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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무아 ( 無我 )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1. 3. 19.

無 娥  1.

 

 



망연함, 허허로움,
커피.....그리고 담배,
작은 여행,
길따라 가다 머무러,
까망가방 하양필통,
아침햇살, 노을녁......그리고 어둑함,
먼발치 응시하는 멍청,
정지된 고적함, 정갈스러움,
촛불,
까만 창에 반사된 초상,
뉘라서 마주하고픈,
내비치기 싫은것.....고뇌,
하얀 여백,
봄, 여름, 가을, 겨울,
오늘도 무사이.....



無 我  2.

 



하늘길, 물길, 뫼길 따라.....
하얀 여백과 필통속의 연필들,
빛바랜 사연,
허구헌날 메꿈의 작업,
해미읍성에서 울주 각천리까지
땅끝마을에서 정동진까지.......
늦깎기 졸업,
몽마르뜨, 썬필드, 사튀로스, 돌다방.....
바람불어 좋은날, 비온날은 더 좋다,
그곳에 가고싶다,
못말림 증후군,
다갈빛 커피내음 코끝으로 훔치어....
길나그네 씨달픔,
쳇, 칼럼, 메일....,
다마스,
갈브레이드의 불확실성.....
숨어진 설렘과 회한이 교차하고,
길따라 가는길,
오늘도 좋은 맘, 언제나 좋은 맘.



2001. 3. 19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100 개의 쪼가리 마음을 이어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