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남인수 노래 그리고 앞산 보름달 (멜모음5)
까망가방하양필통
2001. 4. 10. 23:47
남인수 노래 그리고 앞산 보름달 (멜모음5)
1. 2000. 1. 기차역.....
겉으론 안그런척 하여도 숨어진 그늘에는
그래도.....애닯음이 저미어 온달까요?
시려진 삼등찻간에 움추리어,
시골 간이역에서 잠시 머무르는.......추운 情
길따라 가는 길에, 그냥 불러대던 옛노래 하나,
남인수 노랩니다 - 울어라 경부선
연보라빛 코스모스 피어있는 프랫트홈
옷소매를 부여잡고 한없이 우는 고운 낭자여
구름다리 넘어갈제 기적소리 목이메어
잘있거라 한마디로 떠나가는 삼랑진.......
달려가는 철로가에 오막살이 양지녁에
소꼽장난 하다말고 흔들어 주던 어린 손길이
눈에 삼삼 어릴제 내가슴은 설레이어
손수건을 적시면서 떠나가는 대구 정거장
전봇대가 하나 하나 지나가고 지나올때
고향이별 부모이별 한정이 없네 서러워 졌소
불빛 흐린 삼등찻간 입김서린 유리창에
고향이름 적어보는 이별슬픈 대전 정거장......
흘러간 옛노래는
그 자체로만 으로도 사연입니다.
2. 2000. 1 앞산엔.....
달
앞산에다 대고 큰소리로
이세상에서 제일 큰소리로
당신이 보고 싶다고 외칩니다
그랬더니
둥근달이 떠 올라 왔어요
김용택 시집 - "그대 거침없는 사랑중에서"
오래전에 쳇방에서 친구가 띄워주신 예쁜 詩를
살폿하여 다시금 되뇌어 봅니다.
그리고, 내맘 같더라 하여
앞산 찾아 나서니, 자전거포만 있네요.
2001. 4. 10 옮김까망가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