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우중캠핑. 재인폭포 2025.4.12-13
4월 / 김 주 대
못다 한 말 있어
바람 속에
꽃 피고
꽃 지거든
다녀간 줄 알아라
어쩌면 이번 주말이 벚꽃구경 하는 마지막 주일이라며
꽃바람 소풍을 다녀 오라며 TV 에서 부추깁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번 주말엔 비가 나린다는 예보이네요.
이곳 포천, 연천은 이제 벚꽃이 개화 하려던 참이기에
꽃바람도 쐬고 빗소리 삼아 하룻밤 유하고자 한탄강으로 향하였습니다.
비가 나리는 한탄강 관광지
우중충한 날씨에 비까지 나리니 스산한 분위기 입니다.
하여 좋다.
내 자리가 널널하여 좋고
여백이 너른 수묵화 풍경속 같아서
비가 나려서 오랫만에 가림막( 타프) 을 쳤습니다.
비가 나린다는 것 자체가 설레이는 매혹 이라고나 할까요^^
우산을 쓰고 주변 산책
비가 보이는 풍경
바람에 펄럭대는 타프에 들치는 빗소리가 율동처럼 들립니다.
비가 나려서 달리 할만한게 없으니 그냥 우두커니 바라봅니다.
빗소리 바람소리
야전에서의 이슥한 밤의 적막은 적막 자체로 좋습니다.
" 이밤사 비까지 내리다니요 "
타프에 토닥대는 빗소리가 거칠게 때리다가도 여리게 잦아드니
스윙 멜로디 같다는 ㅎㅎㅎ
빗소리
캠핑장 야경
아침 햇살
그토록 휘몰아친 간밤에 눈바람, 비바람은
햇살에 잘게 쪼개여져 윤슬이 되어버렸나 봅니다 ^^
아침 산책
재인 폭포로 향하다
한탄강 홍수조절댐을 지나며
간밤에 나린 봄눈을 봅니다
한탄강 지질명소 소개
등산로
주차장에서 재인폭포로 가는 데크길 (산책로)
한탄강 ( 북한에서 월남한^^ 한탄강은 철원을 거쳐 포천을 지나 연천에 이른다 )
데크길 주변에 시화
커피잔
채우기도 하고 / 비우기도 하고
입맞춤도 하니 / 좋아할 수 밖에
따뜻한 미음과 / 사랑을 마시며
들었다 놨다 하니 / 정이 들 수 밖에
주차장에서 재인폭포 까지 왕복 전기차 ( 유료 )
갈때는 산책삼아 데크길로 갔으며 올때는 전기셔틀카를 타고 나왔다.
재인폭포
한탄강 근처에 있으며 길이 100m, 너비 30m, 높이 18m 정도다.
다른 폭포와는 달리 평지가 움푹 내려앉아 큰 협곡이 생기면서 폭포가 생겼다.
간밤에 나린 눈이 얼기 설기 남아진 재인폭포
재인폭포 전설
옛날 줄타기를 잘하던 재인에게 아름다운 부인이 있었는데 이 고을 수령이
부인을 탐하여 재인을 죽이자[1] 재인의 부인은 수령의 코를 물고 폭포에서 자결하였다.
그 뒤 재인 폭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코를 물었다고 해서 코문리였다가 고문리가 되었다는 설이다.
(현재의 지명 :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
출렁다리
선녀탕 ( 재인폭포 상류 )
재인동굴
재인폭포는 여러번 다녀 갔지만 재인동굴은 첨 가봅니다.
동굴이 있다기에 호기심으로 들렸지만 토굴과 같은 굴이네요.
동굴에 대한 설명은 없으며 깊이는 그다지 깊지 않은듯 합니다
그래도 오솔길따라 흙을 밟는 감촉과 숲내음이 좋았어요^^
맛집으로 소문난 궁평국수집
재인폭포에서 포천(서울) 방향으로 나오는 궁평리에
오래된 국수집인데 지나는 시간이 엇비슷하면 들려서
(열무) 비빔국수 한그릇 하곤 합니다.
단맛나는 매콤함에 연한 겨자를 조금 넣어서 비비면
새콤한 열무를 씹는 식감까지 어우러져 눈.코.입.귀 모다 맛나게 먹습니다 ㅎㅎㅎ
( 우박이 나리는 날씨라서 사진은 퍼온 사진임 )
4월 김주대
그대
여기와서
실컷 울고 갔구나
목련꽃이 다졌다
국수집 마당에 목련꽃이 간밤 눈바람에 많이 졌다.
목련이 바람을 끌어와
제 목을 치고 있다
골목마다 절명시가 낭자하다
봄날이 목숨 같다
(김주대님 詩畵)
우박에 목련이 지는 , 바람불어 좋은날 입니다.
2025.4. 15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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