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240

풍경 달맞이와 달집빌기... 풍경 달맞이와 달집빌기... 보름날...정월대보름... 보름날 중에서도 정월 대보름은 으뜸이라지요. 저녁을 먹고선 마실삼아서 김포 고촌의 천둥고개뒷켠 향산리로 향합니다. 그곳은 제가 다음카페에 가입되어있는 들꽃모임의 야산입니다. 달집을 어설프지만 나무가지와 짚을 얹어 만들어 태우면서 제각기 한해의 소원을 적은 종이를 태웁니다. 겉은론 안그런척 하여도 속맘으로는 진지하게 한해의 無難함을 비는 마음이 진솔하게 엿보입니다. 흐려진 구름너머로 뿌연 달빛이 조금은 아쉬웁지만 한참을 우러르곤 중얼거립니다. "부디 올한해도 좋은 맘을...." 온실에서 난로를 피우고 고구마도 구어먹고 삼겹살에 소주도 한잔 합니다. 그리고 사랑방에 내려가 차茶를 우려내어선 이차저차한 얘기를 나누었지요. 특별히 멀리 불암산자락에서 사시는.. 2003. 2. 18.
진관사 찻집에서....토요일밤의 마실.... 진관사 찻집에서....토요일밤의 마실.... 서울길이 지아무리 복닥거린다더라도 빈맘으로 가는길은 여간 헐거웁지 않다. 토요일 오후나절....이발을 하고선 가푼한 괜한맘이 動하여, 아는길도 아닌, 저만치 있을법한 그런 찻집하나...찾아 나선다. 신호 바뀌면 서고, 앞차따라 뒤이어가고, 행여 끼어들라치면 멀찌기 넓혀주는....줄줄이 미어지는듯한 신작로따라 이렇듯 " 아니면 말고..."하는 편한맘 가짐이 차라리 신기하고지고...헛허허허허 곡이 약속이나 기약이 있슴도 아니고 다만 거기 그곳에 들러고프다하여, 들어본적이 있씀만으로도 그냥 길따라 나선다. 성산대교 건너, 상암운동장을 끼고 돌아...응암동 지나 연신내가 저만치, 문득, 지나는터에 갈현 공사현장엘 들러볼까나 하여 잠시 들르니 숙직하는 김반장이 긴장하여.. 2003. 2. 14.
갈...나들이...(이천 도자기 축제) 갈 나들이 - 이천 도자축제 길 위에서의 생각 집이 없는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 한다 나 집을 떠나 길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것도 없고 얻은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날을 그리워하고 웃는자는 또,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 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있는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자는 더 이상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 한다 자유가 없는자는 자유를 그리워 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詩:류시화** 가을들꽃이 좋은 일요일입니다. 맹숭한 맘일랑 어덴들 바람 쐬어보자하여 나섭니다. 강바람이 제법 선선.. 2002. 10. 1.
토욜밤 커피 한잔의 마실^^(양화선착장에서) 토욜밤 커피 한잔의 마실^^(양화선착장에서) 토요일 저녁.....디게 멋적은 날^^ 저녁을 먹고선 숙소엘 돌아오니 7시도 채 안됐다... 오늘 토요일....낼 새벽까진 무려....10시간 남짓의 공백이,길고도 먼 시간이다. 집엘 내려가려다 그냥 낼 내려갈까부다고 주저 앉았지만, 여느때 같았슴 훠이 훠이 길따라 나섬인데 오늘은 좀 그렇다 하여 눙쳐 앉았다. 애매한 침묵....그리고 정적.... 괜시리 멋적고 오싹(?)하여 건너 슈퍼엘 가서 군것질꺼리와 양초를 두통사고 입구에 대놓은 차를 지하 주차장으로 댈까하여 지하로 내려 갔다가 그냥 출구로 올라챘다. 너무 맹숭하여 차나 한잔 할까하고... 88도로, 방화대교의 야경불빛은 참 이뿌다....어델 갈까나... 잠시의 고민은 연신내쪽 진관사의 찻집을 떠 올리게.. 2002. 4. 27.
나이들어 만난 친구들....(마즈막재 봄 마실...) 간밤에 어둠따라 졸고 내려왔다. 연휴 전야임에도 생각보담 밀리지 않았다. 모처럼 여유를 갖는 3.1절 아침이다. 낼 토요일도 쉬고...모레 일요일도 쉬고.... 부신 봄 햇살이 느긋함을 더한다. 문득, 봄볕에 나른하고 싶은 충동에 어슬렁 나선다. 마즈막재 너머길은 초록 호반을 감아도는 언제라도 정지된 정경이다. 이길 갈적엔 ..."행여 뉘라서.." 하는 은근한 설렘이 항상 거기 머물고 1000번의 넘나듦에 그래도 예닐곱번은 용케도 그 설렘이 실제로 동당거리기도 했던 내 딴엔 유서(?) 깊은 산자락 길이다. 말이 1000번이지 족히 10년 세월이 훌쩍한 길녁이어서 어쩜 내몸에 배어진 스스럼 없는 편한길이고 때론 속맘을 삭혀주는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이다. 나 또한 당연 그렇다지만 까망가방과 하양필통도 이길 .. 2002. 3. 9.
인사동 찻집에서 들꽃얘기와 차(茶) 한잔을.... 2002. 1. 17 목요일 저녁 6시가 좀 넘어서...대충 정리를 하고선 퇴근을 챙깁니다. 미쳐 마무리 되지못한 것들을 덮으면서 좀은 개운치 못하지만 그래도 퇴근은 퇴근입니다. 경리 아가씨가 열심히 마감을 하느라 토닥거리는게 조금은 안스러워 그냥 눈치껏 뭉그작하다가 컴을 켰습니다. 제가 가끔 들르는 카페엘 들러 훑어보는데.....들풍 방장님의 메모가 눈에 띄던군요. 뭔가하여 펼쳐보는데....알아서 모일사람은 차 한잔 하자는겝니다. 여태껏....단 한번도 그런델 나가보지 않았기에 나갈줄도 모르죠. 근데....멀리 담양 소쇄원 근처에서 기거하시며 "소소선방"이라는 카페를 오랜동안 운영하시는 지기님이 서울엘 올라오셔서 자리를 함께 한다는것이었습니다. 카페 "소소선방"은.... 오래전 우연히 들러서 담양 소쇄.. 2002. 1. 19.