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담배한개피...그리고 편지
커피 한잔, 담배한개피...그리고 편지
1.
어둔 저녁,
잔잔한 이슬비 축여선 커피 한잔의 마실.....
다소곳한 마음으로 촛불하나 마주하고선
커피 한잔 더불어 두어개피의 담배사룸,
옛적, 덕지덕지한 글 쪼가리들을 되뇌어 보노라면
그것은.....조촐한 살아내기고,
애씀의 情이 뭉클하여 혼자 좋아라 합니다.
잔잔한 밤, 누군가를 그려보는......
각박함에 떠 밀리어 살아내는 와중에도
좋은 마음으로 떠 올려짐이 있다함은
얼마나 다행하고, 제게는 그리도 소중합니다.
비록, 예쁜 꽃종이에 띄워 보낼수 없는 것일지언정
그네에게....오늘도 편지를 써 봅니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띄워 보냄은
그 자체로만으로도 설렘이고 작은 기쁨입니다.
뉘라서 받아 볼이가 없다손 치드래도,
그래도 편지를 씁니다.
2.
전 담배를 핀다기 보담은 얘기 나눔이라고 하고싶네요.
언제라도 제 가까이 곁에서 저를 어루어 주는 만만한 친구니까요.
길 나들이 나설때, 홀로가는 그길에
커피 한잔의 쉬어 머무름과 두어개피의 담배 사룸은
흐뜨러진 마음을 정갈하게 모두우고, 지친 맘을 차분하게 주물러 주지요.
하얀 여백따라,
한모금의 회연색 연기따라 情이 거기 있고,
사연이 번져나고, 땀내음이 배어납니다.
술도 못하고, 당구도 못치고, 골프는 감히.....
그냥 길따라 몸으로 떼우는 바퀴굴림만이 내 놓을게 없네요.
언젠가 얘기 했던가요?
적어도 제게 있어서의 담배 사룸은,
권위에 찬 할아버지의 곰방대도 아니고, 나폴레옹의 취연도 아니며,
처칠의 고뇌에 찬 시거 또한 아닙니다.
그냥, 하루내 애쓴 노동의 댓가로 오늘도 이만큼의 차 한잔의 여유가
아직 있다함을 감사하는 작은 표현일뿐입니다.
궤변이죠?...헛허허허,,,담배는 많이 피우면 건강에 안좋답니다.
전 한갑으로 3 일정도 피우죠(변병)....하하하하하
2001 4. 18 오늘도 무사이....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