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당신.....(김용택님 詩)
참. 좋은. 당신.....(김용택님 詩)
참 좋은 당신 - 김용택
어느 봄 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해도
참.좋.은.당.신
감히,
김용택님의 글에 사족을 달아 본다함은 어줍잖지만......
근데요.....
김용택님은 누군가에서 그만한 감상을 지니셨을까?
벗어난 얘기이지만 자못 심중을 엿보고픈 맘입니다.
특히요.....
응달지던 뒤란에 햇빛들침같다는 건....
어지간한 마음 이상일거라는 추측까지 해봅니다.
들꽃같이 깨끗하게 웃어보임에 참 좋아라 하신 김용택님의 그 맘은
많이 반해 있다고 충분한 심증이 갑니다.
글고요.....
그분은 어떤 분이셨을까 하는 괜한 호기심까지도 이어지네요.
누군가를 분명 흠모하시긴 했는데.....누구실까?
허연머리칼의 老교수님....빛바랜 사진속의 은사님이실까?
아님, 따스함이 담뿍한.....차마...그리운 누님같은 분?
정말, 숨어진 맘속에 애틋한 갈빛 戀情의 여인?
시인의 마음은 의외로 추상적일수도 있구....
상징성을 내포할수도 있을수 있다함에 딴엔 구구하게 추측을 해봅니다
"참내....니가 그거 알아서 뭐할려구?" 한다면요....
"실은요....저도 그만한 참.좋은. 당신.을 갖구싶어서 그런다요...."
라고 말할겝니다. 헛허허허허허허
이미 뻔한 삼류소설같은 맘속에 꿰 맞추려함이 드러나버렸습니다.
저요.....삼류소설속에 나오는 그런 누구일지언정
참 좋은 당신과 차 한잔을 나누고프다함입니다.
갈타는 마음인가 봅니다.
2001.9.11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