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나들이

지리산 뱀사골.달궁.성삼재.....그늘따라 간 길

까망가방하양필통 2010. 8. 22. 02:13

 

 지리산 뱀사골.달궁.성삼재.....

 

2010. 7. 25 대구 현풍 출장다녀오면서 

88고속도 - 인월 - 뱀사골 - 달궁 - 성삼재 - 시암재 - 구례 (지방도 861)

 

지리산  개 요

1967년 12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3개도(경상남도, 전라남·북도)에 걸쳐  있으며, 그 면적이 471.758㎢로서

20개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의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지리산(智異山)을 글자 그대로 풀면 "지혜로운 이인(異人)의 산" 이라 한다.

이 때문인지 지리산은 여느 산보다 많은 은자(隱者)들이 도를 닦으며 정진하여 왔으며

지리산 골짜기에 꼭꼭 숨어든 은자는 그 수를 추정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삼신산, 어머니의 산 

‘멀리 백두대간이 흘러흘러왔다’ 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며,

봉래산(蓬萊山, 현 금강산) ·영주산(瀛洲山, 현 한라산)과 더불어 옛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서

'방장산(方丈山)'으로도 알려져 있는, 즉 신선이 살고 있는 신령스러운 곳이다.

 

지리산 종주코스

지리산의 백미는 바로 종주이다.

서쪽의 노고단에서 동쪽의 천왕봉까지 무려 25.5Km에 이르며 2박 3일 정도의

일정을 잡아야  넉넉하게 등산을 할 수 있다. 보통 종주는 화엄사에서

노고단-연하천-벽소령-세석-장터목-천왕봉을 지나 대원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또, 오리지날 종주로서 화대종주란, 우리나라 대표적인 종주코스 중의 하나로

화엄사 ~ 대원사 구간을 말하는데, 총 연장거리 46Km라 한다.

노고단이 통제되었던, 도로는 비포장으로 군용도로만으로 사용하던 그시절엔

거의 모두가 화대구간을 종주하였다 (할수밖에 없었다^^)

 

지리산 종주는 혼자서 한번 그리고 일행과 함께 한번 종주했던 산길이자 오랜 추억이다.

 

 

 

인월에서 바라본 지리산

 

 

뱀사골 폭포. 폭포다리

 

 

 

뱀사골의 백미인 뱀사골 폭포와 폭포 계곡에 걸쳐진 뽕뽕다리,,,,

출렁거려서 스릴있는^^ 뽕뽕다리에서 뱀사골을 만끽한다.

(이 뽕뽕다리는 개인이 설치한것이라한다. 그분께 작은 감사도 잊지 않는다)

이곳 뱀사골 계곡은 조금만 비가 내려도 금방 흙탕물로 변하여 엄청난  굉음속에

무서우리만치 계곡이 범람한다.

 

 

뽕뽕다리에서 내려본 뱀사골  골짜기

  

 

 


   

 


                                                                             

  

 


                                                  

 


                                                 

 

지리산북부(뱀사골) 관리사무소                           반선상가(버스정류장)

    

 

                                                                                           


                                                                                                                                                                                                                                                                                                                                                

 

지리산 야영장 이용료 
                   

 

달궁야영장(자동차야영장)

지리산 국립공원내 야영장으로서 가장 넓은곳이고 이용료도 저렴하다.

 

달궁야영장내를 잠시 기웃거려본다.

야영을 나온 가족들...친구들....여러 사람들이 그늘에 쉬는 오후나절이다.

차에 실어진 텐트도 있겠다....걍 여기서 야영을 하고 새벽에 내려갈까?

호주머니속 자동차 키를 쪼몰락 거리며 고뇌^^ 하는 그 발길....

그랬다. 헛허허허


    

 

                                                                                          

 

 

                                                                    

달궁                                             


                                               

 

 

                                               

 


                                             

 

하늘아래 첫동네 - 심원마을

   

 

 

                                           


                                           

 

하늘아래 첫동네라는 심오한 명칭^^이 붙은 심원계곡의 원주민 마을이라고나

펜션, 식당등으로 밀집된 위락지구로  변모된지 오래다.


                                          

 


                                          

 

 해발 1,180m  성삼재

이곳에서 노고단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한시간정도의 구릉길이다.

 

성삼재 휴게소
                                           

 


                                           

 


   

 


    

 

                                                                                           

                                                                     

 

성삼재에서 굽어본 뱀사골쪽 계곡
                                         

 

성삼재에서 내려본 구례
                                         

 

 

하늘이 무척이나 맑아서 잘하면 지리산 운해나 일몰을 볼수 있을수도~

라고  생각하며  기대를 걸고 올라온 성삼재이다.(꿈도 야무지게^^)

하지만 지리산은 쉬이 그 모습들을 보여 주지 않는다.

 

더더구나, 자동차로 꾀피우듯 오른 그길이라서 과한^^ 욕심에 민망스럽다.

이곳 성삼재 1,180m 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시암재 1,000m 이다.

성삼재와 시암재에서 내려본 일몰이 참 좋다한다.

(아직까지도 지리산 일몰,일출을  생^^으로 보지 못한 아쉬움이다.)

 


    

                                                         

 


시암재로 내려가는길...이미 어둑하다

시암재를 지나서 좀더 내려가면 천은사이다.

조금 여유가 있었더면 천은사의 빛바랜 단청과 고즈넉한 산사의 그림자따라

무거움을 잠시 내려놓을수 있었을텐데....아쉬움이다.

 

지리산은 어머니의 산이라 부른다.

노고단의 지명에서도 알 수 있다. 노고(老姑)는 늙은 할머니다.

이 늙은 할미를 모시기 위해 왕시루봉 자락에 단을 세우고 해마다 제를 올리며 모셨다.

그게 노고단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 모계문화의 원류를 지리산에서 찾아볼수 있겠다 하겠다. 

 

가파르게 내리막길.....

잿빛구름이 회오리치며  산길을 할퀴듯 휘젓는다.

초저녁잠을 설친 老姑 할미가  신경질을 부리는지, 아니면

지리산 밤을 호령하는 정령이 납시는지도 모르겠다.

2단으로도 속도가 붙어서 L(Low)로 기어를 변경한다.

웅웅대는 엔진소음이 ...... 마치, 지리산의 氣에 짓눌리어  잔뜩 겁먹고있는....

 


                                 

 


                                                          

 


                                                          


 

대구 현풍 현장을 다녀오는길에 88고속도로  지리산입구에서 빠져나와

인월을 경유  뱀사골 - 달궁 - 성삼재 - 시암재 - 천은사 - 구례쪽으로 내려온 길이다.

 

남원에서 육모정-정령치-달궁삼거리-성삼재-시암재- 구례로 이어지는

도로 또한 가볼만한 도로이다.

 

 

많이 더운날....땡볕이 작열하는 오후나절,

늘 깊은 그길을 따라 나선,

그리고 거기 智異 의 바래진 인연과 그리움일랑 더듬는 작은 여행길이었다.

일몰을 보지 못한 서운감보다는 "담에 한번 더 들렸다 가라"는

老姑 할미의 배려를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히 다녀온 여행길이었다.

 

2010. 8.22. 정리

까망가방입니다.

 

 

 

 

 

  • 鉅光2010.08.22 21:12 신고

    그 게에 바로 이 성삼재 군 이군요. 단풍이 산행을 놓기는 한창 제법이라
    한때를 이 법이 날이요.

    답글
  • 소순희2010.08.23 07:49 신고

    고향남원이 지리산과 근접해서 지리산만 들으면 귀가 번쩍띄이네요.
    여행가이신 샘^ 6 건강한 모습 보기좋습니다.
    예전에 다녀온 뱀사골 달궁마을 물 맑은 그 계곡이 새롭네요.
    산은 늘 새로움을 안겨주네요, 항상 좋은 사진 감사해요.

    답글
  • 들꽃향기2010.08.23 10:06 신고

    여전한 님의 셀카 사진이
    참 반갑습니다.
    많이 덥습니다. 이번 여름이..
    길따라 물따라 산따라
    늘상 흥미로운 얘기꺼리를 접하며
    처음의 느낌이 새삼 떠올려 집니다.

    궁금하고 반갑고.. 그렇습니다.
    더운 여름 잘 견디시기를요..

    답글
  • 청람2010.08.23 17:03 신고

    지리산은 언제 보아도 어머니 같은 푸근한 산이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노고단의 노고에 그런 뜻이 있었군요.
    비록 종주를 해 보지 않았지만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거쳐
    백무동으로 내려왔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더 나이 먹기전에 종주를 해 보고 싶고
    감히 일출도 보고 싶고 더 욕심을 내자면 아름다운 운해도
    가슴으로 품어보고 싶어집니다.

    올 여름 둔세동 계곡과 뱀사골 계곡을 두루 보시며
    더위를 많이 식히셨는지요?
    오늘이 처서라고 자기 몫을 하나 봅니다.
    서울은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옵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10.08.24 05:00 신고

    노을인 지리산을 많이 다녀오긴했어도 천왕봉은 처음 올랐었습니다.
    정말 멋진 산입니다.ㅎㅎ

    잘 보고 가요.

    답글
  • 언젠가 다녀온 뱀사골..
    그때는 큰비가 지나고
    무섭게 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노고..
    늙은 할머니라는 뜻이엇군요
    아무 생각없이 풍경에 취해 올랐더랫는데..
    그곳을 오르는 많은 사람들이
    그 의미를 생각하며 오른다면 좋겠어요

    하늘아래 첫동네라는 심원계곡은
    오염이 됐다해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랍니다


    뿅뿅다리..
    넘 재밌네요 ㅎㅎ

    하늘이 맑아요
    하늘처럼 맑은 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

    답글
  • 반딧불이2010.08.28 08:52 신고

    언젠가 꼭 가보고 싶습니다.
    들판도 계곡도 모두 시원~하고 풍성한 기분을 느끼게 하네요.
    노고, 성삼재, 뱀사골...이름들도 재미있습니다.
    이런 자연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것도 행운이겠죠?

    답글
  • 김영래2010.08.28 09:40 신고

    오늘도 즐거운 주말 되시며


    행복이 가득하세요


    감사합니다

    답글
  • 고 운2010.08.28 11:28 신고

    벌써 4년 여, 산을 떠나 사는 듯,
    매년 계절마다 다녀온 지리 종주, 그리고 횡주, 서부능선 종주......
    13번 째 종주 계획이 번번히 마음만 다녀오고 있습니다. ^^
    성주를 끝내고는 추석 쯤엔 꼭 한번 다녀오리라 다짐합니다.
    여의챦으면 쌍계사에서 출발해서 남부능선길이라도 호젓이 걸으려구요. ㅎ....
    삶이 여행길인 걸, 아름답습니다. ^^

    답글
  • 심연2010.08.29 09:35 신고

    역사기행이든 발길따라든..
    꼭 책은 한두권 내셔야겠어요
    자료들이 너무 아깝네요~
    한 줄 한 줄....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말만.. 그래도 풍성한..
    마구마구 느는 셀카질 ㅎ 의 여유하며
    그냥 여기서 자구 갈까?.하시는 느긋함까지..
    저는 언제나 그렇게 살아 볼까요..
    바람처럼.... ^^*

    답글
  • 지리산 구경 시원하게 잘 했습니다.
    세련된 사진의 영상미도 좋구요.
    길 안내까지 소상히 해주셔서 도움도 되었군요.
    감사합니다. ^^

    답글
  • 하시림2010.08.29 17:16 신고

    올해 비가 많이 와서
    어디가나 골짜기마다
    푸짐하게 시원하게
    깨끗한 물이 쏟아지더군요

    이런때
    훌러덩 벗고
    몸이라도 담그고 싶은 물이더군요

    참 좋은 곳에서
    멋진 시간을 보내셨네요

    답글
  • 심연2010.08.29 19:29 신고

    인연 노래 참 좋네요.. 저도 당장 살 수 있는지 알아 봐야겠습니다
    저는 머리가 좋질 않아서 그냥 돈주고 사는게 편하기도 하고
    습관이 되다보니 사는방법밖에 모르네요.. 노래가사가 맘에 딱 들어요 ^^*
    오늘은 지리산은 안보고 노래만 듣네요 ㅋㅋ 응?
    성삼재 구름도 한번 쳐다보고 여유도 보고... ^^*

    답글
  • - 수선화 -2010.08.29 19:52 신고

    오래전에 지리산을 무리하게?^^* 다녀온뒤로
    제가 높은 산엘 잘 못가게 된거 같아요.
    무릎에 무리를 줘서 산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점점 그랬던거 같아요.
    워~낙 튼실한 몸이어서 ㅋㅋ..

    까망님 따라 오늘도 지리산을 컴퓨터 앞에서 샤악~~ 다녀 옵니다^^

    답글
  • 惠園2010.08.30 09:03 신고

    남원으로 지리산으로 해서 다녀 온지도 꽤나 된듯...
    아른아른 추억이 되어버린 ~필통님의 사진으로 보니 새롭기만 합니다
    요즈음은 산에 오르는 일이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서.. 그저 야산에나 오르고
    건강관리를 하고 있지요,,필통님의 건강한 모습 참 보기 좋아요
    늘 건강하시고 좋은곳 구경 많이 시켜 주세요~ㅎ감사합니다^*^

    답글
  • palmer2010.08.30 10:46 신고

    뽕뽕다리라굽쇼~
    그 다리 걸어가면 요즘 아기들 신발처럼 뽕뿅~ 소리가 나나요?
    아님 걷는 사람 뒷꽁무니에서??하하
    계곡 물길이 시원하군요 참으로.

    답글
  • 담화린2010.08.30 16:08 신고

    올 여름 지리산 언저리도 못가서 서운했는데...
    필통님 차 타고 드라이브 감사히 잘 했습니다...^^
    지리산 일출 생으로 저는 봤어요! <약올리는 중~ㅋ)

    답글
  • 김영래2010.08.31 06:49 신고

    아름다운 풀경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잘 배우고 갑니다

    답글
  • dada2010.08.31 10:28 신고

    10년도 넘은 세월전에
    저곳에 오토켐핑을 하고 온적이......

    답글
  • 빛과 그림자2010.09.12 10:49 신고

    까망님 덕분에 아름다운 지리산 풍경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 포캣속의 추억2010.09.27 08:12 신고

    동강으로 들어서는 첫길이 저의 시댁입니다.
    지리산 품자락에 안겨 사는데 저는 지리산을 한번도 가지 못했답니다.
    저희 남편이 산행을 싫어해서요.
    가볼 기회가 없었답니다.
    1박 2일에서 본 둘레길을 보며 못가본 설움을 달랬는데..
    다시금 돌아보는 지리산..저도 올 가을에는 꼭 가보고싶습니다.

    파란 하늘빛과 필통님의 모자 색깔이 너무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