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하얀 연기의 小曲....신광철님의 사랑학
까망가방하양필통
2005. 4. 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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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숙의 Deep Blue Nature (신광철의 사랑학)

살아있음이 행복한 날이 있다. 이런 날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마디해 줄 필요가 있다. 같은 시대에 함께 살아주어서 고맙다고.

산도 그리움에 산 그림자로 길을 따라가다가 저녁이면 거두어들이는 것은 한 자리를 지켜주기 바라는 나무와 풀 그리고 산짐승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느 만큼 걸어왔는지 잘 모른다. 걸어가야 할 길이 걸어온 만큼인지 가늠하지 못한다. 그래도 우리는 이 땅에서 만난 사람들과 생명들과 따뜻함을 나누어야 하리라.

산다는 건 우리의 걸음걸이에서 알 수 있듯 흔들리는 것이지만 어느 한 방향으로 가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악의 길도 우리는 길이라고 하지 않는다. 길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행복으로 만든 웃음과 아픔으로 만든 눈물이 같지 않다. 웃음은 까르르 허공 중에 부서질 때 햇살 같지만 눈물은 깨어지는 소리가 난다.

사랑하라, 그리고 사랑하라. 누군가 그 사랑에 이기심이 숨어 있다고 해도 사랑하라. 그래도 누군가 사랑을 시기하면 한 번 더 사랑하라. 이 세상에 의심받지 않는 사랑이 얼마나 되랴.

나는 오늘도 걷는다. 넘어지지 않으려 하지만 넘어지리라. 그리고 다시 일어서리라. 쉬어가지 않는 것은 없다. 강물도 이따금 낮은 숨소리로 산을 느끼려 속도를 늦춘다. 넘어지면 쉬어가라.

강은 얼었다. 강도 쉬어가려 얼었다. 그러나 봄이 오면 가던 길을 다시 가리라. 우리는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방향을 잃지 않으면 된다. 우리에겐 희망이란 등불 하나면 된다.

자, 이제 사랑을 할 시간이다. 인생의 남은 시간은 사랑을 해야하리라. 오늘은 사랑이란 주제로 시를 짓는다. 모처럼 사랑이란 글을 지었다. 아직도 쑥스러운 사랑의 표현이 입에서 맴돈다.

그리움은 메아리가 된다 -신광철-
사랑아, 우리 사랑하자 상처가 꽃처럼 피어나는 날은 그리움은 메아리가 된다
사랑아, 아프지 않은 사랑은 없단다 손을 잡으면 너와 나의 손금이 새 길을 만든다
불을 달고 달리는 차량들 속도가 두렵다 그들은 무척 빠른 족속인가보다 사랑아, 우리 사랑은 더디게 가자 그리하여 오래도록 사랑하자
사랑아, 여행지에서 너와 내가 굴릴수록 커가던 눈사람처럼 우리의 사랑을 키우자
<신광철의 시와 사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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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햇살이 베란다에 가득 빛나는...눈부심이
눌려진 마음을 한껏 보플게 하여 어떤 충동에 일렁입니다.
아침의 여유...
노란 햇살 담은 커피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하여
이제 어둑한 밤하늘에 촉촉한 바람을 안으며 촛불을 켭니다.
한잔의 갈색커피에 사루어 내는 한개피는
오늘 하루, 무난하게 지나온 댓가에 대한 위안이라죠.
신광철님의 사랑학"
신희숙님의 Deep Blue Nature 은 환상이다 못해 뭉클하여
그래도 우리는 이 땅에서 만난 사람들과 따뜻함을 나누어야 하고
더디게 가자는 사랑에 더욱 숙연해 지네요.
신광철 시인님은 유명한 시인은 아닙니다만
맑고 조심스러운 심성이시지요.
아프지 않은 사랑은 없다고,
손을 잡으면 너와 나의 손금이 새길을 만들어 줄거라는....
아릿한 여운에 겨워 차라리 눈을 감습니다.
한쪽손으로 턱을 고인,
모로선 얼굴에 살며시 실웃음 지어지네요.
몰라요, 그냥요...
그리고 뒷덜미를 이끌리어 끌려가듯 쑤욱 빠져 나가는 기분입니다.
정말, 네팔벌린 연이 되어선 하늘을 날렵하게 가릅니다.
바람타고 나를수록 풀려진 연실에 높다랗게...더 멀리 하염없이...
그야말로 연락선 선창가에서 슬픈 뱃고동 소리 들어내네요.
이제와 새삼....
귀 기울려 보세요, 짙은 섹소폰 소리도 바람에 실려 들리시지요?
헛허허허...그렇다는겝니다.
2005. 4. 12
하얀 연기의 小曲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