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나들이

인사동 이야기- 9월의 어느날 퇴근길에

까망가방하양필통 2012. 10. 22. 00:22

 

 인사동 이야기- 어느날 퇴근길에

 

토요근무일(격주 출근)

근무라기 보다는 한주일 동안에 있었던 이러저러한 일들과 업계 동향, 그리고

주변 소식을 모두어  사장님 이하 서너명의 임원들이 얘기를 나누는 그런 모임이다.

그러다, 짜장면 한그릇도 하고,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 하는 경우도.....

 

마포대교를 건너며

 

시내를 관통해 가는길

보통날은 감히 엄두가 나지 않는 정체된 퇴근길이지만 토요일엔 제법 널널하여 지날만 하다.

퇴근길에는 남산길과  충무로  남산한옥마을을 지나며  시청앞 광장과  광화문광장을 지나면

인사동길이 나오고  창덕궁, 창경궁길따라 혜화동에 이르면  대학로가 있다.

 

틈새에 주차를 할수만 있다면 (토요일 늦은 오후엔 무료 주차공간들이 개방되는곳이 있다)

아무데나 그냥 세워두고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걷는 재미가 있다.

 

오늘은  인사동 지나다 운현궁쪽으로 우회하여 낙원상가쪽으로.....그곳엔  주말에만 약 400 m 길옆 무로

주차가능지역 인데 빈 틈새에 (용케^^) 차를 주차하고 인사동으로 향하였다.

 

 

 

언제나 그 거리엔.....두리번거림이 있읍니다^^

 

거기엔 업무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거리의 풍경과  다양한 사람들이  복닥입니다.

업무차 들리는 관공서나 공사 현장, 그리고 설계사무소등에서 눙쳐진 압박감이나 긴장감을

이 거리에서 놀메 놀메 희석시킨다고나 할까요...헛허허허, 그렇습니다.

 

간간이 들려가는 인사동은  매양 그 거리에, 찻집에, 갤러리에 그 쇼윈도지만

들릴적마다 새로운 맛에 두리번 거립니다.

 

갤러리 작품도 계속적으로 순환되므로 언제나 새것 같은 기분이랍니다^^

갤러리에 들리는것은 작품 감상과 더불어 동화되는 분위기에 호응이 됨은 물론이고요

작품 전시회를 위해 수개월  또는 수년을 준비한  작가님들의 열정과 애쓰심에 대해서

"반가운 방문" 과 "진지한 관람"....그리고 "무언의 관심"이라는  작은 성원이랍니다.

감히라고 할수있지만^^

 

 

 

 

쌈 지 길

 

쌈지길은 언제나 북적입니다. 

그리고 구경을 위한 구경차 줄줄줄 뒤따라서 ^^

쌈지길에서는  평균 연령을 높이는데 한몫을 하는터라....쪼매 멋적기도 하네요^^

 

 

때론 공연도 하구요.....계단길 벽에는  낙서도 쌈지 답습니다^^

 

 

관훈장, 귀천歸天 골목

관훈장여관 ....무엇에 홀린듯 오기로 검색울 다음과 네이버를 번갈아 해보았지만

내가알고픈 관훈장의 비사나 야사는 끝내 검색하지 못했다

분명 근세 한국사에 관훈장은 뭔가 제1공화국에서 제3공화국까지 막후정치에 관여 됬을법한데....

 

간판 이름들이 예사롭지 않는.....

인사동사람들, 두대문집, 소담, 귀천, 관훈장여관, 장자의나비,토지, 서정, 여자만....

(여자만(汝自灣),,,,여자만 들어가는곳인가? 첨엔 그리 촌스럽게 알았는데 고흥과 여수사이에 만灣 이름이네요^^) 

이 골목 한골목만으로도 이런데  인사동의 스무개가 넘는  골목은 가히.....나름 정취가 묻어납니다.

 

 

골목길 멀찌감치 보이는 건물은 천도교중앙대교당 (서울시유형문화재)

 

관훈장여관

근래엔 외국 관광객들이 저렴하게 묵고간다 합니다

인사동, 조계사, 창덕궁과 광화문광장, 경복궁, 종로, 청계천을 걸어서 다닐만하니까요.

 

 

 

 

 

인사아트갤러리

 

 

전시관 - 숲속의 노래 (이홍원 작가)

 

,

 

 

 

"이시키, 니 내려가면 감 안둔다! 바지 안 놓을래?  @@@ ㅠ.ㅠ"

얼레리 꼴레리~~우히히히~~~

걸핏하면 바지를 와락 땡기는 개구장이들의 장난질, 추억이자 차라리 향수 입니다^^

 

 

오늘, 인사동에 참 잘 들렸다 하는 마음이^^

이홍원님의 "숲속의 노래" 작품속에서 한껏 머물다 갑니다.

해학적인 민화와 개구쟁이들의 장난질이 어찌나 정겨웁던지요^^

 

민화에 주로 등장하는 까치는 복을 가져오고, 호랑이는 나쁜 기운을 쫓는 동물을 의미한다합니다.

 

   

 

 

또 다른 작가분의 민들레 작품앞에서

(미쳐 작가님의 성함을 메모 못하였네요. 죄송합니다)

민들레 홀씨되어 가푼하게 날리는 착각을^^

 

 

 

 

 

"거품, 거품...."  숙명여대 학생의 석사학위 청구전에서

석사학위청구전은  일반대학의 논문대신 자신의 작품으로 대신하는 전시회라 합니다.

자신의 세계를 막 정립하기 시작하는 신예 새내기 작가들의 작품에서 톡톡 튀는 매력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일반인들의 방문객은   뜸한 편인데 

나름 작품 개념을 진지하게 설명해주는 앳띤 여학생이 대견하였습니다.

 

 

 

 

거리의 풍경

 

 

 

인사동 거리를 두시간 남짓 거니노라면 다리도 아프고 하여 잠시 걸터 앉았으면 할때

커피와 음료, 팝콘을 무료로 제공하며 쉼터 역할을 하였던 대성 셀틱(본사 사옥) 마당이었는데

공사중으로 펜스가 쳐져 있어서 많이 아쉬웠네요. 언제나 고마웁다 하는 자리였는데....

 

   

 

 

경 인 미 술 관

인사동에 들리면 스스럼 없이 둘러보는 코스입니다.

마당에서는 차를 마시며 쉴수 있으며 간혹은 미니 공연도 덤으로 만나네요^^

 

 

참 상큼하다 하여 .... 한참동안 연주를 듣습니다.

열심히 동영상을 찍는 학생도 자못 진지 합니다.

 

 

     차츰 어둑함이 스며지는 거리

                                       

 

인사동길은 지네 다리같이 골목길이 이어지고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골목마다 나름 괜찮은 찻집과 먹거리 소품가게등이 늘어서 있네요

남자들은 대충 건성으로 사람구경에   찻집 건물들과  포스터 구경정도인데 반하여

여자분들은 즐비하게 늘어선 가게 좌판에 널려진 스카프에,천연염색과 장신구 소품, 가방...에

가다 말다하며  쇼핑과 구경을 즐거이 합니다.

 

 

      여기쯤에서 이제, 쉬어 볼까요?         

   담에 누구라서 함께....  헛허허허       

                                                                  

                                                   

   

 

 

      

그랬습니다.

퇴근길에 들러간 인사동 이야기 입니다.^^

 인사동의 겨우 한부분정도 입니다.

 

 

2012.10.21.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명동은 명동대로의 낭만과 발자취가 있다면

인사동은 인사동만의 예술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이자 만남같습니다.

"인사동유목민"이라는 (다음)카페를  우연히 구경하면서

인사동을 사랑하고  면면히 맥을 이어가는 인사동사람들의 모습들을 새삼 보았습니다.

인사동사람들, 공연, 전시등에 관심있으시거나 궁금하면 참고를.

 

인사동 유래(간략)

조선시대 북촌과 종로사이에 위치하여 주로 중인들이 살았던 주거지역으로 조선초기 이래로

조선 미술활동의 중심지로 형성되었다. 현재의 인사동 명칭은 일제 통치시기인 1914년부터 불리워 졌다.

1930년대에 이르러 인사동길 주변에 서적 및 고미술 관련 상가가 들어서기 시작해서 골동품 거리로 자리잡게 되었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지금의 낙원상가 아파트 자리에 낙원 시장이 형성되었고,

평양떡집이 들어선 이후 현재와 같은 떡집 골목이 형성되었다.

1970년대에는 최초의 근대적 상업 화랑인 현대화랑이 들어서면서 상설 전시판매장 형식의

화랑들이 모여들어 미술문화의 거리로 성격이 강화 되었다.

1980년대에는 골동품, 화랑, 고가구점, 화방, 민속공예품 판매 점포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서울의 명실 상부한 전통문화 예술 활동의 중심지가 된 것이다.

 

 

 

 

  • 몽몽2012.12.23 08:15 신고

    목여사'의 귀천' 앞, 관훈장 여관.
    여관; 나그네가 쉬어 가는 곳.

    요즈음은 여관(勵觀) 이지요. 서로 힘쓰고 보기도 하면서.

    인사동도 닳고 닳아서 뺀질거리는 골목이 되어가는 것 같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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