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나들이

마곡사에서....공주출장길에

까망가방하양필통 2008. 12. 19. 21:45

 

 

  마 곡사  麻 谷 寺  2008.  12.  

 

공주 출장....몇번의 출장길에  시간에 마땅치 않아  지나치기만 하였던 마곡사( 麻谷寺 )이다.일을 마치고 상경하는길에  모처럼 적당한 때와 시간이 맞아떨어져 그간에 미뤄온 마곡사를 들러본다.

 

마곡사는 웬지....어떤 은둔 같은 그런 느낌처럼거기 들러보고픈 오랜 마음이 動하고...웬지 그곳에 休가 있을것 같아서.....

 

겨울 스케치를 해본다

 

 

 

 

마곡사 유래

 

"태화산마곡사사적입안 泰華山麻谷寺事蹟立案" 에 따르면 640년(신라 선덕여왕 9)에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온 자장(慈藏)율사가 통도사·월정사와 함께 창건한 절로 여러 차례 화재가 있었으나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 지눌(知訥)에 의해 중건되었다고 한다.
항일독립운동가 김구가 일본 헌병 중위를 죽이고 잠시 피신해 있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이 절의 가람배치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대광보전(보물 제802호)·5층석탑(보물 제799호)이
남북으로 일직선상에 배치된 특이한 형식이며 그 주변으로 영산전(보물 제800호)을
비롯하여 응진전·명부전·국사당·대향각·흥성루·해탈문·천왕문 등의 부속건물이 있다.
 
이밖에 중요문화재로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1(보물 제269호), 감지금니묘법연화경
권6(보물 제270호), 석가모니불괘불탱(보물 제1260호), 동제은입사향로(지방유형
문화재 제20호), 동종(지방유형문화재 제62호) 등이 있다.
주요말사로는 갑사, 동학사, 신원사를 두고있는 큰 사찰이다.
 
 
마곡사 들어가는 길목에서

 

 마곡사 진입로

 

해탈문

 

천왕문

 

명부전

 

극락교와 범종각

 

 

 

 

여기서부터 마곡사의 본격적인  경내라 할수 있겠다.

 

오층석탑 뒤로 대광보전(大光寶殿, 보물 제802호)이 있다. 조선 정조 12년에 세워진 팔작지붕 건물로 고풍스런 안정감을 지녀, 뒤에 대웅보전이 따로 있지만 이 대광보전이 마곡사의 무게중심처럼느껴진다

 

대광보전과 5층석탑

 

대광보전

 

 

바래진 만큼....풍상에 의연해 보여진다깊은 산사에 이르면  바래진 단청, 낡은 창살....그리고 풍경의 외로움이호젓함을 더하기도 한다.처마끝을 우러르면...내가  쳐다보는게 아니라  서까래들이 나를 곰곰히 바라봐 준다.마주치면....서로가 니맘 내맘 배시시 웃어준다.이만한 내편 없다.

 

 

대웅보전

 

 

 

 

 

오층석탑 앞에 자그마한 향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김구 선생이 1896년 황해도 안악에서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후 이곳 마곡사에 숨어 있어는데, 해방 후 마곡사를  다시 찾아 은거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심은 나무라 한다.

 

 

 나즈막한 마음으로 차한잔을 하고픈...툇마루에라도 걸터 앉고픈 충동이....

 

 

 

 

풍상....수염도 나고 머리도 헝클어진....세수도 안한듯한....서있는 모양이 숨도 차고, 조금은 무거워 보여지기도 하다.  다만 그리 보여질뿐, 어쩜 풍상을 초월한    면벽수도를 하는 무덤덤함이 차라리 좋은듯 하다

 

 

 

심검당

 

 

법회를 듣는 대광보전  측문에 스님들과 신도분들의 신발들....안에서 설법을 듣는 분들과 마찬가지로 정연하게 시려운 날씨에도 불구하고함께 가지런히 자리하는 신발들 또한  소탈하기 그지 없더라

 

 

겨울 - 冬

 

 

 

 

 

 

미니 갤러리

    


 

 

담소

 

 

 

차가운 날씨에 서로 몸을 비비어 보듬듯  모여있는 잉어들...지혜를 엿본다. 그리고 배움을 하나 갖는다....함께 하는 "우리" 를 ....

 

 

풍경



  

 

 

영산전

조선 후기의 목조건물. 보물 제800호. 이 절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며

현판은 세조가 이곳에 들렀을 때 직접 써서 사액(賜額)한 것이다.

자연석 기단 위에 동쪽을 향하여 세워져 있는 앞면 5칸, 옆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기둥은 배흘림이 뚜렷하며 .....

 

영산전은  입구 좌켠에 별도로 요사체같이 세워져있어서 그냥 지나치고만다

 

 

영산전 내부 - 아래사진 : 문화재청 홈피에서 퍼온사진

 

 

休 (쉴 휴)

 

 

 

 

 

 

겨울 스케치...

 

한햇동안의 부단한 애씀과 동작들을  잠시 멈추어서서 스산한 가지에 스쳐나는 바람소리를 듣습니다.

 

맘같지 않게   지나진 날들을  소리없는 한숨에 묵상해봅니다.그래도 이만한것만도 감사해 하며  속으로 합장을 합니다.

 

나이를 꼽아보며 아직은 초가을 즈음이다 하여  다가설 겨울날의 모습을  잠시 스케치해보는  動中精 입니다

 

2008. 12. 19. 금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다시 들어 보는 노래

Erste Liebe Meines Lebens / Monika Martin

 

 

P.S암자 오르는 전나무 숲길청정함과 깔끔함이 참 정갈스럽다.

 

 

 

 

 

  • 꽃맘2008.12.19 22:23 신고

    필통님 글과 사진을 보니 겨울 산사에 찾아들고 싶습니다.
    마곡사...
    한번은 가봤던 곳일텐데 기억나지 않아요.

    답글
  • - 수선화 -2008.12.19 23:27 신고

    까방님 덕분에 가보지 못한 또 한곳을 수선화 여행노트에 담아 봅니다.
    늘 그자리
    그모습의 까방님의 모습을 볼수 있어 넘 좋습니다. ^^*

    다음 여행코스는 아마도 마곡사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답글
  • 별꽃앵초2008.12.20 05:55 신고

    문형, 오랜만입니다.
    마곡사를 다녀오셨군요. 저는 꽤 여러번, 지금처럼 길이 잘 되어있지 않을 때 부터 다녔지만,
    문형처럼 그리 세심하게 보지는 못하였나이다. 늘 마음이 바쁘다는 핑게였지요.

    비로소 어제 종강을 했습니다.
    참으로 힘든 한 해였지요. 우선은 체력이 거의 바닥이 나는 듯 합니다.
    이 겨울 체력보강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저렇게 마곡사에 천천히 걸어 볼 여유조차 내게
    허락하실지 모르겠네요...ㅎㅎㅎ

    문형의 시간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낮에 시간내어 전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하고, 고마운 맴 가득 담아서....^^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8.12.20 17:46

      별꽃앵초님 반가왔습니다.

      부러 평택에서 올라와주시니 고맙구요.
      이렇게 만나서 해후함 또한 참 좋은 기억입니다.

      해병대, 야간대학....우린 공통점이 많아
      끝이 없는 수다에 재밌었습니다.
      수다는 여자들만 하는게 아니었나 봅니다, 그려. 헛허허허

      대학로, 인사동 함께한 나들이 즐거웠습니다.

  • 하늘그림자2008.12.20 09:25 신고

    필통님이 풀어내어주신 겨울스케치가.....소소히 젖어드네요.
    저도....
    겨울스케치를 해보아야겠습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의미도 다를수 있겠지만 말이에요.ㅎㅎㅎ

    답글
  • 꿩의 바람꽃2008.12.20 09:26 신고

    겨울 산사가 고요해 보입니다.
    늘 일과 더불어 틈새시간을 유용하게 보내시니 귀감이 됩니다.
    건강하세요~~

    답글
  • 靑林2008.12.20 21:49 신고

    한해의 마무리 같은 일기가 촉촉하여
    천천히 보고 읽노라니
    마음은 산사 마당에 깔린 낙엽과 같고
    담장 밑에 가지런히 세워 놓은 불사의 기와장에서 추억도 주워 봅니다

    세파에 일그러지는 마음을 달래 보려고
    들리는 절마다 108배를 했었는데
    관절에 이상이 오면서 기와장 불사를 하고 있거던요

    내일은 동지라니까
    팥죽 끊여서 액막음도 하시고
    맛있게 잡수시고 건강도 잘 챙기시길 두손 모읍니다

    답글
  • dada2008.12.20 21:54 신고

    한 때 김구선생님이
    지내셨다는 마곡사

    늦여름에 매미소리가 좋더이다 옛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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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eHoney2008.12.20 22:51 신고

    덕분에 마곡사 관광 잘 하고 갑니다~^^

    답글
  • 멋진백작2008.12.21 00:21 신고

    한참 전에 마곡사엘 갔었는데
    자세히 들러 보질 못했습니다.
    입구의 상점들이 인상 깊었던.

    오늘 마곡사 구경 자세히 잘 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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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꽃마리2008.12.21 00:28 신고

    겨울나무들처럼 잘 쉬고 오신 것 같은
    평화로움이 느껴집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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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순희2008.12.21 00:37 신고

    빛 바랜 단청이 더 숙연해지는 마곡사 어느 전에서 풍경소리 들릴 듯 합니다.
    동안거에 든 스님들의 수행이 넉넉래지는 겨울 잘 다녀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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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후2008.12.22 08:47 신고

    늦가을
    저 마곡사를 다녀왔습니다.'
    가을비까지 내리는 날이었지요

    암자까지 천천히 걸어서
    낙엽과 함께요

    겨울의 마곡사는
    그리 쓸쓸해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필통님의
    발자취가 살아 있기때문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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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짱구2009.01.23 20:33 신고

    저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절에 다녀오고 싶네요
    첫방문에 님께 인사를 올립니다
    새해 명절이 다가왔네요
    님도 다복하게 잘보내시고요
    건강도 기원하는 올해가 되기를 바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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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목련2009.02.09 12:21 신고

    마곡사 고운음악 즐감하고 갑니다..
    행복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