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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210

"청계산, 그리고 문수산" 정인성 작(내마음의 캔퍼스에서 퍼옴)  청계산( 10. 23 일)    청계산을 올랐습니다.  양재전철역에서 옛골가는 버스 종점에서 청계산을 오르지요. 처음, 가파른 이수봉을 지나 청계산 꼭대기(정상이라 하기엔 쫌...)에  좁다란 바위 돌 위에서 멀리, 희미하게 나이테처럼 아스라히 겹겹한 산등성들을  조곤 조곤 둘러보며 빈 뱃속을 갈바람으로 한숨 채우고선 땀을 씻어냅니다. 시야에 펼쳐지는 들녁과 아파트들이 마치 모형같아 보입니다.    참 오랫만에 산행길인지라 차림새도 어설프고 김밥한줄, 배낭도 없이 혼자서  맹숭맹숭 올랐드랬습니다.    오르기 두시간남짓, 내려오는길 한시간 남짓... 그간에 산행길을 거의 못한지라 몸은 생각보담 더 헉헉대기만 합니다. 10년은 족히 넘을만치 산을 다녀보지 못했네요. .. 2005. 11. 1.
송계계곡 야영 - 양지꽃....."그래 이제부터는..." ** 양 지 꽃 ** 전 길 자 시인 야트막한 산자락 아니 작은 꽃밭의 잔디 사이에서도 햇살 좋은 아침을 여는 꽃 갓난아기 손톱보다 작은 노란 꽃잎이 세상을 환하게 비춘다, 예쁘다는 말보다 한 송이 따다 지친 하루 갈피에 꽂아 주면 저절로 날아가는 일상 많이 가질수록 많이 부족한 삶인 것을 양지꽃을 보면 안다.... ::+::+::+::+::+::+::+::+::+::+:: 풍경 온실에서 산자락을 끼고 산책로로 들어서는 초입에 양지꽃이 무리지어 햇빛바라기를 하는 모습은 온 가족이 도란도란 둥근 밥상에 둘러 앉아있는 모습을 연상하게도 하고 한 송이 한 송이가 각자의 표정을 하고 일광욕을 즐기는것 처럼 그렇게 곱게 피어 있다. 흔한 꽃임에도 무리지어 피어 있는것은 정겹다. 위글은 전길자시인님께서 들꽃풍경에 .. 2005. 8. 16.
작은 여행 - 치악산.... 작은 여행 - 치악산.... 벌레먹은 감이파리도 단풍이 드니 이리 곱네요 몇몇분들과 치악산 가을산행엘 다녀 왔습니다. 두대의 차량에 분승하여 토요일 오후 밀려나는 고속도로를 따라 행락객의 들뜸을 덩달아 가지면서... 사진은 주흘산 일반적으로 치악산은 원주 구룡사쪽이나 황골쪽에서 산행객이 많지요. 구룡사주차장 - 구룡교 - 구룡사 - 사다리병창 - 비로봉코스가 주 등산로입니다만 이번 산행은 치악산 뒷켠의 널리 안 알려진 조용한 등산로를 택하였습니다. 잠시나마...호젓함속에 마음을 뉘여 보고픈 맘에서요. (서울 - 영동고속도로 - 새말 - 안흥 -(횡성군) 강림면 - 좁은 도로및 비포장...) 땅거미지는 저녁나절 횡성군 강림면에 한적하지만 아담한 민박집에 여정을 풀었지요. 아직은 개발이 덜되고 알려지지 않아.. 2002. 10. 29.
추석... 한가위.... 노고단에서 추석...한가위....노고단에서 업무겸 인사겸하여 추석연휴에 이틀의 시간을 더 보태어 서울을 나서선 곧바로 포항 처가엘들러 하루 묵고 담날은 광양 동서네에 들러 밀려진 얘기를 나누곤 이내 올라왔다. 광양에서 위쪽으로 올라오는것은 역 주행이라 귀성차량이 뜸하여 한가한 9월볕을 맘껏 쏘이며 편한 맘이다. 곧바로 고속도로를 탈까 하다가 그냥 한적한 시골길의 했볕이 나긋하여 부러 국도로 거슬러 오른다. 광양과 하동 사이에 섬진강을 끼고서 매화마을도 있고 봄엔 노랗게 피는산수유마을도 있고 또 그 유명한 화개장터도 있다. 그리고 섬진강변을 따라 강줄기를 거슬러 오르는 강변국도는 언제라도 깔끔하고 가로수 그늘이 좋다. 이길따라 가노라면 마음이 動하여 지리산 오르막길로 내쳐 돌아감을 말릴수 없는 내마음 한켠에 자리한 .. 2002. 9. 28.
닷돈재 계곡에서의 궁상떨기..... 닷돈재 계곡에서의 궁상떨기..... 1. 주홍빛 맑은빛을 발하는 한토막의 촛불, 다소곳이 헹감치고 앉아 뚫어지게 촛불을 바라 보노라면, 정지된 마음속에 자그마한 흥분과 빨려드는 착각은, 한오래기 담배연기 따라 진솔한 연출을 느낀다. 파란 석유버너의 불꽃이 참 이쁘다는 맘 그리고, 두런두런,,,,,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 보담은 그저 필가는대로...... 하얀 여백을 메꾸어봄은 살아내는 향기라고, 2. 까만 어둠속에 으시시함이 묻어 날적에, 푸르딩딩한 산발의 여인.....하얀 소복에, 앙당문 파르라니 질린 입가엔 붉은 핏자욱이... 뚝,뚝... 푸르다 못해 창백한 여윈 볼에....恨서린 눈빛..... 차라리 혼자보담은 구천에 恨을 머금은 낭자라도 곁에 하고지고... 코펠에 뎁힌 뜨건물에 손수건을 적시어 그네.. 2001. 2. 1.
山談 - 송계계곡 닷돈재에서 " 흐르는 시냇물에 종이배를 띄우면 흐르는 냇물따라 내마음도 흐른다 흘러가는 종이배 내마음 싣고........" 주섬주섬 배낭을 챙기어선, 그냥 발길 닿는대로 괜찮다 싶기에 머무르는곳. 닷돈재- 옛날엔 닷돈을 내고서야만이 성한몸으로 넘나들었다 하는 수풀우거진 재, 월악산 계곡녁이다. 계곡의 맑은 물, 완연한 봄볕살에 투명하다 못해 시리다. 럼주 한모금 딸꼭 - 혀끝에 감치는 향기로움을 음미하며 생각나는 사람에게 맑은 개울물 소리와 함께 봄마음을 담아 보낸다. "좋다, 마냥, 그냥좋다...." 하는 마음이 너무도 이기에 글을 적다말고 망연함에 한동안을 물끄러미..... 하릴없이 좌선하고 도를 닦아내는 도사(?)들의 마음을 이해하고지고, 복잡하고 너저분한 서류더미 대신 이끼낀 바윗돌과 투명한 개울을 마주하니.. 2001.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