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비가 오니까....
( 강변길, 인사동길, 귀목회전시회)
하나 ,
종일
장대비가 나리고.....바람이 붑니다.
열려진 쪽 창문으로 빗방울이 들치고 바람이 훌러덩 합니다.
비오는날엔...빗소리가 투덕거리는날엔....
괜시리 커피를 한잔 더 합니다.
비어진 사무실에 정적이 빗소리에 더 새초롬하네요
브라인드가 펄럭거리던 말던...물끄러미....
잿빛 하늘을 우러르면서....
누군가에 안부나 편지를 써 본다는것...
거, 괜찮네요 헛허허허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닷새 왔으면 좋겠다는,
그리고 그 빗줄기 속을
버걱대는 윈도우 소리에 장단 맞추고,
바람소리가 쐬한 그길을 누군가와 길따라 간다면
헛허허허허
바람불어 좋은 날입니다.
둘 ,
토요일 (7/18)
비가 억수로 나리네요.
시냇길 나섰다가
동호대교에서 우물쭈물하다가 얼떨결에 올림픽 도로로 나섰습니다.
빠지는 길도 없으니 그냥 강변따라 갈수밖에요.
누렇게 불은 한강물이 남실거림이 괜히 호기심이 발동하여 ....
반포대교 언저리길엔 강물이 불어남을 대비하여
산책로에 매표소나 간이 화장실, 모타보트등을 도로변으로 길다랗게 옮겨놓았네요.
해마다 장마철이면 으례이....^^
지게차로 들고 나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애쓴흔적입니다.
그리고 강변길에 MBC, KBS, SBS, YTN....중계차들이 중계장비를
하얀 비닐을 치고 강이 넘치기를 고대하며 쫑긋거리고 있습니다.
얼릉, 넘어야 하는디....헛허허허허
덩달아 재미가 발동하여 요리조리 빠져나가 유턴하여 잠수교로 내려섭니다.
갓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세울수 있는 여백을 임시로 만들어 놓았슴)
잠수교 난간에서 바람비를 쐬이며 누런 흙탕물을 내려봅니다.
넘실, 넘실~
한참을 내려보니...멀미가 나네요
디게 할일없는 비맞이 굿입니다요.
헛허허허허
셋 ,
황당 시츄에이션....
지난주 ...일요일날,(7/12)
그때도 억수로 비가 나렸었지요. 인사동에 나섰습니다.
아는 지인의 딸내미가 대학 졸업후 첫 전시회를 한다고 하여.
덕분에 벙개로 몇몇분 만나서 전시도 관람하고 가까운 골목에서
맛나게 점심도 나누고....반가움을 나누고선 헤어졌는데
어차피 나선길인지라 인사아트센타에 귀목회 전시회를 찾았습니다.
그런데....관람 마치고 나서는데 연한 회색 자켓 카라에
갈색 거뭇한 작은 반점들이 촘촘하게 튀여서....우산에서 녹물이 흘렀나 싶어
괜히 우산만 탓하였는데....알고보니
간밤에 염색을 한 머리가 비를 맞아서 흐르고 튀었나 봅니다.
참내.....
비오는날엔 염색 하지 마세요 들~~~
참 파마도 안되는거 아시지요? (들은적 있는 얘기^^)
헛허허허허
칠칠맞은 날이었습니다.
인사동길.....
인사동길....비가 ...대책없이 나립니다.
바람과 빗살이 난무하다시피....잘박거리며 걷는 샌달이
차라리 개운하게 보여집니다.
졸업 전시회
목련(아이디)님 딸내미 작품 4점
(왼쪽 목련님^^ 딸내미 작품 앞에서 찰칵~^^)
귀목회 전시회
블로그 "시와 그림과 그리고 이야기" 소순희님의 화실 회원님들의
정기 전시회입니다.
(작품을 임의로 올렸습니다. 실례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작품은 감상하는 사람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마주하는 그림앞에서 잠시 그림속을 거닐거나 어깨동무를 해봅니다.
거기엔 숲내음과 선율이 흐르고 부신 햇살에 겨워 합니다.
장대비 나리는 인사동길목에 청개구리...
비에 흠뻑 적신체....개굴, 개굴...
비오는날에....였습니다.
비가 나리니까....
2009. 7. 20. 월
까망가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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