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하얀 기억속의 너","다시 사랑하지 않으리"(김상옥)

까망가방하양필통 2001. 11. 14. 02:17

晩 秋 포스터( 김수용감독 김혜자주연)

 



하늘을 바라보는것만으로도 눈가에는
파란슬픔이 흘러 내립니다

가슴깊이 묻어둔 시리도록 아름다운 첫 사랑
품어도 품어도 다 품지 못한 나의 사랑이 채 도달하기도 전에
그대는 떠나 가려 합니다.

무심히 스치는 가냘픈 바람에도 눈물이 납니다.
하늘을 바라보는것만으로도 눈가에는 파란 슬픔이 흘러내립니다.
그건, 그대의 가슴이 하늘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그대의 눈동자가 바다를 다 닮고도남을 만큼 깊은 까닭입니다.


그대여!
내마음이 이미 그대의 깊고 푸른 눈망울 속에 빠져
헤어나기 힘듦을 부디 용서 하소서



수백만 독자의 심금을 울린
"하얀 기억속의 너","다시 사랑하지 않으리"의 작가 김상옥 신작소설

 

 



내안의 너
단 한번만이라도 그사람을 볼수 있다면
당장 하늘의 별로 박혀도 좋을것이다.


내안의 너.....
언제쯤 너무깊은
내안의 너에게
도달할수 있을까 ?
눈이 나리면 가능할까?
그러면 내속엔 비가 올까 ?

김상옥 실화소설에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위것은 엊그제 신문 하단에 5단통 광고로 난 신간서적 카피입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번 더 읽어봅니다.
아무도 없는 늦어진 밤의 적막에 보는이 없다 하여 보듬어 냅니다.
파란 슬픔이 시리도록 투명합니다.

물론 책을 팔기위한 선전 문구일수도 있습니다.
과장됨도 있을수 있습니다.
그러더라도..... 잔잔한 마음이 이끌림은

흠칫...
내 안의 너를 보는듯 해서요.....

 

 

 



밤이 깊었습니다.
가을도 깊었습니다.
오래전 기억, 낙엽 수북한 벤치에... 김혜자씨가 주연한 영화
"晩秋"라는 영화 포스터가 불연 떠 오릅니다.
그때만도 무슨 뜻인가 했더만....이젠 그 아쉬움을 조금은 알만합니다.


밤이 이슥합니다.
하루내 애썼다 하여 커피 한잔을 촉촉히 드리우면
아스라이 누군가가 떠오릅니다.
그맘 갖구 잡니다.

2001.11.14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