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도올과 안성기 ....^^

까망가방하양필통 2004. 5. 24. 02:16

 

 

 

 

제 목 : 현장포착 (도올과 안성기 - 어디까지나 웃자고 한것임) 퍼 온 곳 : 김포 들꽃풍경 rosa 내 용 : [현장포착]'도올'과 '안성기'

정말 재미있는 한 편의 코믹드라마


♣ ♣ ♣ 지난 4일 서울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 리젠시 룸에 서 개최됐던 '제20회 베스트 드레서 백조상' 시상식장에서 일어났던 한 편의 코믹드라마 (?)를 소개할까 한다. 그에 앞서...잠시, 두 서너가지만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 ♣ 이 내용은 어디까지나 [웃자웃자!]라는 뜻으로 재구성된 일종의 코메디라는 점과 아울러 본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는 '체면을 깍아 내리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는 것도 미리 일러두는 바이다.


♣ ♣


♣ 이 시대 최고의 철학자이자 시인이며, 한의사이고 문학가인 '도 올' 김용옥 교수. 대학강단을 휘어잡는 지대한 카리스마의 소유자 김용옥 교수와 영화배우 안성기가 나누 고 있는 대화의 내용은 이른바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침술'에 대한 이야기다. "침을 자주 맞아야 돼~ 아시 겠어요~?" 이에 안성기의 반응은 근심 반 우려 반 인듯 묘한 표정이다.

♣ ♣ 잠시후, 안성기에게 특별 강의를 하던 도올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


♣ ♣



♣ '만나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아름다우시군요!' 탤런트 김희애 다.
♣ '교수님, 감사합니다!' '농담입니다^^' 잠시 인사를 나눈 '도올'은 다시 안성기의 옆자 리로 돌아간다.
♣ 제자리로 돌아간 '도올'은 드디어 고대하던 '소니아 리키엘'의 특별 패션쇼를 감상하 기 시작하는데... ♣


♣ ♣


♣ '으흠! 패션쇼라...?' 패션쇼가 시작되는 순간, 두 사람 모두의 표 정은 무덤덤한 모습이다. ♣

♣ ♣

</CENT ER>
♣ 패션쇼 초반... 모델들이 바 로 옆을 바람처럼 지나다녀도 역시 두 사람 모두 계속해서 무덤덤...!? ♣

♣ ♣

♣ 그러나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는데... 과연 계속 '무덤덤'으 로 일관할 수 있을 것인가? 갑자기...!! ♣

♣ ♣
</CENTE R>
♣ '앗, 도올의 눈빛이...' 이때 느낌대로라면 도올은 '패션쇼라는 게 뭐 별거 없구만, 침이나 맞지 왜이리 왔 다갔다 하는지 원...'이라며 지켜보는 듯... 그러나...!! ♣

♣ ♣

♣ 사실 어디까지나 남자들만의 얘기지만, 이 순간 '누군 돌부처고 누 군 상놈'이라는 구분이 가능하겠는가? 조선시대도 아닌 바로 이 시대에... 이 세상 어느 남자가 이 런 순간에 고개를 돌리지 않을 자신이 있단 말인가? 당연히 바로 이 순간에는 두 사람 모두 고개를 들어 모델을 응 시하고 있다. 그런데...!! ♣

♣ ♣

♣ 이게 어찌된 일인가? 한 번 지난간 것으로 만족하는 안성기의 시선 은 단지 앞을 보고 있지만, 도올의 시선은 멈추질 않고 있질 않은가... 어~허! 도올께서... 그럴 수 있 다. 복습하는 의미에서 지금 장면을 클로즈업해 보자.

♣ ♣

♣ 으~흠! 사진이 어디 거짓말 하겠는가. 하지만 조금전 이야기한 대 로 분명 안성기의 시선은 단지 앞을 보고 있고, 도올의 시선은 모델을 쫓아 가고 있다. 아니, 또한 그런 데...!! ♣

♣ ♣

♣ 도올의 시선은 계속... 게다가 목까지 돌려가며... 계속^^이다. 그럼 도올이 추구(?)했던 목적지는 과연 어디였을까?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 아닐 수 없 다.

♣ ♣

♣ 모델의 뒷모습. 어~허! 도올께서... ♣

♣ ♣

♣ 진짜, 마지막까지 악착같이... 쫓고 있는 도올이다 ♣

♣ ♣

♣ 모델이 되돌아 가는 순간까지도 도올의 시선은 멈추질 않고 있다. 연속동작으로 말이다. 그럼 여기서 지독한 노련미를 앞세운 안성기의 꼿꼿한 자태를 다시한번 클로즈업 해 보자. 역시...! ♣

♣ ♣
</CENT ER>
♣ 이 순간 안성기를 일컬어 '무 덤덤' 내지는 '무관심'이란 표현 외에 다른 표현은 무색... 역시 '고수중의 상 공 수!' ♣

♣ ♣

♣ '교수님, 고개까지 돌려가며 보는건 일종의 실례(?)입니다' ♣

♣ ♣

♣ '아~! 그렇군요'

♣ ♣ 기자는 이 순간 '도올께서 상당한 깨달음을 얻으셨구나!'란 희열을 맛 보았으나 그건 잠시 아니, 지극히 짧은 찰나가 되 버리고 만다. 안성기가 '체통에 대해서 조금은 신경을 쓰시는 게 좋을듯 하옵니다'란 귀뜸을 해주자 '알겠 다'는 뜻을 표하고 있던 도올은 그 순간 일종의 치사한 '배신(?)'을 때리고 만다. 아래를 보시도록...!! ♣


♣ ♣
</CENTE R>
♣ 귀뜸해주고 있는 안성기 몰래 지나가는 모델을 슬쩍 슬그머니 올려다 보고 있다. 어~허! 도올께서... 배신(?)까지. 그것도 남 몰래. 으아, 역시 '도올'이네요...^^ ♣

♣ ♣

♣ 존경합니다.^^ ♣

♣ ♣

♣ '소니아 리키엘 패션쇼'는 비교적 순탄하고 무난하면서도 때론 우 아하게, 때론 야시시하게... 아무 사고없이... ♣

♣ ♣

♣ 대략 15분에서 20분 정도... ♣

♣ ♣

♣ 훌륭히 치뤄지고 있던 중, 마지막으로 악착같은 사고(?)를 치고마 는... ♣

♣ ♣

♣ 도올의 눈빛과 고개 돌림...네~! 여기서 한가지, 사실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것은 도 올의 악착같은 시선이 아니라, 안성기의 극심한 노련미와 인내심이다. 결코 고개를 돌리지 않는, 절대 흐트 러짐이 없는 몸가짐의 소유자 안성기...^^ 국민배우 안성기다 ♣

♣ ♣

♣ 패션쇼는 성황리에 끝이나고... 고생한 모델들도 만족하고... 모 두 나와 인사하는 순서를 마지막으로... ♣

♣ ♣

♣ '소니아 리키엘'의 아티스틱 디렉터이자 친 딸인 나탈리 리키엘의 마지막 인사로 모든 코메디(?)는 끝이난다.


♣ 만약 '도올'이 안성기와 같이 슬쩍 한 번 만 보고 더이상 고개를 돌리지 않는
숙련된 '노련미'가 있었다든지, 아니면 비록 '마음은 굴뚝' 같지만
안성 기의 충고 대로 어쩔 수 없이 체통을 지키며 단지 앞만 응시하고 있었더라면
이 코메디는 이루어 질 수 없 었다.
분명 이 코메디는 도올의 솔직한 '인간미'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다.
"두 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요^^ 감사드립니다."

♣ ♣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05.24 02:14

    패션쇼의 헤프닝 같은 재미난 스토리지요.
    인터넷 게시판에 한때 쫘악 퍼졌던 그 유명한 "도올과 안성기"입니다.

    코믹하면서도 당연한, 그리고 건장한 눈빛의 사내로서
    도올님의 그 기묘한 흘김이 어찌 그리 내 모습 같은지요.
    헛허허허허

    그래서 자료로서의 가치를 부여하고 담아냅니다.
    헛허허허허...그렇다는겝니다

    답글
  • 映洙2004.06.13 23:16 신고

    아 재밌는 얘기
    이제서야 보다니..

    답글
  • 반딧불이2010.02.21 15:16 신고

    재밌네요.
    무덤덤한 사람이 오히려 솔직하지 않은 거 아닐까요?
    나도 쳐다보게 될 것 같은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