고,

바람소리가 쐬한 그길을 누군가와 길따라 간다면

 

헛허허허허

바람불어 좋은 날입니다.

 

 

둘 ,

 

토요일 (7/18)

비가 억수로 나리네요.

 

시냇길 나섰다가

동호대교에서 우물쭈물하다가  얼떨결에 올림픽 도로로 나섰습니다.

빠지는 길도 없으니 그냥 강변따라 갈수밖에요.

누렇게 불은 한강물이 남실거림이 괜히 호기심이 발동하여 ....

 

반포대교 언저리길엔 강물이 불어남을 대비하여

산책로에 매표소나  간이 화장실, 모타보트등을 도로변으로 길다랗게 옮겨놓았네요.

해마다 장마철이면 으례이....^^

지게차로 들고 나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애쓴흔적입니다.

 

그리고 강변길에  MBC,  KBS, SBS, YTN....중계차들이 중계장비를

하얀 비닐을 치고  강이 넘치기를 고대하며 쫑긋거리고 있습니다.

얼릉, 넘어야 하는디....헛허허허허

 

덩달아 재미가 발동하여 요리조리 빠져나가 유턴하여 잠수교로 내려섭니다.

갓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세울수 있는 여백을 임시로 만들어 놓았슴)

잠수교 난간에서 바람비를 쐬이며 누런 흙탕물을 내려봅니다.

 

넘실, 넘실~

한참을 내려보니...멀미가 나네요

디게 할일없는 비맞이 굿입니다요.

헛허허허허

 

 

셋 ,

 

황당 시츄에이션....

 

지난주 ...일요일날,(7/12)

그때도 억수로 비가 나렸었지요. 인사동에 나섰습니다.

아는 지인의 딸내미가 대학 졸업후 첫 전시회를 한다고 하여.

 

덕분에 벙개로 몇몇분 만나서 전시도 관람하고 가까운 골목에서

맛나게 점심도 나누고....반가움을 나누고선  헤어졌는데

어차피 나선길인지라  인사아트센타에 귀목회 전시회를 찾았습니다.

 

그런데....관람 마치고 나서는데 연한 회색 자켓 카라에

갈색 거뭇한  작은 반점들이 촘촘하게 튀여서....우산에서 녹물이 흘렀나 싶어

괜히 우산만 탓하였는데....알고보니

간밤에 염색을 한 머리가 비를 맞아서 흐르고 튀었나 봅니다.

 

참내.....

 

비오는날엔 염색 하지 마세요 들~~~

참 파마도 안되는거 아시지요? (들은적 있는 얘기^^)

헛허허허허

칠칠맞은 날이었습니다.

 

 

 

인사동길.....

 

인사동길....비가 ...대책없이 나립니다.

바람과 빗살이 난무하다시피....잘박거리며 걷는 샌달이

차라리 개운하게 보여집니다.

 

  

 

 

졸업 전시회 


 

목련(아이디)님 딸내미 작품 4점 

 

(왼쪽 목련님^^ 딸내미 작품 앞에서 찰칵~^^)


  

 

 

귀목회 전시회 

 

블로그 "시와 그림과 그리고 이야기" 소순희님의 화실 회원님들의

정기 전시회입니다.

(작품을 임의로 올렸습니다. 실례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작품은 감상하는 사람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마주하는 그림앞에서 잠시 그림속을 거닐거나 어깨동무를 해봅니다.

거기엔 숲내음과  선율이 흐르고 부신 햇살에 겨워 합니다.


  

 

 

 


 


 


  


 

  

 

 

  

 


  

 

 

 

장대비 나리는 인사동길목에 청개구리...

비에 흠뻑 적신체....개굴, 개굴...

 

 

비오는날에....였습니다.

비가 나리니까....

 

 

2009. 7. 20. 월

까망가방입니다.

 

 

 

  

たしかなこと / 小田和正
 
  • 소순희2009.07.21 07:01 신고

    비내리는 인사동 나드이하셨군요 멋쟁이 필통님.
    언제까지나 저렇게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건강한 삶이 되시옵길요.
    귀목회 그림 올려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오늘하루도 평안하시고 행복하시옵길요~^ ^

    답글
  • 비를 너무도 좋아하여
    오는비라면 언제라도!
    그래도 이번비는 너무하던걸요
    퇴근길 앞은 가리고..
    여기저기 물웅덩이..
    그래도 마음은 상큼했습니다
    피해당하신 분들을 생각하면 공연히
    죄짓는 느낌에 마음껏 좋아하지도 못했지만요
    비맞이 굿..
    까망님만이 하실 수 있네요 ㅎ

    어제 퇴근후 익산에 다녀왔어요
    교회 벗의 시모님이 돌아가셔..
    오고가는길에 만난 비..
    전 창문을 열고 손으로 얼굴로 비 맞으며 돌아왔답니다
    어찌나 따갑던지!
    오늘 이곳은 보송보송^^*

    오늘도 비내리는 그날처럼(??)
    행복한 하루 되세요☆
    전 커피한잔 더 하고 출근하려구요

    답글
  • 비후2009.07.21 11:03 신고

    까방가방의 비맞이 궂^^

    바람도
    비도
    그칠줄 모르고 내리는 날에는
    집에 가만히 있거나
    거리를 나서거나
    둘중에 하나를 해야하지요

    우물쭈물하다가 동호대교에서
    반포대교
    잠수교아래
    누런 흙탕물이 밀려 내려 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멀미가 나지요

    필통님의
    비 맞이 길에
    저도 함께 한듯 합니다.
    근데...자켓의 염색물은 빼셨는지요^*^

    답글
  • 청람2009.07.21 11:25 신고

    아침에 출근하다 보면 타학교 학생들을 만납니다.
    그 중 어느 여학생의 생김새가
    성형하기 전의 신봉선 얼굴과 똑 같이 생겨 그 여학생을 보면
    괜시리 웃음이 ...흐흐~
    지금...필통님 글 보고 제가 몇번 웃었을까요?

    잠수교 난간에서 바람비~~
    사모님께서 보셨다면 무섭다고 빨리 가자고 보채시지나 않았을런지요`
    누런 황토물 바라만 봐도 울렁거리고 가슴이 조여오는데..

    비오는 날 염색... 황당 시추에이션~~~ 참고하겠습니다.

    답글
  • 오기2009.07.21 14:10 신고


    작품들이 정겹고 좋네요.

    염색약 이야기 재미었습니다.
    ㅎㅎㅎ

    전 아직 염색은 안 하지만
    명심해야겠습니다.


    답글
  • 惠園2009.07.22 10:30 신고

    ㅎㅎ티샤스 한장 버렸군요
    비오는날 이젠 비 맞지 마세요
    요즈음 산성비라 대머리 된데요..~ㅎ

    그림.. 덕분에 감상 잘 하고 갑니다
    늘 좋은날 되소서^*^

    답글
  • 山人2009.07.22 13:27 신고

    인사동길...그립네요...작품 씸플합니다.

    답글
  • 공수봉2009.07.22 22:39 신고

    매사를 허허허 하고 사시는 님
    님의 얼굴에 비치는 미소처럼 따뜻한 글입니다

    이곳 시골에서 듣기에는 서울에도 비가 많이 왔다고 들었습니다.
    다행하게도 저희가 사는 이곳은 큰 피해가 없이 적당하게 내렸지만
    가까운 충주지방에도 피해는 많더군요

    비오는 날의 인사동 골목길 저도 언젠가 한 번 쯤 맛보고 싶은 운치입니다

    답글
  • 자운영2009.07.23 01:21 신고

    ㅎㅎㅎㅎ
    정말 황당하셨겠어요.
    염색물이 그렇게 옷으로 튀는 경우도 있군요.
    많은분들이 참고하셔야할 부분인듯 싶어요..^^

    비가 오면 참 좋지요.
    그냥 뒷일이야 어찌됐든 일단 비가오면 마냥 좋더라구요.
    맘이 편안해지지요...
    밖에 나가면 운치있어 좋고
    집안에 있으면 먼지가 안보이니 깨끗해보여서 좋고요~

    답글
  • 산향2009.07.23 05:57 신고

    비 오니까, 비가 좋아서....

    비 오는 날 제일 좋은 것은 빗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한참 듣고 있다보면 제 기억은 유년으로 갔다가 청년기로 갔다가....
    다니기 조금 번거로워도 아직 빗소리가 좋답니다.

    전시회에 안면있는 분도 계시네요. ^^

    답글
  • 고 운2009.07.24 09:33 신고

    눈이 오는 날에는 달뜨는 마음이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차분해지고 나와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지요.
    그리 여여하는 마음의 귀퉁이가 참 부요합니다.
    늘 좋은 날 되십시요.

    답글
  • 아연(我嚥)2009.07.25 13:15 신고

    비를 맞으며 인사동길을 걸으며 또한 강변도로를...
    늘~~~긍정적으로 사시는 필통님의 생활을 엿보는것만 같아
    내 마음 마져 인사동길을 함께 걷듯이 기분마녀 좋와집니다.

    오늘 칠월의 마지막 주말로 비는 그만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비를 좋와하지만 이토록 많은 피해를 주는
    비는 이제 그만 사양하렵니다.

    칠월의 마지막 조말도 행복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답글
  • 담화린2009.07.25 17:41 신고


    비 뿌리고 바람이 몹시 불던 지난 주말,
    우리 동네에도 좋은 전시회가 있어 구경을 갔었답니다.

    미전행사 뒤라 각종 작품들이 많았는데
    그림에 한참 빠져 일행들의 눈총을 샀어야했어요.

    문학을 하시는 분들 못지않게
    붓을 붙들고 사시는 분들의 삶에
    깊은 경의를 표했답니다...

    비 오는 날엔 절대로 염색을 안하겠습니다....ㅋ

    답글
  • joanne2009.07.26 03:48 신고

    바쁘신 중에도
    찾으시는 여유로움
    정말 부지런 하시고
    하루를 48시간으로 쓰시나봅니다^^

    답글
  • 임광자2009.07.26 14:51 신고

    오늘도 이곳은 잿빛하늘입니다.
    이젠 파란 하늘이 보고 싶어요.
    부럽습니다.요유로운 생활이요.

    답글
  • 살구꽃2009.07.26 17:40 신고


    저도 인사동에 이날 나갈려고 했다가 못 나갔어요
    까딱허믄 뵐 뻔 했네요
    인사동엔 늘 꿈이 피어요

    답글
  • 『토토』2009.07.27 18:10 신고

    비내리는 날에 인사동 나들이...
    꿈같은 풍경입니다
    촌에 사는 아낙으로써 인사동길은 우리나라풍경임에도 불구하고 이국적인 느낌으로
    참 독특함에 빠지게 하는 곳이더군요.

    답글
  • 안젤라2009.07.27 21:06 신고

    저는 인사동에 가면 늘
    천상병시인님의 집에 가서
    소풍을 즐깁니다.
    따뜻한 대추차를 마시면서,,,
    그리고 쌈지길을 걸으며
    전시회장도 찾아보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필요한 물건도 구입하고....

    인사동거리
    비님이 찾아오는날
    걸어보고 싶네요...

    답글
  • dada2009.07.28 09:01 신고


    새로움에 대한
    혹은 오래된것에 대한 열정.........

    답글
  • 수수꽃다리2009.07.28 15:57 신고

    ㅋㅋㅋ 인사동에 그림이 멋 있는게 아니구여..글이 넘 잼 있습니다.^^
    전 어떤날은 사진을 찍고 부연 설명 한 마디 조차 하그 싫어 사진만 연달아 박아 놓은 날이 많은데...

    필통님의 블로그는 일케 가끔 한번씩 와 보면 행복한 웃음이 나와여..

    답글
  • 루시2009.07.29 09:52 신고

    필통님,,,,죄송합니다.
    블로그도 닫은채,,,,아무런 연락도 없이,,,,
    사람 인연이란게 그런것이 아닌데 말이지요.
    저 지금 뉴욕에 온지 두달 되었습니다.
    아마 이젠 미국여인이 될 것 같네요.
    이래저래한 일로 미국으로 건너 오게 되었습니다.
    이젠 어느정도 두달이 되어가니 적응도 되어가고 마실도 다니게 되는군요.
    서운타 마시고,,,,,
    가끔 놀러와 소식 전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먼 곳에서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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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eetRose2009.07.30 17:30 신고

    비가 끊임없이 내리던날
    에피소드도 많았고 졸업작품전도 좋았던것 같아요
    그런데 어째 염색한 머리에서 물이 빠지는지요..
    아마 싸구려 염색약이었는지요?ㅎㅎ
    좋은 그림전시회와 저도 인사동을 산책한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가 보지는 못하고 멀리서나마 인사동을 느낄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