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노란 햇살담긴 토요일 오후나절의 커피한잔.....

까망가방하양필통 2003. 12. 1. 14:59

끝없는 기다림을 가지고도
견뎌야만 하는 것은
서글픈 그리움을 가지고도
살아야만 하는 것은
소망 때문이요
소망을 위해서다

그대 사랑하고부터
가진 게 없는 나 자신을
그토록 미워하며 보냈던 많은 날
가을 하늘에 날리는 낙엽처럼
내겐 참 많은 어둠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래도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함은
아직도 널 사랑하기 때문이요
내가 널 잊어버릴 수 있는 계절을
아직 만나지 못한 까닭이요
그리고
되돌아 설 수 있는 뒷모습을
아직 준비하지 못한 까닭이다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함은 / 김기만
"아직 잊어버릴만한 계절을 못만나서...
그리고 아직 되돌아 설수있는 뒷모습을 준비하지못해서
여전히 나로 남아야한다는 "

김기만님의 詩 구절을 입속으로 뇌아립니다.
 


"누가 그러데요..
이별도 사랑이 주는 작은 선물이라고...."
그래요 그런가봐요....
이별도
사랑이 주는 작은 선물이기에
애잔한 맘이지만 고운맘으로 담아내네요.
그리고 맘 한켠 깊숙이 살포시 개어 놓네요.

언젠가엔
다시 만난 그네에게 되돌려줄까하고요.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남향 햇살이 참 좋은 오후나절이네요.
다들 퇴근한 조용한 사무실에서...컴을 토닥입니다.
노래도 듣고....다순 햇살에 조을조을....
어찌 보면 참 무료하다 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전 이만한 시간과 공간을 가짐이 그리 좋네요.
오라는데도 없구 갈만한 데두 없다손 치드라도
그나마 제겐 "무료함"이라는게 있으니..
말 되나요?? 헛허허허허

오늘 정말
노란햇살담긴 오후나절의 커피 한잔을...함께 하실까요?
혹...은유스럽고 낭만적이라고 부러워 보인다는 말을 듣곤합니다.
실인즉은 시소 저편엔 어둠에 질척이고 헝클어진 답답함이 한아름 이기에
한켠으로 기울지 않도록 균형을 부러 맞추려고 부단히 좋은 맘을 얹혀 쌓아둡니다.

균형을 잃어 좌초해 버린다면 그또한 슬픔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균형을 이탈하지 않으려 오늘도 내일도 퍽이나 애씀이 안스럽네요.
애쓴만큼 그네들에게 이 겨울 따뜻한 겨울이 되어지기를 바램할 뿐입니다.
지치고 힘들적에 나누는 한움큼의 情은
웃고 즐길적에 나누는 쌀 한가마보다도 훨씬 커 보임은 물론 소중하다지요.
헛허허허허...이또한 그렇다는겝니다.

오늘도 좋은 맘
2003.12.1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