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야영. 단풍. 햇살머금은 이른 아침의 풍경 2024.11. 2-3
한탄강 야영. 단풍. 햇살머금은 이른 아침의 풍경
토요일 늦으막에 오후 3시쯤 한탄강으로 향하였다.
본격적인 단풍 시즌은 조금 멀었지만 무르익어 가는 가을의 정취이다
한탄강 어린이캐릭터공원 주변 단풍
노란 햇살 담긴 오후나절의 단풍
하나 하나 살펴보면
벌레먹은 잎, 말라서 비틀린 잎 , 찢겨진 잎에 물들다 만 이파리들이다.
하지만 그것들이 강강 술래하듯 서로 꿰어져 있으니
농암따라 색감도 변화를 주고 수북하여 풍성하고 좋다.
나도, 우리도 그랬으면 좋겠다.
야영장 전경
11월달임에도 날씨가 푸근하여 캠핑장이 텐트와 차량으로 빼곡하다.
철수 하는 차량이 있어서 용케 강가에 자리를 잡았다.
간편, 간단, 명료한 살림살이라서
자리 갖추고 펴는데도 채 10분이 안걸린다 ㅎㅎㅎ
예전 같으면 짐 옮기고 바닥고르고 텐트 펴고 .... 플라이 씌우고
혼자서 하노라면 그것도 제법 몸뚱이와 잔머리를 소요시키는데
지금은 그러한 것들이 생략되어져서 그만큼 남는 시간을
산책 하거나 그냥 저냥 멍때리며 사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변에 설치된 텐트나 차량(차박차량) 에 비해 궁색해 보이는 단촐함이지만
이제는 그 궁색한 것애 개의치 않는다.
비로서 그 즈음에 이르렀음을 깨달으면서 평온함이 좋더라
여름날 보다는 역시나 가을날의 정적과 반영이 곱다
이쯤 되면, 이만하면 연애할만한 물멍 이다.ㅎㅎㅎㅎ
멍 때린다는것
그야말로 정숙하게 숙성되어진다고나....
밤 . 어둠
강변 노지야영장은 정해진 규격이나 줄맞추듯 반듯한 그런 형태가 아니고
오는 순서대로 요령껏 자리 하는 터라 다소 무질서 하게 보여지지만
나름 서로간에 간격과 예의를 지켜주어서 오히려 정감이 더 편안하다.
대체로 오픈된 상태라서 조곤조곤 소근대면서
제각기 알맞게들 즐기는것 같다.
매번 그런건 아니지만 간혹 불꽃놀이도 한다
누군가가 한다발의 불꽃을 강변위로 쏘아대면 메아리가 쩌렁쩌렁 울리면서
모두가 탄성을 터뜨리며 흥겨워 한다.
언젠가엔 내 순서도 오겠지? ㅎㅎㅎ
밤의 풍경들
가을 커피 / 윤보영
가을이다
그대 생각처럼
가슴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싶은
가을 커피를 마신다
가을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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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커피 한모금을 홀짝여도
가을을 마시는 거구나.
하여
1회용컵에 달달한 맥심 커피 한잔 저어낸다.
한모금 홀짝, 또 한모금 홀짝
멍때리는 만큼
식어진 커피에 상념들이 침잠한다
그렇게 또 한밤이 지난다
말랑말랑한 잔망루피 (무드등) ㅎㅎㅎ
(맥심 커피 사면서 득뎀 한것 ^^ )
불 멍
아 침 기 상 ^^
벌써 들이 마시는 콧궁기에 상쾌하고 청량감이 든다
이른 아침
게슴츠레한 눈으로 환하게 밝아진 바깥을 마주하면서
반사적으로 불쑥 떠올려 지는 옹알이
" 눈 비비고 일어나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지요 "
붉은 햇살에 눈부신 강건너 풍경에 혹하여
강변따라 걸으며 핸폰으로 찍어 본다.
울퉁불퉁한 자갈돌멩이 소리조차도 어쩜 이리도 낭랑한지.....
" 일어 나시오 ~~ 일어나요~~~"
라고 소리 지르고 싶은 충동을 참는다 ㅎㅎㅎㅎ
붉은 담쟁이덩쿨이 햇살에 뽀송하다.
동이리 ( 연천군 미산면 동이대교주변) 임진강주상절리 못지 않은 가을 풍경이다.
오늘도 좋은 맘^^
한탄강 가을 단풍 나들이 입니다.
암도 안볼때 호주머니에 살째기 담아온 햇살 한줌을
다시 꺼내어 보는 작은 흥분이 채 가시지 않네요^^
다녀온 사진을 정리할때까지 그 감흥이 이어집니다 ㅎㅎ
2024. 11. 9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아침 산책후
짐을 정리한후 봉선사로 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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