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대로의 사랑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이른 아침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하는 피곤한 마음속에도
나른함속에 파묻힌채 허덕이는 오후의 앳된 심정속에서도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모습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층층계단을 오르내리며 느껴지는 정리 할수 없는 감정의 물결속에도
10년이 훨씬 넘은 그래서 이제는 삐걱대기까지 하는 낡은 피아노
그 앞에서 지친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내 눈속에도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마음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당신도 느낄수 있겠지요.
내가 당신을 알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도 느낄수 있겠지요.
비록 그날이 우리가 이마를 맞댄체 입맞춤을 하는
아름다운 날이 서로 다른것을 바라보며 잊혀져 가게될
각자의 모습을 안타까워 하는
그런 슬픈 날이라 하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건
당신께 사랑을 받기 위함이 아닌
사랑을 느끼는 그대로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세기말 추운 설날
.................위글은,
늦어진 허기짐에 간혹 들러서 각기우동 한그릇 훌훌하여
어런들, 저런들 주절거리듯 흥얼거리었던 충주 연수동에 있는 우동집에서
쥔장인 우동순이님이 책밭침같이 코팅을 하여 몇 몇 손님에게 나누어준
좋은 글거리 입니다.
이글을 적어낸 그 분도 거기 우동집엘 간간이 들르셔서
우동 한그릇에 따순 정종 한순배로 情을 나누신다 하죠.
이글을 여기 식구님들에게 함께 하고 싶은 조촐한 마음으로,
보잘없는 제 칼럼을 어루어 주시고, 따뜻이 보듬어 안아내주신
여기 식구님들에게 잔잔한 마음으로 띄웁니다.
2001. 6. 19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