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둥가둥가,설레설레 풍선되어 가자더라
까망가방하양필통
2001. 3. 26. 22:23
둥가둥가,설레설레 풍선되어 가자더라
1.
내 가는 길.....우리네 가는 길,
말간날도, 잿빛날도,,,,,또 어둠이 깔리더라도
그 안에 내마음이, 우리네 마음이 있다하여라.
겉 모양새는 옹삭할지언정
속맘일랑은 넉넉하게 가자더라
하니
부자 心이로고.
훠이, 훠이.......
세상 살아내기 제맘같고 사는것인것을
한 움쿰의 작은 맘(心) 일지라도
한섬 나락만큼이나
넉넉하게 살으리랏다.
2.
오후 나절....
갈타는 맘으로 마즈막재너머,
자그마한 카페에서 해거름을 가슴으로 안아낼때
오르막 뜨락에 잔자갈이 하얗다 못해 분이 묻어나고야.
하얀 테이블, 하얀 파라솔, 하얀의자.....
그리고 유백색 커피잔의 해맑음이
투명한 갈바람에 하얀마음 되고지고,
행여......
하얀차를 타고서,
하얀 원피스를 입은 누구가
하얀 하이힐을 신고 이 뜨락에 나타난다면?
분명, 그네는 하얀 천사일게다.
3.
잔잔한 일렁임에 반사되어진 석양 햇살따라
쌀랑한 물바람 쐬어 망연함에 멍할때
한가슴 안아내어 큰숨 들이키나니
몸뚱이에 바람이 한껏 들어 풍선껌 마냥 둥실 보풀어지고야.
내친김에,
이대로 둥실 떠 나른다면 ?
너른 호수도 풍선되어 설레설레 건너날고,
건너 산등걸도 둥가둥가 넘어 날수도.....
어데까지 갈까보냐,
가다가, 가다가......바람빠져 더디어 뭉클한다면
까짓,
어울렁, 더울렁 궁굴어 씻겨 가고지고 ^&^
어느날의 쪽지글, 낙서
2001. 3. 26 옮김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