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흘러 가는 세월은 하나님께서 주신 새 원고지..."

까망가방하양필통 2003. 7. 24. 23:41

제가 간혹 들려나는 게시판에 올려진 글과 노래이네요.
올리신분에게 소스를 보내주시면 제가 "좀 써먹을께요"하여 메일로
특별히 받았답니다.


세상이 때론 나완 무관하게 흘러가는것 같아 힘들기도 하지만
네게 주어진것에 만족해하며 바보같이 꾸준히 횡단하여 걷는것도 해볼만 하고
또한 세상이 다 즐겁기만하고 정의롭다면 내가 할일이 없지 않은가 하고
독백하듯 흐르는 글은 그래도 끝은 이렇게 끝나네요.
"나의 몸 가득 나만의 향기를 가지자..."

흐르는 글내용에서 잔잔한 맘가짐이 되네요.
내게 보여지는 세상은 그래도 살아갈만 하다는 그런 기분에....

 

 

 



모처럼 오늘 피시방엘 들렸어요. 메일도 확인하고 덧글도 달고...
거기에 칼럼글 하나가 은근하게 사로 잡네요.

기독교 신자이신 그분은 해외에서 꾸준히 칼럼(나의 하나님)에 자작시를 올리시는데
오늘 그분의 詩..끝부분에 이렇게 적혀있드라구요.

"흘러 가는 세월은
하나님께서 주신 새 원고지...
어떤 삶의 글을
나는 오늘 남겨야 하는가...."


세월이라는 살아감을 이쁘게 적어내라고
하얀 여백이 있는 원고지를  하나님께서 주셨다함에서
새삼 하루 하루를 허틀게 원고지에 적어내서는
아니 되겠구나...하는 마음에 잠시 숙연해 하였어요.


두리번하여 암도 없슴을 확인하고선
그간에 낡고헤진 원고지 뭉치를 살곰히 끌러(풀어) 헤쳐봅니다.
깨알같이 낙서된듯한 그것들을 뜨문뜨문 짚다가
"에구구~" 하여 다소 뜨악한 표정으로 덮어버리고 마네요.
헛허허허허

 

 

   

   


문득 "숙제"라는것이 떠 올려집니다.
선생님이 집에가서 해오라고 밑긴 과제이지요.
제각기들 숙제를 해와서 선생님에게  동글뱅이 검열(확인)을 받았었던
기억이 고색창연하게(?) 나네요.

잘한것은 다섯개의 골뱅이모양의 동글뱅이를...
별로다 하면 두세개의 골뱅이를.....
빨간 색연필로 다섯개의 동글뱅이 골뱅이를 맞았을땐 그리도 빤지르한 기쁨이고요
두개나 세개의 골뱅이에는 많이 뜨악한 멋적음이라지요^^


만일요...정말로 하늘나라에 가서요
하나님이 그간에 살아온 원고지(숙제)에 동글뱅이를 매기신다면요......???
헛허허허허


가끔은 자신의 속마음을 거울에 비쳐볼 필요가 있다지요.
거기엔 변화된 모습이 빤히 쳐다보이지요.
웃는모습, 화난모습...우울하거나 슬픈모습도...
거짓모습도 보이고 착한 모습도 보이고....

어쩜 여기 칼럼도 그런 거울의 하나인것 같기도 하네요.
그런데 제 칼럼은요...정작으로 좀 가식적이고 내숭스럽다 한것도 엿보이네요.
그냥 쉬운맘으로 지나듯 봐주세요....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오늘은 빵빵 거리며 게임하는 젊은이들 틈새에서 열심히 토닥거렸네요.
이제...일어서서 나가렵니다.

언제나 좋은 날 되세요^^


2003.7.24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