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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마흔 중반에...제멋을 기리고....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2. 5. 1.

자기만의 멋을...

살아내옴은 길다란 그림자 같습니다.
그 그림자엔 살아내온 질곡의 세월에 씨달픔이 묻어나지요.
우리네는 거개가 그랬습니다.
돌아보면....차라리 안스러웁다 함이지요.
하지만 나의것이기에 소중하지요.

나를 사랑하고 아낌은 곧 나를 찾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누구나다...그만한 때에 이르러 한번쯤은 곱씹어 봅니다.
한창 좋은때엔 살아내기 급급하여 허우대다가
어느날엔가 되돌아본 나의 그림자는 지쳐 힘들어 보입니다.
설사...그렇지 않다더라도 한창때 꿈을 먹던 사절에 비하면 다소 눅눅해보입니다.

이제 지나온 자취를 그래도 보듬어 내며
자기의 처한 테두리내에서 나름대로의 자기만의 멋을 기려야 하겠지요.

4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그런맘이 부쩍 합니다.
한세월 살아내옴이 힐끔한 머리칼에 진득하고, 어~ 하면 쉰살 넘어 오십대이랍니다.

나이 오십이 되니 접어지더라 하는 사장님의 애잔한 미소가 잔잔합니다.
그렇네요...
저도 낼 모레면 오십이니까요....저도 접어질테지요.
어차피 접어지는 종이접기라면 단정하고 곱다랗게....그리고 반듯하게 접어지고 싶다네요.
헛허허허허, 바램이지요.

그런 맘입니다.
촛불 하나 세우고...비어진 정적에 컴퓨터를 토닥토닥....
그래요...
이제부터라도 저만의 어떤 것...자신만의 멋을 간직하고 싶지요

 

 

 

 

 



사장님...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일년에 몇번의 들림이지만 참 좋았습니다.
열심히 사시면서...자신의 어떤 영역을 간수하시고 어차피 해야할 소임을 다하고
더불어 젊음을 가까이 하는 사장님이 참 좋아 보입니다.
또한 자신의 작은 왕국을 채곡채곡 쌓아내시는 그 모습이 참 아름답네요...
그게 살아내는 제 멋! 아니겠습니까?

사춘기적인 방황속에 혹간 헤매일적에 그네들이 사장님에게 기댈적에
언니, 누나, 이모로서 그네들의 일그러짐을 다독여주고 함께 하여줌이 되려 부럽네요.
그만한 열린마음을 베풀고 나누기란 쉽지만은 않죠?
설사 베품을 한다는 맘일지라도 그에 받쳐주는 자신의 여건이 덜 미치면
그또한 내심 섭하고 안타까운 맘일겝니다

제 멋을 기리고 가꾸고...또 주위에 적정히 나누고프다면 적당한 자리매김도 되어져야 하고
또 어느정도의 금전적 재물도 갖추어져야 겠지요? 헛허허허허
아무려나, 어쩌다 들러본 내 자리가 솔깃하고그곳에 잠시 머물다 갈지라도
저두요 마치 오랜동안 건너 살며 낯익은 그런 편함입니다.
우리라 할수있는 ....감히 랄수 있지만....
헛허허허허허

아무려나,
그맘 가지구 오래 오래 멋지게 살아내세요.
낫살들어 눅눅하게 보상받자하는 맘보다는 자신의 길을 열심으로 개척하고 펼쳐서
오히려 훗날에도 베품이 있는 그런 자신감을 가지실줄 믿습니다.

건강하시구요....

 

 

2002.  5.1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일년에 몇번 들려봄이지만 언제라도 반가이 맞아주시고 살아내는 얘기를

나누어 주신  사기막골(원주 부론)의 썬필드 사장님께 올린 편지입니다.
물론 띄우지는 못하였습니다...그냥 제가 간직한 맘입니다.
그리고 ..여기 이곳에 친구들에게도 보내는 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