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나는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지금 어렵다고 해서
오늘 알지 못한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기다림뒤에 알게 되는 일상의 풍요가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쓰지 말자
중요한 건 내가 지금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내가 가진 능력을 잘 나누어서 알맞은 속도로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고
아직도 내일에 대해 탐구해야만 하는 나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나는 아직도 모든 것에 초보자다
그래서 나는 모든 일을 익히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인생의 어둠과 빛이 녹아들어
내 나이의 빛깔로 떠오르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신달자님의 에세이중에서 퍼왔다는 글을 다시 퍼왔습니다.
게시판에서 몇번을 읽어 내리곤 신달자님 특유의 잔잔함이 참 편안타 합니다.
더부러...내 나이를 사랑하노라는 중년 여인의 풋풋함이 참 곱다 하는 맘입니다.
홍차 한잔의 말간 맘이 좋은 밤입니다.
여기 이 에세이의 마음을 제가 평소에 친분있게 지내시는 분들께 드리고픕니다.
물론 여자분들 뿐만 아닌 모두이지요.
내 나이의 빛깔로 떠오르는 나이를 사랑 하여야지요.
그러고 싶다 함입니다.
그러고 싶다함은 실인즉 그간에 살아내면서 내심 그러하지 못하였음을 내비침이지요.
제 나름대로의 지나진 살아옴에 대해 거개는 아쉽다함과 미진하였다함을 토합니다.
더 나은 것을 희구하는 바램이야 좋지만
혹여는 나는 이런정도로 이렇게는 감히 살아낼 사람이 아닌데...나는 왜 유독...하는
염세적증후군에 짓눌리는 분들도 더러는 있을겝니다.
잠시 비껴보세요
의외로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쓰지 않는 일상의 풍요가
오래된 장롱에, 낡은 책더미의 묵은 내음에. 헛간속의 닳아진 호미자루에 누덕누덕
묻어짐을 보고서는 내심 흐믓해 할테니까요.
그렇다는겝니다, 홍차 한잔 하실래요?
2002.7.11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