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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가을....그리고 바람.....詩 (1)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1. 8. 18.

가을....그리고 바람.....詩 (1)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도종환님의 詩

 

 

 

 

막바지 기승을 부리는양,
땡볕이 뜨겁고 열대야의 후끈함에 많이 지칩니다.

가을....이.......저긴데......
저만치서 느릿한 걸음이지만 한걸음씩, 한걸음씩 발걸음은 큽니다.
조금은 흐뜨러지고 지쳐진 맘을 추스려 본다함을 같이하고 싶습니다.

늦어진 밤이면 다소 찬기운이 뜨건 열기새로 스쳐납니다.
반바지에 샌달같은 간편한 차림으로 가까운 언저리를 한번 나서보세요.
물론, 두분이서.....

쬐꼬만 보온병에 냉커피를 담아내 간다면 더 좋겠죠?
한적하고 뜸한 도로를 지날적엔 가만히 손도 잡아내 주시구요....
거개가, 만만치 않게 애써 살아냄이기에 가벼웁게 포개진 손등위에
새삼....애틋함과 연민이 거기 저밀겝니다.

 

 



암말 안해두.......


이래 저래 핑계땜에 나섬이 쉽지는 않죠?
그래도 나서 보세요....
평소 안허든 짓이 더 살가웁습니다.



그간 변변한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좋은 가을맞이가 되어졌슴 하는 바램입니다.

2001.   8.   18.  까망가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