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회 모임 - 전남 장성군 홍길동 테마파크 2015. 6. 6 - 7
어릴적 친구들의 모임이다.
매년 요맘때....6월 초순에 적당한 날을 택하여 부부모임을 갖는다.
올해는 전남 장성군 홍길동 테마파크내에 위치한 청백한옥에서 모임을 가졌다.
40대 때만도 뭐 대단한냥 아이들까지 데리고 우르르 몰려 다녔던 기억이지만 이제는 알아서들 모이고
부부동반이 아니라 혼자서 오기도 한다.
모이는 시간도 날을 정하고 장소를 정해놓으면 알아서들 왔다가 적당히 간다.
모임이 40번 이상을 훨씬 상회한지라 조금은 그러려니 하는것 같은.....
낫살이 들어간다는 조짐이자 징후이기도 하다 .
역시나 그냥 저냥 모이는대로, 남는 사람끼리 술한잔 나누며 이런 저런 회포를 나눈다고나 할까.
6월 들녁 - 보리가 패는 노란 들녁이다
장성 황룡 행복마을에서 자동차로 5분 가량 가면 홍길동 테마파크(황룡면 아곡리)가 있다.
조선 중기에 허균(許筠)이 지은 고전소설 『홍길동전』의 주인공을 소재로 만든 관광지다.
홍길동의 생가 등을 전통한옥 양식으로 복원했다.
전시관에는 생가 발굴 때 나온 유물과 홍길동이 실존 인물임을 추정케 하는 자료 등을 모아 놓았다.
청백당(청백한옥) 민박
청백한옥 앞 연못 경포정
요즘 메르스 여파인지 연휴임에도 고속도로가 그닥 정체되지 않은것 같다.테마파크도 붐비지 않고 한적한 분위기이다.
행랑채
안채
청백한옥 사랑채 -강수재 (우리가 묶었던 사랑채이다)
이곳 사랑채에서 묵었다.
한옥에서 숙박해보기는 참 오랫만인것 같다.
대청도 있고, 툇마루도 있어서....그냥 뒹굴면 시원하기 그지없다.
오히려 밤중엔 추워서 모기가 없을정도로...
마당이 너르고 앞뒤로 툭 틔인 한옥은 여유가 있어서 좋고 구조가 아기자기해서 재밌다.
댓돌위에 슬리퍼 대신 하양고무신과 검정고무신을 놓아두어서 모처럼 고무신을 신어보면서
그때 그시절, 어릴적 추억을 너도 나도 무용담삼아 늘어놓기도 ㅎㅎㅎ
사랑채 뒤켠
홍길동 테마공원
분수광장
캐라반 캠핑장 일반캠핑장
연지
정자 - 활빈정
홍길동 생가 (퍼온사진임)
아마도 길 떠나는 홍길동이 아버님께 하직 인사를 하는것 같은
홍길동
홍길동생가복원기념비에 적힌글
"홍길동의 영웅적 삶을 추모하며
그는 고려 명문가의 후손으로 ~중략~ 태어났으나 서자를 차별하는 국법에 묶여 사나이 울분을 가슴에 묻고
헐벗은 민중의 횃불이 되어 이 땅의 어둠을 밝히던 자유 민권운동의 선구자.
~중략~ 오늘 우리는 그를 영웅이라 부른다" <2004. 05. 03. | 장성군수 김흥식>
분신술
일행들과 같이 행동하느라 산채체험장을 올라가보지 못함이 아쉽다.
그곳에는 당시의 산채를 어느정도 구축해놓앗을텐데....
식사를 하면서,,,,그간에 지냈던 일들일랑 죄다 늘어 놓는^^
수다는 여자들만이 하는게 아니다. 진짜 시끄럽다. 이랬단다, 어쨌단다~ 일러바치고 맞장구치고 ㅎㅎㅎㅎㅎ
다만 해가 갈수록 나이들어감을 숨길수 없는터 술도 줄고 먹는것도 단촐해진다.
사랑채 뒷쪽
맥회 모임....회장도 뽑고 (순번제로 돌아가는터 누군가는 알고는 가야한다는 것임)
잔글씨가 보이지도 않으니....그냥 고개 끄덕이고 넘어간다.
청백리 아곡 박수량(1491~1554) 묘비
백비(白碑)라는 이름대로 그의 비석은 깨끗함 그대로였다.
“빗돌에다 새삼스럽게 그의 청백했던 생활상을 쓴다는 것은 오히려 그의 청렴을
잘못 아는 결과가 될 지 모르니 비문 없이 그대로 세우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금호리 볕이 잘 드는 야트막한 산자락의 박수량(1491~1554) 묘비에는 명종의 어명대로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다. 요즘으로 치면 서울시장인 한성판윤까지 지냈지만 황룡면 아치실 그의 생가에는
끼니때에도 굴뚝 연기가 올라오지 않을 때가 많았고, 집이 낡아 비가 샐 정도였단다.
장성군을 ‘청백리의 고장’으로 각인시킨 장본인이다.
도심을 벗어난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하다.조바심이나 눈치....안그런척 하는 내숭같은 그런것들이 툇마루 틈새로 솔솔 삐져 나가는듯^^
툇마루에 앉아서.....이만한것만도 참 다행이고 감사하더라 한다.
축령산 오르기
(바로 위 사진 부근에 관리사무소와 임종국선생 기념비석이 있음)
전남 장성의 축령산은 편백나무숲으로 일찌감치 알려진 곳이다. 축령산의 부드러운 구릉에는 편백나무와 삼나무, 그리고 활엽수가 한데 어우러져 숲의 바다를 이룬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헐벗은 산을 지금의 모습으로 일궈낸 사람은 고 임종국 선생이다. 평생을 바쳐서 596ha에 25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꿔 거대한 숲을 만들어냈다는 것만으로도 ‘선생’의 칭호가 어색하지 않다.
가뭄이 들면 온 가족이 물지게를 지고 비탈진 산을 오르내리며 나무에 물을 주었다는 믿기 어려운 일화도 전한다.
축령산 정상 전망대에서
단촐하지만 기념사진을....
하산길
간이상수도 시설(물탱크)간이상수도는 인구 100명∼ 2,500명 이하가 사용하며, 하루 공급량이 20톤∼500톤 이하의 급수시설을 의미하고 현재 전국의 간이상수도는 11,000여 곳으로 이보다 규모가 작은 소규모 급수시설이나 전용상수도까지 포함하면모두 총33,022여 곳에 달한다. (아래 사진- 소규모용 급수시설 간이상수도용 물탱크)
내가 현재 다니는 회사가 상하수도용 PVC, PE관을 생산하는 회사여서 직업적인 관심이 쏠린다.여기서부터 마을, 부락, 외딴집까지 물줄기(PVC및 PE관을 묻어서) 를 끌어 연결한다.즉 물줄기(상수도 또는 하수도) 를 이어주는 관을 전국적으로 판매하러 다니는게 내가 하는 일이다.
" 야, 느그들 간밤에 코고는것이 예전같지 않드라? "
(항상 잠자리에 들때 코골이파를 따로 방을 잡아 모아서 재운다. 워낙 코골이가 심해서^^)
" 인자, 저것들이 나이든께 기력이 좀 많이 딸리는가부다~~ ㅎㅎㅎㅎ"
거기에 왈,
" 웃기고 있네, 느그들이 인자 늙어서 귀가 멀어서 그러제 "
지는 법이 없다. 그렇다고 이기는 놈도 없고^^
이제는 슬슬 떠나고 헤어져야 할시간.....
아쉬웁지만 또 담에 보자 하여....마무리를 한다.
그늘 핑계로 자꾸 미적거린다.
이젠 몇번째 모임인지 조차도 꼽기 어렵고, 알수도 없고, 곡이 알지 않아도 되는 모임 횟수이다.
대략 마흔 몇번쯤이다는 .....
일년에 한번 정기 모임으로 만나고 애경사가 있을때 얼굴 맞대고.... 오다가다 어쩌다 만나기도 하는.
그 정도 이다.
그래도 그 끈끈함은 동무라는것...어깨동무의 그 동무들이기에 그냥 좋은맘이다.
2015. 6. 24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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