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나들이

"맥"회 모임 - 장성 백양사 뒤쪽 남창골 계곡 2011.6.5(일)-6(월)

까망가방하양필통 2011. 6. 25. 01:40

 

"맥"회 모임 -   장성 백양사 뒤쪽 남창골 계곡 2011.6.5(일)-6(월)

 

고등학교때 몇몇 친구들이 맥脈을 이어가는 친구들이되자 하여

열명이서 맥회라 하여 모임을 가진게 어언 40년이다.

(중학교때부터 함께 다닌 친구들을 위주로)

동안 다행인것은  모다들 그럭저럭....

첨에 만났던 친구들, 첨에 장가든 마누라들이  오늘까지 이어온것이다.

그동안에 애들도 낳고, 그 조무래기들이 이제 시집 장가들 나이에 접어들만치.

유감스러운것은 제작년에 한 친구의 부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랬다.

 

일년에 한번, 매년  6월 초에( 맨 처음 만났던 그날을 상기하자하여, 그래서 현충일 전후에)

전국에 뿔뿔히 흩어진 친구들이 부부동반으로 얼굴 한번씩 보자하여 만남을 가진다.

물론 정기모임은 매년 유월 초에 하지만 중간 중간에 애경사가 있어서 잠깐씩 얼굴보기도 한다.

 

예전 아그들이 꼬맹이 였을때는(20년전쯤에는)  바다와 계곡으로 솥단지에 엘피지통까지 챙겨서

30-40명씩 대단하게들  몰려 다녔는데  오래전부터는 그냥 간편하게 부부들만 모인다.

그만큼 무뎌진 탓도있고, 또 나이들어감이 보이지 않게 늘어진다고나.....

일찍오는놈, 그냥 오는놈, 밤중에 부랴 부랴 오는놈, 아침에 서둘러 가는놈....제 멋대로이다.

 

모임이 어떤 계획이나 이슈라기보다는 그냥 얼굴한번 본다는 정도로 편하게 만나서

술도 한잔 하며,  질펀한 수다로 밤새 떠들고 웃다가  알아서 코골고 잔다.

 

 

올해엔 장성 백양사 뒤쪽 계곡인  남창골 계곡에서  만났다.

 

 

 

 

 

 

 

 

 

숲 햇살

 

 

 

   

 

                                                                                            

                                                                                             

 

 

편백나무숲

 

 

 

 

 

" 그렇게 눕는게 아니고 요렇게 거꾸로 누워서봐^^"

 

 

 

하늘을 향해서  시원스럽게 쭉쭉 뻗은 키큰나무들,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편백나무 숲이다.

거꾸로 누워서 바라보니 바람에 어슬렁대듯 흔들리는 숲나무에 몸이 따라서 너울거린다.

무협지에 나오는 자객들이 나무 숲을 이리 저리 휘리릭 ~ 날라 다니는 착각도^^

 

 

 

 

                                                      

 

 

 

6월의 달력 / 목필균

한 해 허리가 접힌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중년의 반도 접힌다
마음도 굵게 접힌다

동행 길에도 접히는 마음이 있는 걸
헤어짐의 길목마다 피어나던 하얀 꽃
따가운 햇살이 등에 꽂힌다

한해 허리도, 계절의 반도, 중년의 반도....그리고 마음도 접히는

그  6월....  잠시 편백나무 숲 촉촉한 내음을 크게 들이쉬면서 잠시 드러눕는다.

이대로 마냥 정지되었으면, 하는 얄팍한 꾀를 피워본다.

결코 통하지도 않는 꾀 이지만....^^

 

 

 

모처럼의 만남. 수다^^

 

 

 

 

 

 

 

 

                                                                                   

 

 

 

                                                                                  

 

 

 

 

 

 

 

 

 

 

 

 

 

 

 

 

   

 

   

 

 

금곡마을 - 축령산 편백나무숲 가는길에

영화 "만남의 광장"," 내마음의 풍금"도 이곳에서 촬영했다는.....

 

 

 

금곡마을 

 

 

느티나무아래 아자씨들 모여,

장군 멍군 장기를 두던곳.....그리운 고향...향향향향~

 

 

 

점방(빵)^^ 

 

 

축령산 편백나무숲 오르는 길

 

 

축령산 편백나무숲

 

 

 

 

 

 

                                                      

 

 

피톤치드는 식물이 병원균, 해충, 곰팡이에 저항하기 위해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로,

사람이 공기 중에 있는 피톤치드 성분을 호흡해도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이 이뤄진다. 특히 편백나무는 피톤치드 발산량이 가장 많은 나무로 꼽히고 있다.

예전에 KBS 생로병사 프로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그곳이다.

 

 

 

 

 

 

 

 

 

금곡마을에 세심원

 

 



축령산 자락 끝에 위치한 세심원(洗心院).

말 그대로 마음을 씻고 가고자 하는 이들이 찾는다고함

(위사진은 퍼왔슴)

 

 

그늘 아래서....

아쉬움을 마무리하면서, 또 다음을 기약하면서.....

 

 

 

 

 

 

 

 

 

 

 

 

백양사역

기차를 타고 떠나는 친구를 배웅하면서 

벤치에 앉아  마지막 헤어짐을 아쉬워 한다.

                                                                           

 

 

 

                                                                            

 

 

누렇게 패인 보리밭....

뜨겁게 작열하는 들녁을 지난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동무들이라는게 더 친근한듯^^

짧은 만남이지만....참 무던 하였노라며 씨익 웃는다.

 

2011. 6. 25. 정리  까망가방입니다

 

 

 

 

 

  • SweetRose2011.06.25 18:18 신고

    참으로 부럽습니다
    고교친구들의 부부만남..
    숲속에서 오존을 실컷 샤워하시고 잠시 일상을 떠나 리플레쉬 하시는 모습들이..
    클래식한 팝도 들으며 잠시 더운 오후시간을 즐기고 갑니다^^

    답글
  • 하시림2011.06.25 22:35 신고

    신나는 모임이시군요
    함께 모여서
    즐겁게 이야기 하고
    추억의 길을 걸으면서
    남은 시간을 멋지게 다니신 모습에
    편백나무 숲이 들썩 거리지않았나요?

    답글
  • 큰가방2011.06.26 10:58 신고

    고등학교 친구들의 모임 맥(脈) 정말 좋은 친구들의 모임같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이를 먹고 그리고 옛날 친구들의 안부가 그리워질 때 입니다.

    늘 건강하신 몸으로 편안하고 즐거운 모임이 계속되기를 기원합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11.06.27 08:34 신고

    와...숲속..걸어보고 싶네요.
    행복한 시간 보냈을 듯...

    잘 보고가요. 태풍 피해는 없으시지요?

    답글
  • 청람2011.06.27 16:12 신고

    중년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식후 편하신 대로 누워계신 모습들도 그렇고...
    그러기에 친구끼리 모이면 그저 즐겁기만 하시지요?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편백나무 휴양림~
    그 아래서 자연의 향내를 들으키며 담소하시는 모습도
    부대끼며 다니는 여행에 비하시려구요~~~

    흔히 보여야 할 동양화 한장 없으니
    밤새 그렇게....그렇게 주무셨는지요?
    저도 지난주말에 어딜 다녀왔습니다.
    그 밤새 무얼 했을지요???

    답글
  • 수선화2011.06.27 21:13 신고

    축령산 편백나무숲에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숲의 청량한 기운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동무'라는 말..
    얼마만에 들어보는지요
    그 말속에 편안함과 끈끈함과 정겨움이 다 녹아있습니다
    정말 부러운 동무들입니다.

    답글
  • amabell2011.06.28 00:35 신고

    일을 접을 수 잇다면
    한시적이라도
    이런 편백나무 숲 근처라도 가면 또 다른 숲이
    거대한 초록의 키톤치트를 발할 듯 한곳..
    그 시간동안 쉬고 자고 먹고..그리고 건강한 시간을 담을 수 있겠습니다.

    답글
    •  
  • 웃음꽃2011.06.28 10:19 신고

    자연속에서웃는게가장행복아닐가요''부럽네요''행복하게건강하게보내세요''홧팅

    답글
  • dada2011.06.28 13:45 신고

    편백향이
    그대로 묻어 나오는듯한;;;

    답글
  • 비후2011.06.28 15:25 신고

    가장 편안한 모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40년이 넘은
    거의 무탈한 모습을 가지고..

    쿨쿨
    말없음
    수다스러움
    부자
    그저그런
    건강한
    살짝 불편한
    아무렴 어떠겠어요

    맥 모임은
    편안한 곳일듯 합니다.

    답글
  • 고 운2011.06.28 23:26 신고

    아름다운 장소에서의 아름다운 만남이네요.
    삶의 길을 걸으며 그리 다정스런 동행이 있음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비가 온 밤을 적십니다.
    편안한 밤 되시구요! ^^

    답글
  • 山人2011.06.29 08:33 신고

    내장산과 축령산 다녀오셨네요.
    지독한 숲 내음에 붉은 장미꽃 유난히 붉네요.
    제가 좋아하는 세심원도 갔다오셨구요.
    세속에 찌든 마음 많이 맑아 졌겠네요.

    답글
  • 한국의산천2011.06.29 10:48 신고


    오랜 세월속에 잘 숙성된 우정이 부럽습니다
    모두가 함께한 숲속여행에서 더욱 건강함이 돋보이네요
    모두 모두 건강하고 오래도록 그 맥이 이어지시기를 바랍니다

    답글
  • 산향2011.06.29 11:16 신고

    너무 좋아보이네요.
    친구들과 보내는 여유로움..
    저는 언제쯤 저런 호사를 누리나..ㅠㅠ

    숲을 보는 사람마저도 초록물이 드는 것 같습니다. ^^

    답글
  • 실암2011.06.29 16:11 신고

    인생의 반이 접힌지 오래지만
    인생의 참 맛이 뭔지 모르고 달려 왔기에
    이제 남은 세월을 야금야금 아껴 쓰야 겠습니다.
    누워야 보이는 손잡은 편백의 아름다움이 보이는 법.
    더 낮아져야 보이나니,,,,ㅎㅎㅎ
    고운 모입니다.

    답글
  • 김영래2011.06.29 21:10 신고

    아름답고좋은곳입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겁고 좋은 시간 되세요

    답글
  • 안개꽃2011.07.02 08:41 신고

    느른한 휴식을 하셨네요.... 추억이 있고 정이 풀풀~~ 묻어나는 ... 숲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참 아름다웠겠습니다^^*

    답글
  • 표주박2011.07.03 11:02 신고

    오랜 친구들..
    더욱이 죽마지우같은 고교친구들은
    가족같은 느낌이 들지요.
    편안한 관계라고나 할까요.
    넘 부럽네요...ㅎㅎㅎ

    저의 오빠가 세상하직할때
    고교 친구들이 저보다 더 울더라구요.
    끈끈한 정이 혈육이나 다름없죠.

    축령산 금곡마을...
    우리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기억해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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