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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랜든카터와 제이미 설리번.....(영화감상)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2. 8. 13.

랜든카터와 제이미 설리번.....(영화감상)


학교에서 노는 쪽으로 ‘짱’ 이다 하는 아이들이 늦은 밤 외진 곳에 모였다.
이유는 친구가 되고 싶다며 모임에 들어오길 희망하는 아이를 골리기 위함이였는데…
- 저기 온다. 똥차~~~
모임에서 가장 짖궂은 아이의 장난스런 말 끝나기가 무섭게 모두다 키득거리기 시작하고
그 ‘똥차’ 라는 차를 몰고 온 아이는 너무나 순진한 표정으로
그네들의 말을 듣고 따르려 조심스럽기만 한데…


- 하나, 둘, 셋 하면 함께 뛰어 내리는 거야.
모임의 최고 짱인 랜든 카터가 그 아이를 데리고 공사장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 위에서 랜든 카터는 순진한 아이에게
웅덩이 아래로 함께 뛰어 내리자며 마음을 진정 시킨다.
- 하나, 둘, 셋!!!
랜든 카터의 숫자 구호와 함께 순진하기 그지없는 아인 웅덩이 아래로 혼자서 뛰어 내리고
뛰어 내릴 듯 자세만 취했던 랜든 카터와 아래에서 보고 있던 모임의 친구들은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 킬킬거리기 시작한다.

 

 

 



허나 잠시…
물 속으로 뛰어든 아이의 모습이 물 위로 떠오르질 않고
아주 잠깐 킬킬거리던 아이들의 웃음에 찬물이 끼얹어지는 순간이였다.
- 찾아 봐.
모두들 너무 놀라 함께 올라갔던 랜든 카터에게 물 속으로 들어가 찾아 보라며 다그치고
랜든 카터 또한 너무 당황스러워 허겁지겁 내려와 웅덩이로 들어간다.
그러는 사이 그 공사장을 지키던 경비가 그 광경을 보게 되고 경찰의 도움을 구하는데…


그 사이 랜든 카터가 물 속의 아이를 건져 냄과 동시에 다른 친구들은 저마다의 차로 달아나고
랜든 카터만이 경찰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서 죽은 듯이 누워 있는 아이의 상태를 확인한 후
자기 차로 달아나다 결국 경찰에게 붙잡히고 만다.
다행히 그 아이는 살아났고
랜든 카터는 학교로부터 퇴학시키지 않는 조건으로
학교 청소와 자매학교 봉사활동 그리고 연극반에 들어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들을 경험해 보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랜든 카터…
참으로 지루하고 답답다.
수업 중에 이어폰 끼고 청소해야 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래도
자매학교에 가서 말 안 듣는 아이 공부 가르치는 봉사 활동이며
생전 해 보지도 않던 연극 반에 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따분하기 그지없다.
허나…
퇴학 당하지 않으려면 해야 하는 법…
울며 겨자 먹기로 청소며 봉사활동 그리고 연극 반에 참여한다.
그런데 그것이 랜든 카터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준 계기가 되었으니…


제이미 설리번…
그곳 목사의 딸이자 가장 바른 생활적인 아이…
뿐만 아니라 신앙심이 깊고 천문학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가장 무공해적인 18세 소녀…
항상 같은 옷차람 같은 머리 스타일로 랜든 카터와 어울리는 모임의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당하는 왕따 중에 왕따…
허나 제이미 설리번 그런 것엔 전혀 개의치 않고 자기의 주관대로 행동하는
참으로 귀엽고 사랑스런 소녀…
그런 제이미 설리번에게 랜든 카터는 왠지 모를 신비함에 끌리게 되는데…


그러다 연극 반 남녀 주인공을 랜든 카터와 제이미 설리번이 맡게 되고
항상 같은 셔츠와 머리 스타일이 아닌 너무나 성숙되고 아름다운 무대 의상과 머리 스타일
그리고 연극 중 부르게 되는 제이미 설리번의 노래 소리에
랜든 카터는 깊이 빠져들게 된다.
그런 마음은 제이미 설리번 또한 마찬가지였으니…
허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제이미 설리번은 랜든 카터를 멀리하려 하고
그러면 그럴수록 랜든 카터의 마음은 제이미 설리번에게 더 깊이 빠져들게
되는데…
그렇게 랜든 카터의 이제껏의 생활들이 하나 둘 바뀌기 시작하는데...


함께 어울려 다녔던 친구들과도 소원해지고
학교에서는 제이미 설리번의 모습만 찾게 된다.
뿐만 아니라 부러 제이미의 자리에 가서 이야기를 붙이려 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들었던 경쾌한 음악들이 소음으로 들리기 시작하는데…
- 날 왜 자꾸 피해. 네가 피하는 이유를 내가 말해 볼까?
너는 날 사랑하고 있는 거야. 내가 널 사랑하듯이… 그렇지?
말 한번 붙이기 어려울 만큼 자꾸 피하기만 하는 제이미에게
랜든이 던진 말이였다.

 


 

  



제이미 아무 말 없이 또 돌아서고 그런 제이미를 랜든은 포기하지 않는데…
그러다 우연히 지나치다 보게 된 제이미가 공동묘지로 들어서는 것을 본 랜든은
뒤를 따라가고 그곳에서 제이미가 12세 때 만들었다는 천체 망원경으로
하늘의 별들을 함께 보면서 제이미의 또 다른 소원을 듣게 된다.
좀더 새로운 천체 망원경을 만들어 더 많은 별자리들을 보고 싶다는…
그 후로 랜든과 제이미는 가까워지고
어렵기만 하였던 목사인 제이미의 아버지로부터 토요일의 데이트를 하락 받는다.
그 하룻동안 제이미와 랜든은 마음을 더 많이 주고 받게 되는데…


랜든 카터…
인생의 목표가 세워진다.
엄마와 자기를 버리고 떠난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얼굴조차 마주하지 않으려 하였던…
어찌 보면 ‘논다’ 하는 아이들과 어울려 다니며 소위 ‘노는’ 아이가 된 이유중 하나도
그런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에 더 그런 행동을 일삼았음인데…
이젠 사랑하는 제이미를 위해서라도 아버지의 뒤를 따라 의대에 가겠다는…
그래서 유명한 심장 전문의인 아버지보다 더 유명한 사람이 되겠다는
대단한 각오를 하게 된다.


그런데!!!
사랑하는 제이미 설리번이 백혈병이란다.
2년 전부터 먹고 있는 약이 이젠 소용이 없을 만큼 악화가 된…
- 날 사랑하지 말라고 했잖아.
울며 달려가는 제이미 설리번도…
거짓말 같아 어찌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서있는 랜든 카터도…
가슴이 찢길듯한 아픔이다.
사랑하는 제이미로 인해 흙탕물로부터 자기 자신을 건져 올렸고
구체적인 앞일의 계획 또한 진지하게 세웠음인데…
그런 제이미가 백혈병이라니…

 

 




랜든 카터…
그렇게도 미워하였던 아버지의 집을 늦은 시간 찾아가 제이미를 살려달라 말하는데…
허나 심장 전문의인 아버지가 백혈병인 제이미를 한번도 보지 않고 살릴 수는 없는 법…
제이미의 상태를 보지도 않고 말할 수 없음일을 뿐 아니라
아버지 자신은 심장전문이라는 말을 다시한번 하게 되는데…
랜든 카터…
자신의 행동이 무모한 줄 알면서도 너무나 아픈 마음에
더 많은 원망만 안고 아버지의 집을 돌아선다.


그리고 얼마 후…
제이미의 집을 찾은 랜든 카터…
제이미의 집 현관 입구에 화분과 꽃을 가득 가져다 두곤
제이미의 아버지에게 그리 말을 한다.
- 제이미에게 전해 주세요. 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그러면서 차로 돌아오려 하는 랜든 카터의 앞에 제이미가 다가서고
그런 제이미를 바라보는 랜든 카터의 눈엔 사랑과 아픔이 가득이였다.
- 죽는다는 것이 겁나니?
- 아니… 그건 겁나지 않아. 단지 너를 볼 수 없다는 것이 겁이나.
말을 끝낸 제이미도 그 말을 들은 랜든도
너무나 가슴이 아파 찢어지는 마음을 속으로 삭이며
아무 말 없이 둘은 서로를 안는다.

 

 




랜든 카터…
제이미가 그렇게나 보고 싶어하던 새로운 별자리를 보여주려 스스로 천체 망원경을 만드는데…
그러나 제이미의 상태는 더 깊어지고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된다.
그런 제이미를 랜든 카터는 밤낮 가리지 않고 간호하다
제이미로부터 소중한 글들이 기록되어진 제이미 엄마의 일기를 선물로 받게 되는데…
그렇게 둘은 아픔과 사랑을 함께 하며 시간은 또 흐른다.


그러다 랜든의 아버지가 모든 비용을 대는 조건으로
제이미가 집에서 편안히 모든 치료를 다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랜든은
아버지를 찾아가 울면서 고마움을 전하며 그 동안의 원망 또한
깨끗이 씻어 버리는데…
그렇게 제이미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 제이미를 위해 랜든은 새로운 천체 망원경을 완성하여 선물하고
제이미에게 결혼까지 신청하게 된다.
그렇게 랜든 카터와 제이미 설리번은
제이미의 엄마, 아빠가 결혼하신…
그러면서도 제이미의 아빠가 아직도 목사로 계신 작고 아담한 교회에서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 나 랜든 카터는 제이미 설리번을 아내로 맞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서로 사랑할 것임을 맹세합니다.
- 나 제이미 설리번은 랜든 카터를 남편으로 맞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서로 사랑 할 것임을 맹세합니다.
그렇게 제이미 설리번은 너무나 짧은 시간동안 많은 행복을 남긴 채
랜든 카터의 곁을 떠났다.


     

 

그리고 4년 후…
랜든 카터는 원하던 의대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있었고
제이미에게서 선물로 받았던 제이미 엄마의 일기장을 장인이였던
제이미의 아버지에게 돌려 드리려 고향을 찾게 된다.
그리고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제이미와의 행복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속으로 그런다.
사랑은 바람과 같은 것이라 만질 수는 없어도 느낄 수는 있다고…


랜든 카터와 제이미 설리번의 사랑…
정말 아름답고 가슴 따뜻함이였다.
쉬 만나 쉬 헤어지는 초 스피드의 세상…
사랑이라고 다를까…
마음으로 전해지는 아름다움이 요즘에도 있음인가 싶게
쉽게 쉽게 표현되어 버리고 돌아서 버리는 것이 정말 현실이 아니던가.
그런데…
18세 남녀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러한 사랑은
두고두고 보아도 지겹지 않을 만큼 서른 네 살의 너무나 평범 이하의 아줌마인 나의 마음까지도
앗아 갔을 정도로 많이 예쁘고 많이 청순한 그런 영화였었다.


놀리려고 던진 상대의 말 한마디에도 자연스레 고마움을 표현하던 제이미의 모습은
내 아이도 저런 마음을 가진 소녀로 그리고 성숙된 숙녀로 자라주길 마음으로 빌었을 만큼
주인공 맨디 무어의 모습은 너무 예뻤었다.
뿐만 아니라 랜든 카터역의 쉐인 웨스터 또한 끈끈하지 않는 신선함과 당당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하였으니…


[A Walk to Remember]
누가 그랬던가…
아름다움은 보는 것 만으로도 전이되는 것이라고…
사춘기 소녀마냥 주인공의 눈물 지음에 함께 눈물 흘리고
행복해 하는 모습에 더 많은 행복을 느끼면서 보았던 이 영화 한편이
내 속의 묵은 찌끼를 조금이나마 날려 버린 행복한 시간이였다고 한다면
너무 큰 극찬이 되는 것일까…
비가 많이 내립니다.
이 방을 다녀가시는 모든 님들 언제나 편안하시고 행복하십시요.
*^^*

~ 한결입니다. ~
(위 내용은 한결님 블로그에서 퍼온 글입니다)

 

여름장마에 눅눅해진 마음이 한결 환합니다.
오늘칼럼은 양해를 얻어그대로 퍼왔습니디
참고: 한결님 칼럼

 


 

 


*후기*

 

랜든카터와 제이미....

수날을 하얀 지붕이 따갑다할정도로 무척이나 빗살이 거셌습니다.
엊그젠 강변북로, 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가 침수되어 교통대란으로
목동에서 시내를 다녀오는데 무려 6시간이 넘게 걸렸드랬습니다.
짜증과 지침속에 망연한 맘일적에 그래도 한가닥.....
엇수같이 퍼붓는 빗살이 차라리 홀가분했습니다.


랜든카터와 제이미의 사랑 얘기를 찬찬히 봅니다.
마치 파노라마처럼 선명하게 스쳐납니다.
불연 떠올려지는 낱말 두개를 주워서
"청순" 이라는 단어를 제이미에게 주고
"순수" 라는 단어를 랜든카터에게 줍니다.


퍽이나 오래전...소시적에 들었던
황순원의 "소나기" 얘기가 애잔하게 더부러 더합디다.
이제 그 네들의 이름조차도 아물합니다만
누구 진사댁 손주 딸내미가 제이미에게 오버랩되고
마른버짐의 까까머리 시골아이가 랜든카터에게 오버랩 됩니다.

"너를 볼수 없다는것이....겁이나...."
그렇죠?

가까이에 있는 누구라서 어쩜 홀연히 볼수 없다한다면....?
형용할수없는 .... 애끓음과 허허로움이...
에구...흠칫 오싹합니다.
하여도....담담함으로 간직하여야 할뿐이겠지요.

비가 개인 여름밤의 별자리는 유난히 초롱합니다.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만하고 아름답다 함입니다.

 

 


일요일 아침나절
오늘도 좋은맘 되세요^^
2002.8.13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