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집에서......."
비가 내린다
타는 목마름을 아는지
온종일 비가 내린다
아스팔트를 씻어내는 구정물속에 두발을 적시면
다가설것 같은 기다림이 빈 찻잔이 되어 있다.
뿌옇게 흐려진 유리벽 저켠에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서성이는 바람결에 손짓하는 눈웃음도 모르는척
비가 내린다
온종일 젖은 병든 상념을 다림질 하며
몇날은 끙끙 앓을 몸살기 있는 오후
어둠이 스며드는 찻집에
안개꽃 같은 기다림은
방울방울, 비가되어 다가온다
기다림이 빈찻잔되어......목필균님의 "찻집에서" 라는 詩가
잔잔하게 가슴에 저미어 오네요.
한해를 보내며,
그간에 우리라 하여 만남이
오래된 情으로 헤즐넛 향내음되어 다가섬을 느껴요.
올 한해는 유난하였다고나 할까요?
사랑과 우정과, 그리움과 애틋함과
그리고 망연함도 거기 있고
망각의 슬픔과 괴롬도 거기 있었지요.
지나진 뒤, 되짚어보면
그래도 소중한 나의 것이랍니다.
이제, 기다림이 빈 찻잔되어 맴돌던
지나진 마음들을 우리 함께 추스려요.
새날에는 하늘처럼 맑은 맘이 되어
보다 성숙된 우리가 되어질테니까요.
지쳐진 것을 좋은맘으로 노래할수 있고
밉다 하는것을 투명한 하늘같이 여겨내는
좋은맘을 주신 하나님께 한해를 보내며 감사드리자구요
보고싶다......하는맘이 언제나 하여....
2000. 1.
2001. 4. 5. 옮김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느끼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蘭이 있는 풍경.....(멜모음2) (0) | 2001.04.06 |
---|---|
말보로 담배에 숨은 애틋한 사랑(퍼온글) (0) | 2001.04.06 |
해묵은 노트......마누라의 일기장에서 (0) | 2001.04.05 |
친구야,친구야 - 오랜情은 언제라도 (0) | 2001.04.04 |
한올 한올 매듭지어질때 사랑이 거기 있습니다.(2) (0) | 2001.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