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들살이.캠핑

죽장에 삿갓쓰고....송계계곡 만수계곡, 만수봉...

까망가방하양필통 2007. 7. 31. 19:08

죽장에 삿갓쓰고....송계계곡 만수계곡, 만수봉...2007. 7.21.토

 

7. 19 ( 목 )

판교, 화성 다녀오던때.....비가 나렸다.

앞 유리창의 억룩진 시야에 작은 멀미가  어지럽다.

버걱대는  윈도 브러쉬 너머로 오락가락하는 마음이 하수상하기도.... 

 

 

 

7. 21 ( 토 )

잿빛 하늘에  장맛비가 간헐적으로 스친다.

불연 어덴가에서 빗소리를 들어낸다면.....어떤 충동질이....

아직은  그만한 충동이 일렁인다는것조차도  차라리 감사하고 다행이다.

 

부석부석한 얼굴로... 텐트와 코펠...잡동사니를  트렁크에 싣고 나선다.

딱히 마땅치 않지만 바닷가보다는 숲그늘을 택하기로 하여 

수안보로 향했다. 만만하니까....

 

 

수안보온천

   

 

 

   

 

낯익은 수안보 거리.... 

터미널도 문닫아버릴정도로 ...왕년의 휘황함은 많이 사그라진 편이라서 좀 머쓱하다.

마침 내방객을 위한 "토요축제" 이벤트가 열려  원님덕에 나팔분다. 헛허허허

   
진행과 안내를 하는 원주민(^^) 몇몇 사람들은  알아보고 반가이 맞아준다.

한때 십수년을 이들과 같이 수안보에서 함께 동거동락한  이들이다.

옛적 그마음에 설레어....뜨거워지는 훈증을 가슴으로 느낀다.

 

포크송, 가요...그리고 살풀이춤등의  공연

 

  



사물놀이의 장단을  꼬맹이가 넋을 놓고 바라보고있다.

  

 

 

  

 


월악산

 

비가 추적추적 나리는 깜깜한  골짜기를 거슬러  송계계곡으로 이동한다.국립공원 매표소에 붉은 씨그널이 디게 아는체 한다^^지릅재는  예전 문경새재길과 이어지는  한양길의 원조라고 한다.부슬부슬 나리는 바람비를 가슴으로 한아름 시원하게 쐬이며  씨익~ 웃어낸다.

 

  

 

 

 

  



 

닷돈재 야영장에 텐트를 치고....

 

후득후득 들피던 비가 주륵주륵 나린다. 까짓 어차피 비맞은거...라고 체념하고이런들, 저런들...혼자서 찌우뚱 짜우뚱 텐트를  세우고선  플라이까지 덮는다.그리고 작은 버너를  켜서  눅눅함을 말린다..... 커피 한잔의 작은 여유...비로서  손뼘만한 공간이지만 "내 자리"에 겨워하여한대 태우는 여여함...허연 담배 연기가 빗사이로 번져나간다. 촛불을 켜고....  모처럼만의  "맛"을  행여 지워질새라  숨도 아껴 쉰다. 손뼘만한 낙서....거기에서 숨소리를 느낀다.

 

   

 

 

닷돈재에서 ..... 낙서

 

      

텐트를 치고서                빗소리가 토닥이는 어둠에              계곡 물소리가 쐬~ 하다       작은 텐트안에               나만의 작은 공간과 시간을              촛불하나 드리워              커피 한잔에 홀로 겨워 하는다.             오늘도 좋은 맘

 

  


       

 

여름비 나리는 밤....닷돈대 야영장 입구 계곡과 다리

 

  

 


 7. 22. ( 일 ) 만수계곡, 만수봉

아스라한 산등성의 비구름이 하얗게 옅어진다.만수계곡의 만수봉을 오른다.  월악산은 몇번 갔었지만 만수봉은 계곡만 들렸지 만수봉은 처음이다. 만수 계곡은 계곡이 깊고  시원할뿐 아니라 숲그늘이  참 좋다.

 

 

 

산행의 첫걸을을 정갈하게 해주는 맑고 깔끔한 계곡, 그리고입구에...계곡을 찾는 이들에게 무료로 시집을 빌려주는  향긋함 또한 멋있다^^

   

   

 

 

잠자리가 이슬을 먹는다는건....눈으로 꼭 보아야 실감난다^^영롱하게 빤짝거리는 아침 이슬방울.....이제  초록숲길과 초록바람길을 나선다.촉촉하고 푹신한 숲길과 작은 쉼터...숲속의 그 쌉쌀하면서도 상큼함은  역시나다.

 

  



     

  

 

 

  

 

 

유독 소나무 뿌리가 많이 노출되있는 숲길일제시대에 송진을 채취하느라 벗겨낸 상사 계급장 모양의 생채기 자죽들도....

 

  

 

 

   

 

 

    

 

 

아하~   헉헉대고 숨차게 올라서는 시야에  숲그늘과 작은 초원이....바람또한 분명 초록바람이다 . 마치 영화속의 한장면 같다는....착각에혹여...곁눈질로 둘러본다.  이파리 몇닢으로 가린 누군가가....저~ 만치서  보일락 말락, 보일락 말락 ~~~(헛허허허, 그렇다는게지요)

 

 

 

  

 


만수봉 정상 (해발 883 미터) 

자욱하게 안개비가 목언저리에 스쳐나는 정상 ....두시간 코스인데난 무려 세시간을 걸쳐 헉헉대듯 올라 왔다.  "못" 오름과  "아니"오름과의  차이는   산 정상에서의 거친 숨소리에서 분면 차이가 난다.그래서  눈앞이 뱅그르르 돌정도로  기를 쓰고  안간힘을 쓰는가보다. 정녕 꼭대기에서의 그  숨찬  "맛"(^^)은  올라본 사람만의 것일테다.

 

     

 



   

 

 

내리막 만수 계곡길

오르막은 산길로 가파르게 올라섰으나 내리막은  거리는 좀 멀어도계곡따라 내려오며 땀도 식히고 발도 담그고...계곡물소리에 가슴파까지 물소리가 찬다.

 

 



    

 

숲내음...촉촉하고 싱그러운 숲길에 뒷모습이...어쩜저리 부럽고 이쁜지요...졸졸졸 따라내려갑니다 헛허허허

   

 

 

 

계곡에서의 쉼....한대 꼬나물고....철석 달라붙은 땀옷을 식히느라  계곡에서 잠시...기진한  몸뚱이에계곡물소리에 가슴팍까지 물소리가 찬다. 

 

한대 꼬나물고 깊숙이 한모금....

 

   

 

 

아까븐듯(^^) 차마 내뱉지 못하고 .....옴질옴질~

    

 

 

에라~  콧궁기로 훌훌 펴나는 연기....잠시의 망연함이...

 

    

 

 

글고 또 한모금....수흡~ 헛허허허(혼자 직찍도 이정도면... 내가 생각해도 제법이다)

 

   


 

닷돈재 휴게소  - 

언제나  내식구 같이 반겨 맞아주는 (쥔 아저씨, 아주머니) 넉넉한 정이  반갑고 감사하다.그래서 딱히 마땅치 않을땐  (만만하여) 무턱대고 텐트들고 나서기도 한다. 

   

 

죽장에 삿갓쓰고....

   


 

닷돈재 계곡(송계계곡) 과 야영장

  


 

송계계곡. 월악산을 뒤로하고

 

 

노을....되돌아 서는 길에  노을은 ...때론 헛헛한  기분이 들기도...잠시 갓길에 서서  노을 우러러   오늘도 하루를 애썼노라는 자위를  한다.

 

참 오랫만에 가져본 혼자만의산행과 텐트에서의 노숙^^ 이다.....헛허허허망연하게 먼발치 우러러... 내심  가져보고픈 질긴 "맛" 이기도 하다.  2007. 7. 27까망가방입니다 

 

저도 숨차고 무르팍이 쿨렁거리는데....따라  내려 오시느라   애쓰셨네요.

시원한 얼음 동동 띄운 매실차 한잔 하시지요^^

 


 
 

 

 

 

 


참조 : 

 

월악산 국립공원엔 푯말과 사진 설명이 자세하게 되어있습니다.

 

 

월악산에 사는 물고기 - 일급수에 산다는 버들치도 당연 있습니다.

 

쓰레기 공해 심각성....


 

야생 동물을 포획하는 밀렵꾼들의 덧....


만수계곡 만수봉 등정및 탐방로   

 

 

 

  • 심연2007.07.31 22:38 신고

    산 잘 타시는데 뭘 데리고 다니라고...
    에이그..... 우릴좀 데리고 다니셔야겠는걸요.... ^^
    월악산가서 하도 벌벌기었던 기억이 나서 덜덜 떨면서 보고 내려 왔슴다... ^^

    답글
  • 뜨락2007.08.01 06:28 신고

    참으로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이렇게 산행을 함께 하는 기분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답글
  • 물푸레2007.08.01 08:55 신고

    가 본지 꽤 오래된 곳들입니다
    아이들 어릴때...
    아직 마음은 청춘~~~이시내요^^
    여름 보약은 그곳에서 아낌없이 드시고 오셨겠군요.
    매실차 잘 마시고 갑니다

    답글
  • 비후2007.08.01 10:51 신고

    청년시절
    대학생 풋풋한 내음일 때
    그 때 해보는 텐트생활이
    새롭고 예전의 추억에 한참을
    행복했겠습니다.

    월악산에서의 바람은 무척 시원하셨을 텐데
    저 사진속의 그림들은 어느 외국같은 분위기입니다.
    역시
    추억속의 소중한 필통님이십니다.

    답글
  • 루시2007.08.01 14:50 신고


    질긴 맛을 잘 느끼고 오신 것 같아요.

    어둔 밤 텐트안의 촛불 두개와 몇줄의 글귀가
    멋지네요.
    물소리 바람소리...
    폼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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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희2007.08.01 15:09 신고

    필통님..
    휴가다녀오신건가요?
    혼자 떠날 수 있다는것도 용기겠지요
    텐트속에 혼자만공간...그리고 공기좋은 산속에서 커피한잔..
    그건 바로 신선놀음이네요..ㅎㅎㅎ

    참 이상한 일이지만
    자연으로 돌아가면 욕심도 사라져요
    잠자리는 벌레만 먹는줄 알았는데
    이슬먹는다는건 처음 알았어요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7.08.01 20:25 신고

    혼자 다녀오셨어요?
    산 속에서의 하루..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시고...여유로워 보이십니다..^^

    충주는 언니가 살고 있어 예전에 여름이면
    피서삼아 자주 갔던곳이라 그런지
    사진을 보니...고향을 보는 듯한 그리움이 올라옵니다

    장마가 지나고
    무더위만 남은 여름입니다
    건강하세 지내세요~

    답글
  • 별꽃앵초2007.08.02 07:00 신고

    태풍이 올라온다 하네요. 장마 끝나면 태풍...
    아직 수해를 입었던 지역의 공사가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담배에 대한 생각이 멋집니다.
    담배를 배워보지 못해서리 그걸 왜 피우느냐고 딴지 걸라치면 간혹 한번쯤 피워보고 싶기도...

    얼마전에 저도 산님들 모시고 그곳 닷돈재 휴게소에 다녀왔지요.
    몸이 좋지 않아서 산행은 하지 못했지만 그늘막에 앉아서 어느 지인이 주신 책에
    삼매경이였다지요.

    아픔을 간직한 사람....늘어지면 더 아프다는 진실을 알기나 하듯이
    바쁨의 일정이 저를 놓아주질 않습니다.
    몸은 많이 좋아져서 혼자 밥먹고 옷입고 합니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요
    더운 여름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답글
  • 임광자2007.08.02 09:25 신고

    잠자리가 이슬 먹는 것 사진 걸작이네요.
    이슬은 곤충과 작은 동물들의 음료수지요.

    답글
  • 고 운2007.08.03 09:41 신고

    몸이 좀 불편하단 핑게로
    집에서 뒹굴고 싶었는데....
    까필(까만가방하양필통:어련하시면 이 더우에 긴 이름 쓰는 수고 쯤은 좀 줄여주십사~허고)님
    때문에 오후엔 보따리 쌀랍니다.
    여름도 깊은가 봅니다.
    무더위에 늘 건강하시고
    보람일구십시요.

    답글
  • 오로라2007.08.03 13:11 신고

    월악산 ...
    여인의 기가 세서 ...입구에 남성의 심볼을 세워둔 산 ....ㅎㅎ
    휴가중에 비가 내려 불편했겠습니다 만
    그나마도 추억으로 접으면 또한 재미 스럽지 않을까요?..
    죽장에 삿갓쓰면 딱 어울릴듯
    밀짚 모자가 잘 어울립니다

    여태도 이별하지 못한 담배는
    넘치는 애정으로 한 모금 뱉아낼줄 모르시니 .....ㅎ
    가장으로써 건강하실 책임 있고 말고 아시지요?..ㅎ

    답글
  • 혜영이2007.08.03 18:52 신고

    참으로 오랫만에 들려서 멋진 시간 함께 느껴봅니다.
    아직도 매실차에 남겨진 얼음까지 시원함으로 들이키며
    혼자만의 여유롭고 고즈넉한 분위기에 한없이 취했다 갑니다...부럽다는 말 한마디밖엔...

    답글
  • 석란2007.08.03 20:39 신고

    우리집에서
    멀지않은곳이네요
    대전에 갔다가 올때 가끔
    그쪽으로해서 옵니다.
    죽장에 삿갓을 쓰셨으면 영월의 김삿갓 계곡
    으로 가셔야 하지 않남유
    감삿갓계곡은 소백산 재 하나만 넘으면 되는 구만유.

    답글
  • 부엽토2007.08.04 12:43 신고

    에구~~~~~담배~끊어유...

    답글
  • 한국의산천2007.08.05 00:00 신고

    정말 멋집니다.
    자연과 가장 가까이 할수있는 방법중의 하나가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것이라고 생각하는 저입니다.
    텐트를 친다는것이 쉬운일은 아닙니다.
    돈으로 되는 일도 아니지요.
    돈을 주고 편히 자는것보다 더 의미있는 야영.
    정말 멋집니다.

    길 떠나고 싶어집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답글
  • 살구꽃2007.08.05 17:03 신고

    음~ 안 본새 더 젊고 더 넉넉해지시구..

    빗속의 모습은 더 깨끗고 푸르러서 좋아요
    드믄 드믄 까망하양님의 모습이
    경치보담 더 좋다 ㅎㅎ

    장마가 다시 시작같아요.
    더위도 잘 이겨내시구요
    감사해요^^

    답글
  • 실암2007.08.05 19:05 신고

    담배 맛이 어떠세요.ㅎㅎㅎ
    수안보, 문경....저의 고향과 지척이라 더 가고 싶은 곳입니다.
    텐트에 홀로 지세는 밤에는 잠이 오시나요.
    날 맑은 날에는 별이나 헤지만....
    날씨가 변화무쌍한 요즘입니다.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답글
  • 저도 생수를 사먹고 있는데
    분해되는데 20-30년이 걸린다니
    어찌해야할지..
    요즘 생수를 먹을때마다 편치 않답니다

    수안보에 월악산을..
    오래전이지만 아직 칼라의 기억으로 머물고 있는 곳이랍니다
    저도 까망 가방님 따라
    그만 훨~~ 떠나보는 마음이네요

    그런데 아직도 담배를 그리..
    저는 옆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 있으면
    아직도~~~!!!
    그러면서 쳐다보는 편인데 ㅎㅎ

    암튼 건강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