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항의 매향제 - 천년의 꿈과 비원, 제6회 매향제
대명항의 매향제 - 천년의 꿈과 비원, 제6회 매향제
2011.10.3 개천절 휴무
김포들꽃풍경 (카페) 쥔장이신 기의호 원장님께서 금번 제 6회 매향제 행사에 깊숙이 관여 하시는바
초대되는 감사함을 가지고 그의의와 매향(埋香)의 뜻을 체험해 보고자 강화도 대명항으로 향하였습니다.
(대명항은 강화 초지대교를 건너기전 우켠에 작은 어항입니다)
대명항 가는길에 ...잠시.....
가는길에 들꽃풍경에 들러 잠깐이지만 가을꽃미소를 눈맞추다.
대명항 수산시장을 둘러봅니다.
장터는 역시나 북적거리는 사람들이 있어야^^
천녀의 꿈, 천년의 비원 제 6회 매향제
(초대장)
천년의 꿈과 비원, 제6회 매향제
매향(埋香)의 역사
-왜구의 약탈과 살상에 대한 일반백성의 간절한 현실의 소망 표현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견 된 매향비는 5종이 있다.
연대순으로 첫 번째는 1309년(충선왕 1)에 세운 고성 삼일포 매향비이다.
마지막은 1427년(세종9)에 세운 해미 매향비 등이다. 경남 사천의 매향석각문에서는 4100인이 결계하여 내세의 행운을 기원하며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 매향비를 살펴 볼 때 보·결계·향도 등의 민간조직체가 매향 발원자를 결속시켰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일반백성이 중심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또한 매향비들이 14·15세기에 해안가 기수지역에 집중적으로 세워진 것은 왜구의 침탈 과 살육으로부터 생명을
보전하려는 일반백성의 현실적인 간절한 소망을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게 한다.
(퍼온글 메향제 카페에서)
(아래 매향제 열린장소)
매향제 행사가 열리는 대명항 갯벌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한반도 형상과 너른 만주벌판을 보는듯한 상상을 합니다.
만주벌판(발자국이 많은곳)에 매향을 실시한것 같아 또한 뿌듯하네요.
평화, 통일의 민의(民意)를 하늘에 알리는 매향(埋香)제를 내, 외빈 및 관계자,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길놀이, 헌다례, 매향 순으로 진행했고, 시민의 소원을 담은 매향목을 갯벌에 묻는 의식을 엄수했습니다.
이는 여민문화연구소 주최로 진행됐으며, 매년 개천절에 매향제를 지낸다 합니다.
(아래 행사사진은 매향제 카페에서 퍼온것임)
김포시 유영록시장님의 축사
매향(埋香)을 하는 광경
침향 ( 沈香 ) / 서정주
「
침향을 만들려고 하는 이들은, 산골 물이 바다를 만나러 흘러내려
가다가 바로 따악 그 바닷물과 만나는 언저리에 굵직굵직한
참나무 토막들을 잠거 넣어둡니다. 沈香은, 물론 꽤 오랜 세월이 지난뒤에, 이 잠근 참나무 토막들을 다시 건져 말려서 빠개어쓰는 겁니다만, 아무리 짧아도 2~3百年은 水底에 가라앉아 있은것이라야 香내가 제대로 나기 비롯한다 합니다. 千年쯤씩 잠긴것은 냄새가 더 좋굽시요. 그러니, 질마재 사람들이 沈香을 만들려고 참나무 토막들을 하나씩 하나씩 들어내다가 陸水와 潮水가 合水치는 속에 집어넣고 있는 것은 自己들이나 自己아들 딸이나 손자손녀들이 건져서 쓰려는 게 아니고, 훨씬 더 먼 未來의 누군지 눈에 보이지도 않는 후대들을 위해섭니다. 그래서 이것을 넣는 이와 꺼내 쓰는 사람 사이의 數百 數千年은 이 沈香내음새 꼬옥 그대로 바짝 가까이 그리운 것일 뿐, 따분할 것도, 아득할 것도, 너절할 것도, 허전할 것도 없습니다.」
출전 : <질마재 신화> (1975)
본 행사를 주관한 여민문화연구소 김수주원장
강화섬을 사랑하는 민초들의 행사를 마치고....
(자료사진)
경남 사천 곤양면 흥사리 매향비(보물 614호)
매향(埋香)제가 끝난뒤 갯벌의 발자국 흔적
잠시후면 밀물이 들어올것입니다. 그러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갯벌은 평상으로 돌아갈테지요.
훗날....1000년이 지난 그때에 비로서 그 향을 발할것입니다.
서정주님의 말씀처럼 훨씬 더 먼 未來의 누군지 눈에 보이지도 않는 후대들을 위해섭니다.
불특정한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 배려....곧 이것이 매향(埋香)의 의의 이기도 합니다.
남실 남실, 땅따먹기 하듯 밀물이 들어옵니다.
초지대교가 햇볕에 노랗게 반사되네요. 노란햇살담은 ......
밀물따라 고깃배가 줄줄이 귀환합니다.
요즘 한창 게 철입니다.
석양
행사도 끝나고 고깃배도 다 들어오고.....
잠시 소란함이 멈추어진 선창에 석양이 반사됩니다.
함상공원의 노을
가을...그리고 가을바다.
매향(埋香)제가 열리는 대명한 갯벌을 다녀왔습니다.
조촐한 행사였습니다.
하지만 그 의의와 포부는 일반백성의 현실적인 간절한 소망을 표현한 것임이기에
그리고 민간주도의 행사였기에 내심 뿌듯하였습니다.
2011.10. 24 까망가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