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있어서, 갈길이 있어서 감사한 길 (충주출장길에)
길이 있어서, 갈길이 있어서 감사한 길
충주 출장길에.....( 9. 20 - 21 )
충주를 거푸 이틀 다녀 왔습니다.
납품한 제품에 문제가 생겨서 대리점 사장님과 협의도 하고
충주시청 * * * * 사업소에 방문하여 잘못 납품된 제품에 대한 처리관계로 방문 하였습니다.
품질에 이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재고가 부족하여 유사한 제품을 납품하였던바
사전에 직원이 양해와 이해를 구하지 않은체 일방 납품을 하여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부랴 부랴 출장을 나서
나름 사과를 하고 제품은 생산 되는대로 바로 교체하기로 협의를 하였지만
현장에 부려진 제품을 반품하고 새로이 납품하는것은 만만치가 않지요.
나름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어젠 추분(9.22.토)이 지났습니다.
얼마전에 백로가 지나치면서 내심 갈 기분을 느끼던차에 이제 완연한 갈 분위기를 봅니다.
출근길에 강변도로에서
충주에서 업무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길에 부러 일반도로따라 쉬엄 쉬엄 올라갑니다
마즈막재 - 충주댐 - 탄금대 - 중앙탑공원 - 보조댐 - 앙성 - 장호원 - 이천 - 서울길입니다.
새로난 고속도로가 충주를 지나기전, 예전 수안보에서 직장생활 할때 자주 서울 가던 길이기도 하지요
충주시 안림동에서 충주호반으로 넘어가는 고개(마즈막재)
언제나 그자리...그곳에..... 예전 한때, 커피 한잔의 작은 여행길이라 하여 까망가방 들고서
숱하게 지나다녔던 고갯길과 충주댐 호반길이라서 이런저런 마음이 교차하는 그길입니다.
왕년^^을 떠 올리게 하는 그 호반길에서본 충주호 입니다.
충 주 호
태풍과 장마로 거의 만수위에 이르른 충주호
백로(白露) 에 대하여 (2012.9.7)
백로는 들녘의 농작물에 흰 이슬이 맺히고 가을 기운이 완연히 나타나는 때이다.
이때가 되면 고추는 더욱 붉은 색을 띠기 시작한다. 맑은 날이 연이어지고 기온도 적당해서 오곡백과가 여무는데
더없이 좋은 날이 된다. "백로에 비가 오면 오곡이 겉여물고 백과에 단물이 빠진다."하여
오곡백과가 여무는 데 지장이 있음을 걱정했다.
벼 이삭이 여물어 가는 등숙기(登熟期 : 양력 8월중순 - 9월말)의 고온 청명한 날씨는 벼농사에 더없이 좋고,
일조량이 많을수록 소확량도 많아지게 된다. 이때의 햇살과 더위야말로 농작물엔 보약과 다름없는 것이다
하얀 이슬 산들바람 가을을 보내주자
발 밖의 물과 하늘 청망한 가을일레
앞산에 잎새 지고 매미소리 멀어져
막대 끌고 나와 보니 곳마다 가을일레
―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사계시(四季時)』중
올해엔 백로에 즈음하여 앞뒤로 거센 큰 태풍이 우리네 한반도를 할키듯 지나쳐
강풍과 해일로 농작물은 물론 산사태와 물난리등 막대한 피해를 주었던 안타까운 한해 입니다
2012. 8. 29 태풍 볼라벤
2012. 9. 17 태풍 산바......
엄청난 피해를 안기고 지나쳐간 태풍입니다.
오른쪽 아래 빨간지붕이 충주호선착장
그 뒤켠에 (예전에 없었던) 거대한 건축물이 들어서 있네요 (기업은행 연수원)
호반길
충주댐 기념탑
한강 충주 자전거길 기점
4대강 공사에 즈음하여 자전거길(서울방향)을 개통한 기점 표지석입니다.
충주댐 전망탑
충주댐
꼭 이자리에서 인증샷을^^
발전소 관리소 입구 작은 쉼터에서 바라본 정경
충주댐 우켠 산자락길(호반길)에는 맨위쪽에 기념탐과 전시관및 전망대탑이 있고
바로 아랫쪽에 발전소 관리소 진입로 ( 주차장및 벤치 )가 있으며 더 아랫쪽으로 내려가면
축구를 할수있는만한 너른 잔디광장과 휴게소 , 주차장이 있습니다.
이곳 발전소 관리소 입구(진입로) 쉼터는 산책로가 있고 작은 (전망)누각이 있는데 일반사람들은
모르고 지나칩니다. 그래서 한적하고 조용하기에 이곳에서 잠시 머물다 가곤 하지요.
충주댐 산책로길의 누각(정자)
탄금대(문화재청기사에서 퍼온사진임)
신라 진흥왕때의 악성(樂聖)우륵선생과 가야금에 얽힌 탄금대 사연이 깃들어 있는가 하면
애석하게도 왜적에게 쓰라린 패전을 당한 신립장군의 한이 서려 있는곳이다
(어둑해지는 초저녁시간이라 그냥 지나칩니다)
중앙탑 공원
중 앙 탑
충북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에 위치한 중앙탑은 중앙탑공원 내에 있는 국보 제6호로
신라 원성왕 1년에 건립되었을 거라고 추정됩니다.
중앙탑은 '탑평리 칠층석탑'이라고 불리우며 현존하는 신라시대의 석탑중 가장 높은 탑이지요.
조각공원
중앙탑 공원은 돗자리 가지고 자주 놀러갔던 기억입니다.
오래전엔 (이렇게 정비가 되기전에) 삼겹살 구어먹으며 술 한잔씩 했던곳입니다.
이젠 말끔하게 잘 관리되고 공원내에 박물관과 술박물관이 있습니다.
중앙탑공원에서 바라본 정경 - 앞쪽 아스라한곳이 조정지댐입니다.
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이곳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주변 공사가 한창입니다
산책...그리고 쉼休
산책로 따라 조각공원과 중앙탑을 산책합니다.
널찍한 정자에 한사람씩 차지 하고선 마냥 물끄러미 강을 바라봅니다.
이틀동안의 조바심과 눈치에 긴장되었던 가슴이 조금씩 누구러지네요.
한개피 꼬나물고 깊숙하게 토해내듯 담배연기를 내쉬며 옆 정자를 힐끔 바라봅니다.
옆 정자에 앉아 있는 사람도 뭔가의 심사에 억눌렸는지 아무말없이 캔커피를 홀짝이며
하염없이 강물만 바라보네요.
어쩜 땅거미가 지는 강변 정자는 면벽面壁수행이 아니라 면강面江수행처로 .....
"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
그 심오한 이치나 속내를 어찌 감히 범인凡人이 알수 있겠습니까?
禪을 통한 어떤 깨달음을 툭 던진 말같기도 하다 하면서....
걍,
조계종의 인사명령에 따라 갔다고 하면 돨것을....헛허허허
(저도 어데선가에서 들은 넌센스 답변임)
그리 간단하고 쉬운맘으로 털털 털고 일어 섭니다.
충주 조정지댐
이곳 조정지댐에서 목계대교까지는 수석탐석으로 예로부터 유명한곳입니다.
올해처럼 큰물(홍수)이 나고 나면 돌들이 뒤집혀지고 아랫돌들이 솟구쳐서
탐석하기에 더 좋다고들...그런 얘기를 들은적 있습니다.
또 팔당댐에 녹조가 심하면 여기 조정지댐의 문을 열어서 희석을 하기도 합니다.
철새전망대
갈까 말까 할때는 가라
살까 말까 할때는 사지마라
말할까 말까 할때는 말하지 마라
줄까 말까 할때는 줘라
먹을까 말까 할때는 먹지마라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최종훈 교수님의 인생교훈을 되뇌어봅니다.
회사를 이제.... 그만 다녀야 하나 말아야하나....할때는 "다녀라" 고 말씀해 주실것 같습니다.
악세레이터를 밟는 발에 지긋이 힘이 들어 갑니다.
서울가는길
길은 언제나 감사합니다. 길이 있어서....갈길이 있어서요^^
충주 다녀 오는길에
2012. 9. 29. 토.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추석 연휴는 즐거이 지내셨습니까.
오가는 귀성길이 혼잡하지만 그래도 추석맛은 그맛 아니겠습니까^^
다행히 저희 회사는 징검다리 날을 쉬어서 좀 여유가 있네요.^^
좋은 추석 연휴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