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반에서 혼자 놀기 ....(김천, 예천 출장다녀오는길에)
충주호반에서 혼자 놀기 ....(김천, 예천 출장다녀오는길에)
2011. 4. 8
김천지역에서 시공한 자재가 문제가 생겨서 협의차 내려갔다가,
시공사와의 원만한 협의를 마치고 올라오는길에 예천을 경유하였습니다.
예천지역 대리점 사장님과 향후 영업전개에 대하여 긴밀한 얘기를 마친후
관할 관청을 들러 금번 시공할 공사자재에 대하여 특별히 신경을 써 달라는
지침을 받고 서울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김천 - 상주길
매화와 벚꽃은 아직 숨죽이듯 눈치를 보는터
길가에 한창 햇살을 받아 피어난 노란 개나리는 봄마음을 한껏 충동질 해주네요.
길가다 /꽃보고
꽃보다/ 해지고.....곽재구님의 싯귀가 어쩔수 없습니다^^
노란 개나리가 하도 소담하여^^
개나리랑 팔짱을 껴고서, 한컷^^
다시 씩씩하게 문경길로 달립니다^^
예천에서 업무를 보고 되돌아 나오면서 수안보를 지납니다.
십수년을 근무하였던 수안보와이키키관광호텔을 지나치면서 역시나 씨익^^ 웃고 갑니다.
잠시 갓길에 차를 세우고선 한개피 물고서 금방이라도 손짓을 하며 반가와할
그네들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수안보와이키키관광호탤.레저랜드
수안보 온천
노루목길 (충주 - 수안보 옛길)
충주 수안보 외통수길이었던 노루목길
숱하게 오갔던 그 길....
충주댐(마즈막재) 가는길 (충주시 안림동길) 왼쪽산이 계명산 오른쪽은 남산
마즈막재
한개피 피워물던 그 고개마루...저 아래로 목벌선착장언저리 충주댐의 정경이 펼쳐진다.
목벌 선착장
충주댐 선착장 건너편에서
저 위쪽 으로 거슬러가면 제천 청풍문화재단지, 그리고 더 나가면 단양에 이른다.
바라봄... 無言의 바라봄...마냥.....
혼자서 노는것.....
맘같았으면, 욕심 같았으면.... 훗날에
나의 기억과 추억이 묻어진 길따라서 돌아보고픈 그럼 맘이라지요.
충주댐.....그 호반 길따라서 차 한잔의 여정을 숨죽이기도 했던 그길,
호숫길 가에 차를 세우고선 한참을....한참을 머무러 쉽니다.
오늘 출장은 다소 버거웠습니다.
김천에선 밀고 당기는 협상에 진을 빼기도......
예천에선 고개만 끄덕거리지 말고 제발 똑바로좀 하라는 핀잔 도 받고.....
그래서^^ 스트레스도 풀겸,
호숫가에서 날 저물도록 썬그라스 끼고서 폼잡고 실컷 삐죽거리며 잘 놀았습니다.
혼자서도 잘 놀아요.
헛허허허, 그랬습니다.
날이 저뭅니다. 효색에 뭉클해집니다.
예전엔 "호반의 詩人" 이었던 레스토랑
이제는 레스또랑겸 라이브 재즈카페로 바뀌었네요.
그리고 바로 조금 떨어진곳에 "몽마르뜨언덕" 이라는 아담하고 하얀 창틀이 있는
전망이 좋았던 작은 레스또랑이 있었는데 지금은 문이 닫혀진지 오래입니다.
그때 그 사람들....문득 보고싶다. 만나고 싶다....
아직도 수첩에 깨알같이 적혀진 이름들..... 하나, 둘 희미하게 지워지기도....
핸드폰 번호를 20년 이상씩 안바꾸고 버티는 이유도 거기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 낸다면 나는 그자리에 있고 싶습니다.
째즈의 선율에 고즈넉한 어둠을 놀다
혼자서도 참 맛나게 먹는다^^ 배도 고팠다.
충주댐 공원(전시관)
길가다/꽃보고
꽃보다/해지고
내나이/스무살....곽재구님의 시를 쭝얼거리며, 헛허허허
업무에 긴장된 몸과 마음을 이렇게 올라가는길에 적절하게 늘려서 가노라면
혼자서도 잘 놀고, 혼자서도 맛나게 먹고 ...혼자서도 커피 한잔에 이런들 저런들 합니다.
그리고 한개피 사루어 씨달픈 속맘일랑 희석해내기도 하네요.
헛허허허, 그렇다는게지요
오늘도 무사이
오늘도 좋은맘......길따라 가는 맘입니다.
2011. 5. 8 정리 까망가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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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답글
저 "호반의 시인"이란 곳에서
필통님 시도 쓰고 메모도 하시고
그러셨지요?
저 , 지금도 생각 납니다.
예천에서 자재 문제로 혼만 나지(?ㅎㅎㅎ) 않으셨다면
회룡포가 지척인데 들렀다 오실걸 그러셨나 봅니다.
어버이날 문경새재 다녀왔습니다.
찻사발 축제 중이더군요
조금 걷다가 왔는데 늘 새재는 참 좋은 곳이다..라고 느낍니다.
그리고
충주호반..그 몽마르뜨 언덕의 까페가
제 기억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머물러 있습니다.
비를 좋아 하는 제가 비가 내리는날 차를 몰고
그 충주호숫가로 가서 그집에 들어 가면
여주인깨서 수건은 건네 주었고
저는 늘 김치 볶음밥을 먹었습니다.
참 아련한 아련한 그 시절이고
또 언제든지 찿아 가고 싶은 곳이예요
그런곳을 필통님께서도 알고 계시다니...
비가 많이 내려요
오늘 공치러 갈려고 안토와 함께
예약이 되었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취소하고
종일 커피와 군것질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필통님께서도
따스한 저녁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