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교동도 논농사 ( 3 ) - 교동다방에서 ( 2016.10.19 )
강화교동도 논농사 ( 3 ) - 교동다방에서 ( 2016.10.19 )
교동도에는 농삿일로 몇번째 오갔으며
그 덕분에 교동도에서 볼만한곳들을 두루 구경하였던것 같다.
교동도 벼농사에 내가 관여하게 된것은 여의도 사무실에서 근무하다 공장으로 발령받아 오면서
공장에서 딱히 받아진 일이나 보직이 뚜렷하지 않아서 이것저것 관여하다보니 내일처럼 되었다.
이번 교동도 나들이엔 그간에 미쳐 들러보지 못한 정스러웠던 풍물과 풍경을
다 돌아볼 참이다.
오늘(이번방문)은 벼베기를 하는날이다.
교동도를 잇는 교동대교
황금들녁.....누렇게 반짝거리는 ......
정말...정말....숨이 멎을만치 환희에 불타는 황금들녁이다.
벼베는 작업
콤바인이 들어갈수 있도록 저랑 같이간 회사직원(* 씨아저씨)이 입구를 정돈한다
마치 바리깡으로 싸각싸각~~ 불불불불~~
예전 같으면 예닐곱이서 참 먹어가며 종일 베고 널고 ...
그리고 탈곡은 또 별도로 날잡아서 했드랬는데이젠 콤바인이 3시간 정도면
베고 탈곡까지 다 해치우니.... 대단스럽다.
나, 물꼬치러 가는 농부 맞져~~^^
수확한 벼가 가득차면 크다란 빽자루에 담는다.
* 씨 아저씨가 감독을 잘 하고 계심^^ 나는 논에 오면 걸그치므로 참이나 사러감^^
곁에 논은 이미 수확을 마치고 볏집을 포장하여 쌓아두었다.
첨엔 논가운게 굴러 다니는 저 덩어리들이 도대체 무엇인가 하였는데 농장에 판매하기위해 볏짚말이였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것 같아 실제 볏짚을 말아대고 포장하는 것을 찍어보았다^^)
1.널려진 볏짚을 트랙터뒤에 달린기계로 돌돌말이 2. 다 말아지면 뒷뚜껑을 열고서~ 쿵~ 알낳기
3. 또구르르~~ 마치 오리궁뎅이에서 알낳는것 같다 ㅎㅎ 3. 알 낳지마자 또 달려나가는 트랙터
1. 낳은 알을 또다른 트랙터가 꽁무니로 들이대더니 2. 읏샤~ 하여 애기 업듯이 업는다
3, 그리고서 업은애기를 포대기로 감싸듯 하얀비닐로 뱅뱅 돌려가며 감싼다. 펠레레~ 팔레레~펠레레~ 팔레레~~
두대가 무척이나 숨돌릴새없이 숙련적으로 잘하신다. 알 낳고
알 낳자마자 들이대서 비닐포장하고.....비닐포장을 하는중에도 저만치 낳아진 알을 쫓아가는 광경을
한참 귀경했다. (이건 구경이 아니라 적어도 귀경쯤은 될것같아서) 재밌어서 ㅎㅎㅎㅎ
약 2,200 평을 수확하는데 3시간 정도 걸린디고 하여 수확하는동안
교동도내 구경할만한곳을 둘러보았다. ( 지난번에 가보지 못한곳들 )
일단은 참에 먹을 과일과 음료수등을 대룡시장에서 사다드리고......
대룡시장은 지난번 들렸을때와 같이 한산하였다
교동시장
교동읍성
꽤 오래전에 상수관(수도) 로공사차 다녀갔던곳이라서
반가웠다 ( 길 복판에 콘크리트씌운곳 아래로 묻혀있다)
연산군 유배지
망향대 - 이북에서 부모를 두고 피난와서 돌아가지 못한 마을사람들의 합동제사
월산포 선착장
강화도 창후리에서 교동을 오가는 카페리 선착장이었으나
지금은 교동대교가 개통된후 선착장기능은 페쇄되고 관광객을 상대로 수산물을 파는정도.....
멀리 교동대교가 보인다
예전에 오갔던 카폐리호(퍼온사진)
남산포구
건너편 섬은 석모도
아늑하고 목가적인 어촌마을의 오후나절 노란햇살....
교동섬을 한바퀴 돌아보고 논에 왔더니 마침 수확이 다 끝났다.
인사를 나누고서 돌아오는길에 잠시 휴식도 할겸 대룡시장안 교동다방엘 들렸다.
지난번 지나칠땐 혼자여서 좀 머쓱하여 지나쳤는데 이번엔 * 씨아저씨랑 같이여서 좋았다.
교동다방 - 나름 유명해진 다방이다^^
* 씨아자씨 (이렇게 부르면 안되는데딱히 회사에서 부르는 칭호가 없어서 다들 그리 부른다 ) 는
원래 농사를 지으시는분이다. 회사에 입사하신지는 10년이 넘었으며 회사 텃밭관리와 이곳 벼농사를 감독하러
왔다갔다 하는데.....연세는 70세, 운전을 못하므로 내가 항상 같이 따라 나선다.
* 씨 아저씨도 내가 편한지 꼭 나하고 가려고만 한다. 어찌보면 나는 임씨 아저씨 조수인셈이다. 헛허허허
이제 10월말로 그만 둔다니 믾이 서운해 하시며..... 이제는 누구랑 다니지 ...거참....하시며 말꼬리를 흐린다.
교동다방은 나름 이곳 교동에서 명물이 되어졌다.
쌍화차를 마시면 사랑이 이루어 진다고~~~ ㅎㅎㅎㅎ
교동을 다녀가시는 관광객들의 입소문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추억의 명뭉 다방이다.
벽체와 천정엔 다녀간 사람들의 낙서가 빼곡하다.
* 씨 아저씨랑은 마차를 마셨다.
마를 깎아서 즉석에서 꿀등을 썪어 갈아주는 마차는 알갱이가 씹히는듯 걸죽하다.
남는건 더 리필까지도 ^^
한모금 마시면, 입술에 하얗게 묻어진 거품일랑 혀로 낼름거리듯 핥아 내나니
그맛이 부르럽고 션하고져^^
낙서 한줄.....
내고향 남도땅 떠나온 길이 한양까지 천리길일테고... 내친김에 강화거쳐 교동까지 왔구나 ....
이제 한세월 살아온 직장생활을 그만두어야 할즈음이니 어언 회한이 애잔하다 하더라.
2016. 10. 19일 강화군 교동면(교동도) 에 벼 수확차 다녀오면서.
이제는 이것마져도 이게 마지막인가 한다 ^^
2016. 10. 23일 까망가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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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하는 분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년 내 고생과 수고의 땀을 흘린 댓가 보람이 커야할텐데 하는 걱정도 앞서구요~ 덕분에 우린 이렇게 편안히 좋은 먹거리를 공급받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답글
가을이 되어 심는대로 거두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우리의 삶도 좋은 것으로 풍성한 삶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일상을 그대로 스쳐지나가지 않으시고 교동다방에서 란 글도 또 남기셨군요~
까망하양님의 그 열정과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시는지...참 보통이 아니십니다 ~~^^*
언제나 건강하시고 아름답고 행복한 가을 되시길 바랍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드리며...
근데...이전에 웃으시던 그 웃음소리가 없으신것 같은데요...^^*
앗 조오기 위에 있네요~ 헛허허허....^^* [비밀댓글] -
멀리 있어도 가슴으로 가까운 사람들
답글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서로를 아끼며 염려해 주는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맑은 옹달샘 같은 신선한 향기가 솟아나는 곳
그저 그런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활력을 얻어 갈 수 있는 곳
그래서 행복한 우리가 되었음을 느끼는 곳서로
아끼며 아낌을 받는다는 느낌 때문에
또 다른 이에게 미소 지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누릴 수 있게 해준
또 다른 세상허무한 시간을 느낄 때
서로에게 자극이 되어 분발할 수 있는 향기가 숨어서 흐르는 곳...
사랑과 그리움과 이별의 향기로살아온 시간 속에서 무디어진 감성을
아름답게 일깨워 주는 곳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받은 것이 너무 많기에
조금씩 조금씩 내가 얻을 수 있었던
사랑과 기쁨과 슬픔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곳
누구에게나 열려진이 공간에 우리의 작은 향기도
때로는 필요로 하는 이에게..
맑은 샘물과 같은 향기가 됩니다.
우리는 멀리 있어도가슴으로 가까운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늘 반가운 고운님 찾아주셔서 김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불변의흙-. -
허허
답글
논에가면 걸그치는 것은 저와 같습니다.^^
별 도움도 되지 않는데,
시끄럽기만 하다네요.ㅎㅎㅎ
교동다방
가보고 싶습니다.
웬지 오랫동안 잊고 있던 것들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잘 보았습니다.
세상이 급하게 변하면서
인성도 급격히 무너지는 현상을 보입니다.
이유는 오직 하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여유를 갖지 못해서 입니다.
그러다보니 오로지 자신만을 위하는 삶을 살게되고
자신을 위하는 것 외엔 모두 부질없는 삶처럼 여겨
지는 딜레마에 빠지고 맙니다.
그래서 오로지 교육, 너는 잘되어야 해,
무시 당하지 마라고 가르치는 이상한 교육을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약간은 길게 올린 글이라 지루하실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읽어 주시면 자녀들과의 대화도 조금은 부드럽게
변화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올렸습니다.
항상 좋은날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pika드립니다. -
-세월이 가는 소리-
답글
싱싱한 고래 한마리 같던 청춘이
잠시였다는걸 아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서른 지나 마흔 쉰살까지
가는 여정이 무척 길줄 알았지만
그저 찰나일 뿐이 라는게 살아본 사람들의 얘기다
정말 쉰살이 되면 아무것도
잡을것 없어 생이 가벼워 질까
사랑에 못박히는것 조차 바람결에 맡길수 있을까
쉰살이 넘은 어느 작가가 그랬다
마치 기차레일이 덜컹 거리고 흘러가듯이
세월이 가는소리가 들린다고
요즘 문득 깨어난 새벽
나에게 세월가는 소리가 들린다
기적 소리를 내면서 멀어저 가는 기차처럼
설핏 잠든 밤에도 세월이 마구 흘러간다
사람들이 청승맞게 꿇어 앉아 기도하는
마음을 알겠다>>>
오늘도 좋은 주말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불변의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